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9살, 남친은 23살... 영화처럼 우연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사겨보니 남친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될게 없는데 남친의 찰거머리같은 친구들 때문에 미치고 환장할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남친이 지 친구들을 보여주겠다며 친한 친구들과 술마시는 자리에 저를 불러냈습니다. 첨엔 제 나이가 넘 많아서 남친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창피하고 어색했지만, 다행히 남친 친구들이 붙임성 있게 저를 잘 대해줘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우와~ 나이보다 엄청 어려보이시네요. 진짜 29살 맞아여??" "진짜루여~ 우리 나이로밖에 안 보여여!!" "누나, 성격도 진짜 좋으시네여~" 이렇게 절 마구 추켜주면서 오늘은 이쁜 누나가 한턱 쏘라고 분위기를 잡으니 저도 그날은 기분이 한껏 업돼서 흔쾌히 한턱을 쏘았습니다. 근데 그게 끔찍한 불행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그후로 남친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만 있으면 저를 자연스럽게 자주 불러냈고 그때마다 항상 분위기는 제가 그날 술값을 계산하게끔 흘러갔습니다. 남친 친구들은 워낙 어린 학생들인데다 '누나 누나'하면서 분위기를 몰아가면 직딩 누나 체면에 어쩔 수 없이 항상 계산서는 제 차지가 됐습니다. 그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저랑 만나면 그날은 당연히 제가 쏘는 걸로 생각하니 날이 갈수록 점점 짜증이 나더군요. 남친이랑 둘이 만나기로 하고 나갔는데 빈대같은 친구넘들이 따라나와서는, 빈대1: 누나~ 누나 보고 싶어서 우리도 따라왔어여~ ㅋㅋ 남친: 하핫~ 너 만난다니깐 얘네가 같이 온대서... 나: 으...응. 잘 왔어. (아, 짜증나. 또 공짜술 얻어먹으러 기어나왔냐??) 빈대2: 누나~ 배고파여~ 나: 아... 그래?? (젠장, 이 그지들은 왜 나만 보면 배고프다고 난리야...) 그래서 일단 그지들한테 밥부터 먹여주고 나서 술을 마시러 가면, 사내자식들이 무슨 안주발을 그리 세우는지 간단하게 먹겠다던 넘들이 안주를 한번에 세 개를 시켜놓고 그걸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해치웁니다. 빈대들: (또 메뉴판을 들고) 누나, 누난 머 먹구 싶어여?? 이번엔 누나가 시켜여. 나: 어, 난 배불러. 그냥 암꺼나 먹어. (아씨, 그만 좀 쳐먹어라 제발...) 지난번에 넷이서 소주를 마셨는데 술값이 12만원 나왔던 악몽을 떠올리면서, 오늘은 맥주면 도대체 얼마가 나올까 걱정하는 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집니다. 지들 눈엔 내가 직딩이니 여유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직딩이 무슨 갑부인가요?? 한달내내 뼈빠지게 일해서 받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대체 내가 왜 몇 달째 이 흡혈귀들의 밥값, 술값으로 날리고 있는지... 생각할수록 속이 쓰립니다. 게다가 저번에 만났을 땐, 빈대1: 누나~ 누나 친구들 이뻐여?? 우리 소개 좀 시켜줘여~ 나: 내 나이가 몇인데... 내 친구들 반은 결혼했고, 반은 결혼할 남친 있어. 안돼!!! (어린애 만나는거 창피해서 아직 친구들한테 남친 있다고 말도 못했는데...) 빈대2: 머 어때여~ 우린 유부녀라도 상관없어여~ 빈대3: 마저. 우리가 머 어쩐대여?? 그냥 한번 놀자는건데... 소개시켜줘여!!! 빈대1: 와~ 나 유부녀랑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ㅋㅋ 재밌겠다!! 빈대2: 앗싸! 그럼 담주 토요일에 누나가 친구들 데리구 나오는거다. 알았져?? 이러면서 지네끼리 좋아서 김치국 퍼마시고 침 질질 흘리는데 진짜 짜증나더군여. 이 흡혈귀같은 넘들이 내 피 빨아먹는것도 모자라 이젠 내 친구들까지 노리다니... 