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1의 나이에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하여 이제 4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21세의 남자입니다. 익명성을 이용해서 속털이를 하고 싶습니다. 작은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가 어릴적, 저희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항상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에 오시곤 했습니다. 그럴때면 동생과 전 집에 덩그러니 남아있곤 했지요. 그렇게 살아오면서, 전 동생을 보살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단 한번도 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습니다. 말다툼이 있어도요. 부모님이 힘들어하는걸 보며 절약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100원짜리 뽑기가 먹고 싶어도 주머니에 있는 동전 만지작 거리며 꾹 참곤 했어요.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한 후배가 제게 대쉬를 했었습니다. 유학 계획중이었기에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그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녀. 결국 넘어갔지요. 하지만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생긴, 그녀의 배신. 아파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연애에 관하여 언제나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훗날 내 여친에게 이런 배신감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캐나다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목을 들을때, 담당 선생님은 학생들 에세이에서 최고의 문장과 최악의 문장을, 학생 이름 발표없이, 말하곤 했었습니다. 하루는 제 문장이 최악의 문장으로 뽑혔어요. 문장 발표가 끝나는 순간 모든 캐나다 학생들이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무슨 문장이 저러냐고. 도대체 누가 쓴건데 저렇게 엉터리냐고. 큰 상처를 받고 거의 일주일간을 우울에 빠져 지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지요. 니들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공부해주겠다. 라고요. 그 이후로, 두번 다시 같은 굴욕을 맛보지 않기 위해 악에 받쳐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캐나다에서, 같은 한국인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같은 또래들을 보며 친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고... 여기선 스스로 빛이 나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캐나다식 생각에 익숙해져, 남을 도와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항상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는 한국 누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너는 있지, 좀 외로워보여.. 21살 같지 않다고 해야하나? 캐나다에서 혼자 살며, 너무 철이 든거 같아." 그 말을 듣고 메신져에 있던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친구에게 물었더니, 잠깐 머뭇거리다가 동감한다더군요. "응. 네가 하교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쓸쓸해보였어. 혼자서 무언가랑 싸우는 듯한 느낌? 캐나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을 쓰는거 같아. 항상 진지한게 좋은 것만은 아니잖니. 가끔 재밌게 살아봐." "...그리고, 지금의 네 태도는 한국과 맞지 않을거야. 한국은 너처럼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앞장서려는 녀석들은 밀어내는게 대부분이니까." 그 말을 듣고나니 왠지 허무해지더군요. 내가 생각하고, 믿어오고, 행동해온 것들이 모두 무의미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 사이에 끼어서 어느 쪽에 맞춰야할지도 모르겠고... 복잡하네요... 어쩌다가 이런 성격이 되어버린건지. 어디서부터 꼬였길래 남들과 같은 21세의 평범한 청년으로 보이지 않게 된건지...
21살의 너무 진지한 나...
안녕하세요. 고1의 나이에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하여
이제 4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21세의 남자입니다.
익명성을 이용해서 속털이를 하고 싶습니다.
작은 고민이 하나 있어요.
제가 어릴적, 저희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항상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에 오시곤 했습니다. 그럴때면 동생과 전 집에 덩그러니 남아있곤 했지요.
그렇게 살아오면서, 전 동생을 보살펴줘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단 한번도 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았습니다. 말다툼이 있어도요.
부모님이 힘들어하는걸 보며 절약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100원짜리 뽑기가 먹고 싶어도 주머니에 있는 동전 만지작 거리며
꾹 참곤 했어요.
고등학생이 되었을때, 한 후배가 제게 대쉬를 했었습니다.
유학 계획중이었기에 몇 번이고 거절했지만 그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녀.
결국 넘어갔지요. 하지만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생긴, 그녀의 배신.
아파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연애에 관하여 언제나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훗날 내 여친에게 이런 배신감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캐나다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목을 들을때, 담당 선생님은 학생들 에세이에서
최고의 문장과 최악의 문장을, 학생 이름 발표없이, 말하곤 했었습니다.
하루는 제 문장이 최악의 문장으로 뽑혔어요. 문장 발표가 끝나는 순간
모든 캐나다 학생들이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무슨 문장이 저러냐고.
도대체 누가 쓴건데 저렇게 엉터리냐고.
큰 상처를 받고 거의 일주일간을 우울에 빠져 지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지요.
니들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공부해주겠다. 라고요. 그 이후로, 두번 다시
같은 굴욕을 맛보지 않기 위해 악에 받쳐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캐나다에서, 같은 한국인이면서도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같은 또래들을 보며 친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고...
여기선 스스로 빛이 나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캐나다식
생각에 익숙해져, 남을 도와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항상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는 한국 누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너는 있지, 좀 외로워보여.. 21살 같지 않다고 해야하나?
캐나다에서 혼자 살며, 너무 철이 든거 같아."
그 말을 듣고 메신져에 있던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친구에게 물었더니,
잠깐 머뭇거리다가 동감한다더군요.
"응. 네가 하교하는 모습을 보면 가끔 쓸쓸해보였어. 혼자서 무언가랑
싸우는 듯한 느낌? 캐나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을 쓰는거 같아.
항상 진지한게 좋은 것만은 아니잖니. 가끔 재밌게 살아봐."
"...그리고, 지금의 네 태도는 한국과 맞지 않을거야. 한국은 너처럼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앞장서려는 녀석들은 밀어내는게 대부분이니까."
그 말을 듣고나니 왠지 허무해지더군요.
내가 생각하고, 믿어오고, 행동해온 것들이 모두 무의미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 사이에 끼어서 어느 쪽에 맞춰야할지도 모르겠고...
복잡하네요... 어쩌다가 이런 성격이 되어버린건지. 어디서부터 꼬였길래
남들과 같은 21세의 평범한 청년으로 보이지 않게 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