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남부터미널역의 '서초 아구찜/탕'

맛집탐험가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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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남부터미널역의 '서초 아구찜/탕'

여름같은 봄날이 이어지는 이즈음 껄끄러운 입맛을 돌리기에는 매콤-얼큰한 음식이 제격이다.

특히 부드러운 육질의 아귀살과 콩나물, 미더덕, 미나리 등을 함께 넣고

발갛게 무쳐낸 아귀찜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자리한 '서초 아구찜-탕'

인근 샐러리맨들 사이 푸짐한 점심은 물론, 저녁 소줏잔을 기울이는 맛집으로 이름께나 얻은 곳이다. 비록 아귀요리의 원조격인 마산의 꼬득한 아귀찜과는 다르지만 서울사람들이 좋아하는 싱싱한 생물을 사용, 육질이 부드럽고 아귀 특유의 감칠맛을 낸다.

 

이 집 아귀찜 맛의 비결은 고추 등 식재료.

주인 서병덕 사장의 고향인 충북 청원과 음성 등지에서 재배해 온 태양초를 곱게 빻아 사용하는 고춧가루가 매콤하고도 칼칼한 맛을 낸다. 뿐만 아니라 된장, 고추장 야채 등도 '고향표'를 고집해 양념과 밑반찬 전반에 깊은 맛을 간직하고 있다. 아귀 등 싱싱한 해물을 확보하는 것도 주인장의 빼놓을 수 없는 일과다. 매일 새벽 3시면 가락동 시장을 찾아 부지런히 발품을 판다.

 

방배경찰서 앞에서 10년, 지금의 자리에서 5년째 단골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까지는 이 집 만의 독특한 노하우도 주효했다. 주방을 총괄하는 부인의 손맛을 '간 큰 남편'이 반드시 검증하는 절차를 거친다. 일단 주방에서 음식이 나오면 서병덕 사장이 한 눈에 음식의 상태를 알아채고 '합격-불합격'의 사인을 내준다는 것. 15년 내공으로 척 보면 음식의 맛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서 사장의 설명이다.

 

인심도 푸짐하다.

아귀 토막을 듬뿍 넣어주고 콩나물, 미나리 등 야채는 무한정 리필 해준다. 이 집의 또다른 인기 메뉴는 얼큰 담백한 복찜과 시원한 복지리. 보양과 해장에 그만이다. 뿐만 아니라 해물찜과 탕, 왕우렁조림도 곧잘 한다. 직장인을 겨냥한 점심특선 메뉴도 갖추고 있으며, 24시간 영업에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아귀찜-탕 3만~4만원, 복찜-매운탕 3만5000~4만5000원, 왕우렁조림 1만원.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6번 출구로 나와 BC카드 방향 50m 직진, BC카드사 건물 앞서 우회전 후 30m. 단체(70명까지)도 예약가능. (02)522-3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