더이상 니 남자친구에게 속지마... 나처럼 [2]

마리모2003.05.28
조회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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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 사람에게 절대로 먼저 데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내가 먼저 사귀자고 만났던 사람이 없었던걸보면 아마도 내가 상처받기를

너무나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사람과도 누가 먼저라 딱히 말할 순 없지만 내게 호감을 보였던 그사람에게

닫혀있던 마음을 열었다. 외로움을 많이타서 남자친구가 늘 곁에 있었던 내가

1년간을 아무도 사귀지 않다가 만났던 사람이었다.

늘 헤어졌던 사람을 잊기위해 다른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사람은 누군가를 잊기위해서가 아닌 그냥 그사람이기에 사랑하게 됐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힘들일을 서로 도와가면서 큰일을 치르다보니

그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 졌다.

그때 내 나이가 너무 어려서 그런지.... 아님 내가 너무 남자보는 눈이 없었을땐지는 몰라도

담배 멋있게 피고 운전 잘하는사람이 너무 멋있어 보일때였다.

그사람이 꼭 그랬다. 폼생폼사....

그리고 밀고 당기기를 너무 잘하는.... 좋아하는것 같은 표현은 많이 하면서

절대로 말로는 단정짓지 않고 여자 혼자 착각하게 만드는 그런사람이었다.

 

그사람과... 서로의 마음에 서로가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할때즈음

한가지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요즘 많이 생겨나는 미팅 사이트 같은 동호회의 같은 회원이었던 우리는 내가 아이디를 헤지하면서

그 사람의 아이디를 같이 쓰게됐었다.

그 사람이 내게 아이디를 가르쳐주며 당분간 새 아이디를 사용하기 전까지 자기 아이디를 쓰라고 했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던것 같다.

그의 아이디로 접속해서 채팅방에 들어가면 수많은 여자회원들이 아는척을 했었고

그의 쪽지함에는 몇몇여자와의 미묘한 대화내용이 있었다.

일종의 작업이라고 하는 그 뻔한 내용의 쪽지들...

난 그가 동호회 내에서 인기가 많았고 그래서 데쉬하는 여자가 많은줄 알았다.

그리고 내성적이고 컴플랙스가 많았던 내게 눈길을 주는 그사람이 과분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인지 더 자신이 없었다.


어쩌면 경쟁심이었을까...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더욱 그사람에게 마음이 갔다.

그땐 이미 내돈으로 그에게 핸드폰도 사주고 데이트 비용이며 차 기름까지 내가 넣어주고 있을때였다.

그런던 어느날 그는 나와 인천에 있는 한 까페에 가서 자신의 어렸을때 힘들었을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불우하게 살았고 어렸을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키워져서 자신은 남들보다 2살 늦게 호적에 올려져 주민등록보다 실제나이가 2살이 많다는 이야기....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하고 가장 친한 친구는 군대가기 하루전에 교통사고로 죽었고 자신이 그를 대신해서 군대에 입대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자리에서 울어버렸다. 그리고 그사람이 너무 안됐다...

집에서 사랑만 받고자랐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지면서 그사람에게 내가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사람을 보살펴줘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게시판에 올라온 그의 글처럼 그는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애매한 글들을 그때도 많이 썼었다.

하나하나 따져보면 말이 안되지만 길게 써놓으면 그럴싸 해보이는 글들..
그떄나 지금이나 난 그의 심각한 글들을 보면 도대체 그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를 알수가 없었다.

하긴 그때는 그런 글들도 다 멋있어 보였으니까...


그렇게 난 순식간에 그에게 빠져들어가 버렸다.


그는 사업을 했었다고 했다.
한떄는 한국 도우미 ** (교육센터 같은곳이랜다) 라는곳도 운영했었고
거기에서 몇천만원 한떄는 억대까지 벌어봤다고 했다.
고모가 돈을 대줘서 했는데 회사 직원이 보험 안들어가있는 회사차타고 나가다가
오토바이를 치었는데 사람이 죽었단다. 그것도 고등학교 남학생이...

그 일로 고모는 미국으로 도망가다시피 이민을 갔고
그걸 배상해주느라 회사를 다 정리해야만 했었다고 했다.