연상 만나면 돈 한푼 안쓰고 얻어먹으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넘들의 빤한 속셈을 제가 아는데 절대 제 친구들 소개 안시켜주죠. 게다가 유부녀라도 상관없다니... 인간들이 어쩜 그렇게 뻔뻔스러운지... 담주에 만나기로 한 날 제가 혼자 나갔더니 왜 혼자 나왔냐며 지랄들을 하더군여. 그 상황에서 믿었던 남친마저 친구들 편을 들면서, "어떡하냐... 애들이 진짜 기대했는데...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친구들 좀 불러봐." 이러는 통에 진짜 난처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저번 주말에도 남친의 거머리같은 친구들은 어김없이 개떼처럼 몰려나왔습니다. 게다가 여친 있는 친구넘들은 여친까지 데리고 나와서 12명이나 되는 대인원이었져. 그 여친이란 것들은 나보다 한참 어린데 담배 딱 꼬나물고 안주발이나 세워대고... 그러다가 커플들은 중간에 슬슬 다 어디론가 빠져버리고 결국 제 앞에 남아있는 건 여친없는 떨거지들과 술취해서 뻗어버린 남친과 식인메뚜기떼가 지나간 것처럼 초토화된 테이블 뿐... 당연히 이 날의 그 엄청난 술값 역시 제 차지였습니다. 술취한 남친을 둘러맨 친구넘한테 택시비를 쥐어주고 혼자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제 자신이 너무나 처량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린 남친의 거머리같은 친구들 비위 맞춰주는 거... 이젠 너무 짜증납니다. 웃으며 잘해주니까 날 완전 호구로 아는 남친의 친구들... 진짜 어떡해야 할까요. 이런 저의 속도 모르고 남친은, "네가 내 친구들이랑 잘 지내니까 참 좋다." "내 친구들이 너 성격 좋다고 디게 좋아해." 이러면서 흐뭇해합니다. 거기다 대고 찬물 끼얹을 수도 없고... 원래 남자들은 자기 친구 욕하는 거 엄청 시러하잖아요. 친구들 험담해봤자 본전도 못찾을 게 뻔하죠. 전 지금 남친이 너무너무 좋은데 그 친구들을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하네요. 원래 연하랑 사귀면 다 이런건가요. 1
연하 남친의 흡혈귀같은 친구들
전 29살, 남친은 23살...
영화처럼 우연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사겨보니 남친은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될게 없는데
남친의 찰거머리같은 친구들 때문에 미치고 환장할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남친이 지 친구들을 보여주겠다며 친한 친구들과 술마시는 자리에
저를 불러냈습니다.
첨엔 제 나이가 넘 많아서 남친 친구들 앞에 나서기가 창피하고 어색했지만,
다행히 남친 친구들이 붙임성 있게 저를 잘 대해줘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우와~ 나이보다 엄청 어려보이시네요. 진짜 29살 맞아여??"
"진짜루여~ 우리 나이로밖에 안 보여여!!"
"누나, 성격도 진짜 좋으시네여~"
이렇게 절 마구 추켜주면서 오늘은 이쁜 누나가 한턱 쏘라고 분위기를 잡으니
저도 그날은 기분이 한껏 업돼서 흔쾌히 한턱을 쏘았습니다.
근데 그게 끔찍한 불행의 시작이었을 줄이야...
그후로 남친은 친구들과의 술자리만 있으면 저를 자연스럽게 자주 불러냈고
그때마다 항상 분위기는 제가 그날 술값을 계산하게끔 흘러갔습니다.
남친 친구들은 워낙 어린 학생들인데다 '누나 누나'하면서 분위기를 몰아가면
직딩 누나 체면에 어쩔 수 없이 항상 계산서는 제 차지가 됐습니다.
그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저랑 만나면 그날은 당연히 제가 쏘는 걸로 생각하니
날이 갈수록 점점 짜증이 나더군요.
남친이랑 둘이 만나기로 하고 나갔는데 빈대같은 친구넘들이 따라나와서는,
빈대1: 누나~ 누나 보고 싶어서 우리도 따라왔어여~ ㅋㅋ
남친: 하핫~ 너 만난다니깐 얘네가 같이 온대서...
나: 으...응. 잘 왔어. (아, 짜증나. 또 공짜술 얻어먹으러 기어나왔냐??)
빈대2: 누나~ 배고파여~
나: 아... 그래?? (젠장, 이 그지들은 왜 나만 보면 배고프다고 난리야...)
