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랍니다..(친구야, 문열어줘)

솔솔2007.06.22
조회1,822

늘상 공포와 스릴러를 좋아하다 보니 가끔 여유?있을 때 공포사이트를 즐기기도 하는데..

실제 겪거나 들은 얘기가 많아도 쓰지는 않는데..

오늘은 갑자기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우선 제가 들은 얘기 먼저 쓸게요;

아주 우연히.. 생각나서 소식을 묻다가..알게 됐답니다..

 

초딩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하나 있어요.

그 친구는 믿음도 좋고 아버지께서도 목사님이시죠..

항상 기도하고, 건전한 노력파 친구라서 제가 제일 아끼는 친구에요..

 

A(제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하게 지냈던 B(친구의 친구)가 있었어요.

둘은 항상 우리 멋지게 꿈을 이뤄서 성공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었어요.

(저도 그런 친구 중 하나고..; B에 대해선 듣기만 하고 곧 소개도 받을 예정이었답니다..;)

A는 고등 2년 때 부모님 선교로 멀리 갔다가 귀국해서 대학 편입해서 들어갔고,

B도 스튜어디스가 되었지만 그 직업이 생각했던 만큼 매력을 못 느끼겠다면서

곧 그만두고 다른 대학원을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

래서 더욱 더 각자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서로를 다독여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A는 겨울 즘 귀국을 했지만 B와 만나야지 만나야지 하면서

시험 때문에 미루고 있었어요. 그러자 어느 새 여름이 다가왔고,

만나기로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B 어머니로부터 A에게 연락이 왔대요.

 

B가.. 집으로 오는 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즉사했다고요…

 

얘기를 들어보니.. B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는 선배를 만났고,

어디까지 가냐면서.. 가까우니 태워주겠다고 해서..

헬맷도 쓰지 않은 채 탔다가 봉고차랑 부딪히면서…

B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

 

A는 그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습니다.

교회 안 다니는 친구라 전도해서 꼭 나중에 천국에 갈 수 있게 하려고 했다고..

그래서 이번에 만나면 한번 교회같이 가보겠다고 하던 친구여서 더더욱 슬펐고..

게다가 서로 열심히 살자면서 늘 꿈을 나누던 친구여서..

그 친구가 그렇게 갔다는 게 넘 안타깝고.. 미칠 지경이었대요…

 

며칠 후, A는 B의 장례식에 갔어요.

그날따라 유난히 기분 나쁠 정도로 흐린 날씨에 비도 보슬보슬 내렸대요.

그리고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밤 11시가 좀 넘었고...

오빠랑 지내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기를 바랐지만… 오빠가 아직 안들어왔더래요…

기분이 내내 안 좋았는데.. 한산한 느낌마저 들고.. 갑자기 무서워지더래요..

(원래 저랑 달라서 공포영화나 뭐나 매우 싫어하거든요;; 이일 이후론 더더욱;;)

분위기가 너무 싸해서 그런 기분을 없애려고 빨리 씻고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어느 새 빗소리가운데.. 어떤 여자가 흑흑-우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냥.. 환청일거야.. 하면서..; 정신차리려 했더니.. 그 소리가 더욱 선명해지더래요..

그 순간.. 그 여자가 B일거란 확신이 들었대요;;

그래서 문 근처까지 갔다가.. 아차..한거에요..

B.. 그래..B…일거라고.. 근데.. 그 B가… 이젠 사고로..일그러진 모습으로 서 있을거라고.. 그

렇게 생각하자마자 아찔해지더래요…;;;

그리고 제 친구도 울기 시작했죠; B야.. 제발 이러지 말라고.. 돌아가 달라고..

그러니까 B가 제 친구 이름을 부르더래요.. 계속 흑흑대면서…문열어 달라는 듯이..;;

제 친구는 당장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걸어 잠그고..

카세트에 복음성가테이프가 들었는데 그걸 무조건 켰대요..

찬양을 들으면서 이젠 괜찮아지겠지 했대요.. 근데.. 그거 아세요..

찬양이 나올 땐 괜찮았죠.. 근데.. 간간히 찬양이 끊기고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그 몇 초…그 때가 장난 아니었대요... 아직도 밖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

그래서 계속 울면서 기도하기 시작했죠..

B를 위해서.. 내가 미안하다고.. 너가 원하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죽었고..

내가 너를 하나님께로 전도하지 못해서..정말 정말..미안하다고.. 

B야…미안해.. 내가 너 몫만큼 꼭 성공할게..

그래서 네가 기쁠 수 있게 할거라고…미안해 정말 미안해 라고…

기도를 마친 후..

어느 새 그 소리가 사라졌더래요..

 

현재 A는 그 약속을 지켜서 잘나가는 새내기 통역사가 되었고..

아직도 열심히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그 때 그 B가 아직도 생각나요.. 장래유망하고.. 좋았던..

하지만 얘긴 못 꺼내죠; A가 이 무서운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되니까요..;

A 혼자 속으로 옛날 좋았던 추억은 되새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