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핸드폰에서 술집여자 문자를 봤어요.

할말잃음2007.06.19
조회2,235

이걸 쓰는 지금 순간도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가슴이 쉴새 없이 뛰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네요..

즐겨보던 내남자의 여자..

하유미가 이런 심정이었을까 싶네요..

친구아빠가 바람났다고 들었을때..

그때도 남일이겠거나 했는데..

 

아빠가 사업을 하시고 하니깐

당연히 사람들 접대하려면 술집가고 이런거 이해합니다..

저도 이제 사회생활을 하는 25살이니까.. 딸이랍니다..

이런문제 엄마한테도 말못하고 친한친구한테도 말못하고

지금 가슴속에서 말들이 뭉쳐서..터질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써요..

 

술집여자는 술집에서만 접대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마담의 문자를 봤습니다.

항상 자기의 업소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나..

그런문자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러면서 뒤에..

"술집여자라는 사회의 편견은 제가 열심히 살면 되는거겠죠

이러면서 저희 귀자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죠.."

정말....웃기고들 있죠..

어디 가정있는 50대 아저씨한테

사랑어쩌고..개념없습니다 정말..

 

아마도 귀자라는 여자..

아빠를 쫓아다니는 여자 같습니다..

술집여자가 일방적으로.. 그런다고만 믿었습니다..

아빠가 얼마전부터 집에만 오면 전화기를 꺼놓고

켰을 때 전화오면 안받고..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몰래 켜서 아빠의 통화목록을 보니

저장되지 않은 유일한 번호

하루에도 12번 이상 전화를 주고받습니다..

믿지 않았습니다..

거래처이겠거니..

거래처라도 하루12번 이상 주고받진 않겠지요

매일매일 그러니깐..

아마도 그여자 같네요..

 

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제가 보수적인건가요?

올해 내 딸 교사 됐다고 여기저기 자랑하시던 아빠

25년간 우리가정만 사랑했다고 믿어온 아빠..

전화목록을 보는 순간 입에도 담지 못할 욕 머리속으로 맴돌았습니다..

배신감보다 더한건 일평생 가정만을 지켜오신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런일이..

우리가정에서도 일어나다니..

 

저 오늘 아빠한테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오히려 아빠 당당합니다.

거래하다보면 술집에서 한두군데서 전화오겠냐고..

내가 자세히 모르고 말하는 줄 알았나봅니다.

다 알고 있으니깐 속일생각하지말라고

전화번호도 알고 이름도 아니깐

속일생각말라고..

내가 그 전화 받아서 욕하고 아빠 망신주려다 참았다고..

그제서야..

전화 안받으려고 요즘 전화 꺼놓지 않냐고 합니다..

낮에는 전화 통화 열두번도 더하면서

밤에 가족들 있을때만 꺼놓는거 다 안다고

한번만 전화목록에 또 그x 전화번호 있으면

가만히 안있는다고 했습니다.

받아주니까 연락오는거 아니냐고!

엄마가 불쌍하다고 울었어요.

 

아빠가 하는일 신경쓰지 말라고 다 알아서 한다면서

담배피러 베란다에 나가 문 닫아버리네요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

아빠지만 인연을 끊어버리고 싶어군요

 

우리엄마한테는 너무 불쌍해서 말 못하겠어요

얼마나 배신감이 크시겠어요..

 

그 여자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술집여자면 술집에서나 접대잘하고 몸팔라고..

 

이대로 두면 아빠가 정말 알아서 그만둘까요?

제가 나선다고 될 일은 아니겠죠..?

엄마한테 말씀드릴일도 아니겠죠..?

저 정말 아빠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쳐다보기도 싫어요.

 

여러분들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