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 어떡하죠?

쾌걸조로2003.05.28
조회5,715

올해로 결혼 7년차입니다....애들도 있구여....  이곳 게시판을 보기는 했지만 제가 글을 쓰게될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전 요즘 집에 들어가기가 정말 싫습니다....

가진것없이 열심히,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다가 2000년도에 사내벤쳐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지원으로 조그만 사업을 시작할수있었고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가진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거의 100% 외부자금(회사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부채를 갚고 매출도 안정적이고 올1월에는 괜잖은 아파트도 한채 장만하고 나름대로 미래에대한 장미빛 설계도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일벌레스타일이라 사실 회사일빼고는 거의 무감각하게 생활하는편인데.언제인가 카드사에서 제게 전화를해서 아내를 찾더라구요. 그때 눈치를 챘어야하는데.........

지난달초에 제 카드가 정지되어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단한번도 연체를 한적이없고 카드도 플레티늄인데 연체로 중지되어 알아보니,타카드에 알지도못하는 연체대금이 있더군요......

아내가 자기명의로 만들수있는 카드.캐피탈은 다 만들어서 쓰고 나중에는 제 명의의 카드까지 손대서 대출까지 받았더라구요....

사실 첨에는 액수가 많아야 2-3천 정도일거라구 생각했는데....대단하더군요......

어떻게 가정주부가 그렇게까지 쓸수가 있는것인지.... 주위에서는 처가집으로 돈이 들어가지 않았겠냐 애기도 하더군요..... 물론 아내는 자기가 다 썼다고하지만.......

이혼도 생각했지만 이제 17개월된 쌍둥이들을 보면 차마 못할짓이라는 생각이들어 그냥 가슴에 묻고 살아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왜이렇게 집에 들어가기가 싫은건지..애들 생각하면 집에가서 쌍둥이 재롱도 보고싶은데........... 저녁만 되면 직원이나 거래처사람들 불러내서 매일같이 술마시구 새벽에나 들어가구..... 그러다가 일때문에 이전부터 알게되어  친해진 컴페니언걸들하구 술도 한두번씩 먹게되고......요즘은 그친구들중에 한명하고는 매일 문자하구 통화합니다. 그 친구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구 마냥 좋습니다. 물론 그친구도 절 좋아한다구 수줍게 고백했구여.....

첨에는 저의 이런모습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둘의 사이가 깊어질수록 뭔가 알수없는 불안감.

아마 결과가 보이는 우리둘의 미래때문이겠죠.....

사실 제마음을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애들을 잘키우겠다구..잘키울수있다고하니 새로운 행복을 찾고픈 마음도있고...아직 나이도 어린 친구라 순간의 감정으로... 어쩌면 그친구에게 못된일을 시키는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   그리구 애들에게 좋은엄마가 될수있을련지...애들이 그친구를 받아들일수있을련지 하는 염려도 되구....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그냥 나 혼자서 희생하고 무미건조한 지금의 삶을 지켜가는게 차라리 후회가 덜 될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