그래서 일단 그지들한테 밥부터 먹여주고 나서 술을 마시러 가면,
사내자식들이 무슨 안주발을 그리 세우는지 간단하게 먹겠다던 넘들이
안주를 한번에 세 개를 시켜놓고 그걸 순식간에 게눈 감추듯 해치웁니다.
빈대들: (또 메뉴판을 들고) 누나, 누난 머 먹구 싶어여?? 이번엔 누나가 시켜여.
나: 어, 난 배불러. 그냥 암꺼나 먹어. (아씨, 그만 좀 쳐먹어라 제발...)
지난번에 넷이서 소주를 마셨는데 술값이 12만원 나왔던 악몽을 떠올리면서,
오늘은 맥주면 도대체 얼마가 나올까 걱정하는 저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집니다.
지들 눈엔 내가 직딩이니 여유있어 보일지 모르지만 직딩이 무슨 갑부인가요??
한달내내 뼈빠지게 일해서 받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대체 내가 왜 몇 달째
이 흡혈귀들의 밥값, 술값으로 날리고 있는지... 생각할수록 속이 쓰립니다.
게다가 저번에 만났을 땐,
빈대1: 누나~ 누나 친구들 이뻐여?? 우리 소개 좀 시켜줘여~
나: 내 나이가 몇인데... 내 친구들 반은 결혼했고, 반은 결혼할 남친 있어. 안돼!!!
(어린애 만나는거 창피해서 아직 친구들한테 남친 있다고 말도 못했는데...)
빈대2: 머 어때여~ 우린 유부녀라도 상관없어여~
빈대3: 마저. 우리가 머 어쩐대여?? 그냥 한번 놀자는건데... 소개시켜줘여!!!
빈대1: 와~ 나 유부녀랑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ㅋㅋ 재밌겠다!!
빈대2: 앗싸! 그럼 담주 토요일에 누나가 친구들 데리구 나오는거다. 알았져??
이러면서 지네끼리 좋아서 김치국 퍼마시고 침 질질 흘리는데 진짜 짜증나더군여.
이 흡혈귀같은 넘들이 내 피 빨아먹는것도 모자라 이젠 내 친구들까지 노리다니...
연상 만나면 돈 한푼 안쓰고 얻어먹으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넘들의 빤한 속셈을 제가 아는데 절대 제 친구들 소개 안시켜주죠.
게다가 유부녀라도 상관없다니... 인간들이 어쩜 그렇게 뻔뻔스러운지...
담주에 만나기로 한 날 제가 혼자 나갔더니 왜 혼자 나왔냐며 지랄들을 하더군여.
그 상황에서 믿었던 남친마저 친구들 편을 들면서,
"어떡하냐... 애들이 진짜 기대했는데...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친구들 좀 불러봐."
이러는 통에 진짜 난처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저번 주말에도 남친의 거머리같은 친구들은 어김없이 개떼처럼 몰려나왔습니다.
게다가 여친 있는 친구넘들은 여친까지 데리고 나와서 12명이나 되는 대인원이었져.
그 여친이란 것들은 나보다 한참 어린데 담배 딱 꼬나물고 안주발이나 세워대고...
그러다가 커플들은 중간에 슬슬 다 어디론가 빠져버리고 결국 제 앞에 남아있는 건
여친없는 떨거지들과 술취해서 뻗어버린 남친과 식인메뚜기떼가 지나간 것처럼
초토화된 테이블 뿐... 당연히 이 날의 그 엄청난 술값 역시 제 차지였습니다.
술취한 남친을 둘러맨 친구넘한테 택시비를 쥐어주고 혼자 쓸쓸히 집으로 돌아오는데
문득 제 자신이 너무나 처량하고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어린 남친의 거머리같은 친구들 비위 맞춰주는 거... 이젠 너무 짜증납니다.
웃으며 잘해주니까 날 완전 호구로 아는 남친의 친구들... 진짜 어떡해야 할까요.
이런 저의 속도 모르고 남친은,
"네가 내 친구들이랑 잘 지내니까 참 좋다."
"내 친구들이 너 성격 좋다고 디게 좋아해." 이러면서 흐뭇해합니다.
거기다 대고 찬물 끼얹을 수도 없고...
원래 남자들은 자기 친구 욕하는 거 엄청 시러하잖아요.
친구들 험담해봤자 본전도 못찾을 게 뻔하죠.
전 지금 남친이 너무너무 좋은데 그 친구들을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하네요.
원래 연하랑 사귀면 다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