 

그는 나이에 맞지않게 큰 사업체도 운영해봤던 사람이었다.
나이에 비해서 너무 사회경험이 많아서일까? 난 그가 너무나 신기하고.. 또 재미있었다.

그당시 그는 아는 후배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는데 그 스트레스떄문에 많이 힘들어 했었다.
난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에게 오피스텔을 얻어줬다.
은행 대출을 받아서.... 그리고 그는 이전에 쇼핑몰을 했다가 밀린 임대료가 있는데
100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다. 아니.. 내 앞에서 그 돈때문에 너무나 괴로워 했었다.
내가 해결해주길 바랬는지.........  그는 늘 그랬다.
남의집에서 더부살이 하는것도 힘들어하는모습 내게 보여서 집을 얻어주게 했고..
돈떄문에 힘들어하는모습에 내가먼저 빌려주겠다는 말이 나오게 했다.
난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감 있게 살았으면 했다.
그리고 남자가 주머니에 돈이있어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집을 얻을 때에는 어짜피 그도 일을 시작하려고 했었고 오피스텔 보증금만 빌려주면

월세는 그가 벌어서 낼 수 있는것 같아서 아무런 차용증.. 각서같은거 받지 않고 집을 얻었다.
그리고 그 집은 내이름으로 계약을 했다. 아마도 그는 내게 믿음을 주려고 했던 행동이었던것 같다.

그런다음 그가 오피스텔에 들어가자마자 이것저것 사느라 대출받은 돈은 어느새 바닥이 나있었다.
컴퓨터에 침대 냉장고 집기류..... 이것저것 다 사고..


아직 그가 수입이 없었기에 매일매일 그가 써야할돈을 그의 지갑속.. 주머니 속에 슬며시 끼워놓았다.
그가 자존심상해 할까봐,,,
돈달라 말하기 힘들까봐 그가 돈이 필요할떄쯤 꼭 그의 지갑에 2만원 3만원씩 넣어두었다.

그때 내나이 23살...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로 회사를 다니면서 돈을 벌었었다.
100만원도 안되는 수입으로 난 두사람을 먹여살려야 했다.


솔직히 난 없이 살았다.
워낙에 근검절약하는 부모님 밑에 자라서... 하지만 써야할떄는 여유있게 썼다.
사소한곳에서 아끼고 물건을 살때는 기왕이면 오래쓰고 좋은걸 샀다.

헤어진 이후에 그는 내가 씀씀이가 해프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니던데..
아마도 이것때문이었던것 같다.

 

그는 매일밤 비디오를 빌려왔고 그것도 한번 빌릴떄 2~3개를 빌렸다.
그러면서 조금씩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어느날 아침 메세지가 왔다. 전날 동호회에서 알고지내던 언니가 찾아와서 하루밤만 재워달래서 재워줬다고.... 원룸 오피스텔에서 두 남녀가 같이 잤다는데.... 기분니 나쁘면서도 그사람을 믿어보기로 했다.

워낙에 그사람이 싫어하는 여자라는걸 알았으니까... 하지만...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이상한건 몇달 후에 그 언니가 오빠를 찾아와서 같이 동거하는사람 애를 뱄다. 근데 그남자가 병원갈돈을 안주는데 돈좀 빌려달라고 부탁하러 왔단다......
참 황당했다.... 그사람은 내가 그 이야기를 왜 한걸까?
내가 남자친구 아는 여자친구 애때는 돈까지 대줘야하는사람인지.... 너무 화가났었다.
그와의 일들은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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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글을 쓰면서 과거를 생각해보면...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는 나와 처음 밤을 보낼때도 2년동안 여자 한번도 아사겼고... 그래서 잠자리는 2년만에 처음이라고..
하지만... 오피스텔을 얻었을때 이미 그는 한여자와의 관계마저 정리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여자의 전화에 불려나가 한참을 통화하고 들어올만큼....


여자들이 동정심에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돈이라는게.... 한번 주기 시작하면 끝이없다. 그리고 남자가 한번 빈대붙어서 얻어쓰는 돈맛을 알게되면
그때부터는 정말 여자가 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사람과 있었던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글들이 지루하고 정신없을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내글에 있는 내용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여자분들 있으면 당장 헤어졌음 한다.
그 끝이 어느정도인지.... 이미 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