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을 바라본다 * 박 진 숙 *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산아 바라만 보다가 죽어도 좋을 산아 산아 산아 먼 목숨 부질없이 되어 눈물 나는 하늘 깊은 이마 풀 수 없는 한들이 서리서리 풀려서 태어난 부처 중의 부처, 보살 중의 보살 산아 산아 우리 나라 묵묵한 산아 바라만 보아도 온 세상이 눈발처럼 녹는다. 꿈길처럼 스러진다. 산아 말 못해 말 못하고 가슴만 타던 숱한 응어리 응얼응얼 새처럼 흩어져 날으는, 이 해에 더욱 골 깊어져 따스한 산아 우리네 마음아. ***우뚝우뚝 푸른 하늘에 머리를 쳐들고 솟아있는 도봉산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의지적(意志的)으로 치솟아 오른다. 박두진의 <도봉> 시가 명시로 이 땅에 널리 알려져 오고 있기도 하거니와. 박진숙은 그 발상(發想)을 달리하고 있다. 박진숙은 표현이 직유(直喩)하고 있어서 자못 참신한 맛을 준다. 또한 의성어를 재미있게 표현하는 등 감흥적인 시이다.
도봉을 바라본다 * 박 진 숙 *
도봉을 바라본다 * 박 진 숙 *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산아
바라만 보다가 죽어도 좋을
산아 산아 산아
먼 목숨 부질없이 되어 눈물 나는
하늘 깊은 이마
풀 수 없는 한들이
서리서리 풀려서 태어난
부처 중의 부처, 보살 중의 보살
산아 산아 우리 나라
묵묵한 산아
바라만 보아도
온 세상이 눈발처럼 녹는다.
꿈길처럼 스러진다.
산아
말 못해 말 못하고 가슴만 타던
숱한 응어리 응얼응얼
새처럼 흩어져 날으는,
이 해에 더욱 골 깊어져 따스한
산아 우리네 마음아.
***우뚝우뚝 푸른 하늘에 머리를 쳐들고 솟아있는 도봉산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의지적(意志的)으로 치솟아 오른다.
박두진의 <도봉> 시가 명시로 이 땅에 널리 알려져 오고 있기도 하거니와.
박진숙은 그 발상(發想)을 달리하고 있다.
박진숙은 표현이 직유(直喩)하고 있어서 자못 참신한 맛을 준다.
또한 의성어를 재미있게 표현하는 등 감흥적인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