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밤중에 찜질방에서 때밀이 아줌마..ㅠ

아줌마..ㅠ2007.06.20
조회357

임신 9개월된 새댁 입니다..

나이는 22살이고요

맨 얼굴은 아직 애기티가 많이 나지요..( 제생각 인지...)

어제 신랑이 모처럼 쉬는 날이라 같이 놀구 있는데~

저녁도 아직 같이 안먹구선...

밤에 친구한테 전화를 받더닝 족구를 하러 간다고

저 보고 구경하러 따라오라고 하기에 얄미워서 싫다고 하고 난 목욕탕을 갔어요

매일 바쁜 신랑이라 쉬는날 오붓하게 놀고 싶었는데 ..

서러운 마음에 찜질방을 찾았는데 .. ㅡㅡ;;

띠딩ㅡㅡ;; 지갑을 안가지고 온거죠...

15분을 걸어서 다시 아파트까지 지갑을 가질러 갔다가..

15분을 또 걸어 찜질방에 갔어요 ... ;; 배는 남산만해서 ~

진짜 서러웠어요..

8시 30..분 카운터 언니가  집이 먼가바요 ~ 하면서 ..

야간 요금 안받고 .. 그냥 낮 요금만 받더라고요 ..

나도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픈데 ..신랑도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다 해서 ..

모 한번 주물러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고 ..

아픈몸을 안마탕에 쉬려고 누웠는데 .. ㅡㅡ;;안마기도 안되고..

몸을 불리고 때를 미는데 .. 얼마나 서럽던지..

풍만해서 보기좋게 크던 가슴은 완전 커져서 쫙쫙 갈라져서 다터져 버리고

시중에 맞는 속옷도 없는데 ..

점점 불러오는 배가 얼마나 부자가 된거 같아 좋았는데 ..

어젠 왜그리 이티 같아 보이고 고왔던 등짝에는 여드름 투성이고 ..

서럽게 거울을 보며 때를 미는데 .. 누가 날 툭툭 치더니 등을 막 밀어주는 거예요 ..

깜짝 놀라서  보니까 검은색 속옷을 입고 있어서  보니까 때밀이 아줌마 인거죠..;;

고맙더라고요 .. 

내가 목욕탕에서 왔다 갔다하니까 그걸 보고 임산부가 혼자 등밀기 힘드니까..

손님이 없던것도 아닌데 날 찾으셔 가지고 .;; 등을 밀어준거죠..

내가 쫌만 밀어줄꼐  하더니 목부터 시작해가꼬 엉댕이 팔까지 뒤를 다밀어 주시더라고요..

얼마나 빡빡 쎄게 밀어 주시던지..

안그래도 서러운 마음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데 ..

누구한테 받는 선심에 왈칵 울어 버렸어요.....

서러워 죽겠을때 누군가 와서 괜찮아 ?하고 물으면.. 쏟아지는 마음처럼..

콧물도 나오고 눈물도 나와서

고맙다고 말도 못했어요 ..;;

너무 어려서 혹시 미혼모로 가엽게 보신건 아닌지..;ㅎ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 하셨는지도 모르겠어요 ..

남편 직장땜에 서울로 이사와서 아는사람 하나 없는데 ..

이런 따뜻한 마음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거 같아요 ...

따뜻한 마음을 느껴서 그런가 착한 사람을 만나면 나도 착해지는듯 해요

신랑 들어오면 한바탕 또 잔소리 하려고 했는데 ..

12넘어서 흑범벅이되서 꼬질꼬질 해서 들어온 신랑이 

오늘은 왠지 밉지가 않아서 ..

이츄리링 낼또 입어야 된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하는 대둥ㅡㅡ;;

츄리링 대충 페브리즈 뿌려서 걸어주고

신랑 꼭 안고 잤어요

목욕탕 때밀이 아줌마 등허리 밀어주신거 고마워요~^^;;...

찜질방 온기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 느끼고 돌아왔어요..

세상은 아직 따뜻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