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1년차.. 힘들게 나라를 지키고 왔습니다. 충성.!!!

paangel2007.06.24
조회197
첨으러 예비군이란곳을 갔다...

 

가기전에 예비군 훈련이 얼마나 빡쎈지는 귀에 못이 박히듯 들어서 어느 강도 훈련 받는지 대충 알고 있었다..

 

대학생은 2~3일 훈련이 1일로 끝나고 대부분 학교 동기들이라 친구들이 많아서 훈련 받기는 편했다.

 

비가 와서 훈련도 없겠거니~~~ 그냥 군대 비디오나 몇개 보고 오자는 맘으러 훈련소까지 우산 하다 들고 걸어갔다..(우리집에서 훈련소까지 걸어서 10분 정도라 택시 안타고 걸었다.)

 

 

오전만에 비가 그쳤따...

 

젠장....

 

갑자기 비 그치고 날씨 좋아져서 훈련 예정대로 다 한다고 그런다..

 

 

이 나이 먹고 각개전투 한단다.ㅠㅠ

 

일단 M-16으로 영점 사격을 했따.. 6발...

 

친구들 5명이서 잴 못 맞추는 사람이 음료수 쏘기로 내기를 했따..

 

 

K-2는 잘 쏘겠는데 생전 첨 보는 M-16은 잘 못 쏘겠더라...

 

A4 용지 만한 크기에 사람 그려졌고 A4용지 맞추면 1점 사람 맞추면 2점 사람 가운데 맞추면 3점이라는 5명의 내부 방침을 세우고 사격을 했다..

 

6발 다 쐈따...

 

백발백중을 마음속으로 외치고 내가쏜 표적을 확인하러 갔따...

 

이런... 깨끗했다.ㅠㅠ

 

재활용해도 될만큼 깨끗했다.ㅠㅠ

 

다행이 자세히 보니깐 A4 용지 윗쪽에 5발이 맞았다..

 

평화주의라 그런지 사람그림이랑 완전 딴판에 A4용지 나갈듯 말듯한 경계선에 5발이 명중 되었다..

 

휴.. 음료수 내기 점수 5점 획득...

 

내 옆에는.. 푸하하하하 A4용지에 4발 맞췄다.ㅋㅋㅋㅋ

 

내가 이겼따.ㅋㅋㅋ

 

5명중 4등으로 다행이 음료수는 얻어 먹을 권리를 획득.^^v

 

사격이 끝나고 숙달된 조교의 인솔아래 군사교육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예비군의 계급은 대부분이 병장제대...

 

조교의 계급은.?ㅋㅋ 높아봐야 상병이다.

 

군대에서 2계급의 최고참이 있다.

 

1계급은 계급장이 별인 엄청 높은 계급이고

 

나머지 한계급이 바로 말년병장이다...

 

병장은 스타급이랑 동급이다.. 이병, 일병, 상병들에겐 도저히 넘을수도 없는.. 그림자도 밟을수 없는 신이다...

 

예비병은 그런 신과 같은 존제인 말년병장보다 더 높은 존제다..

 

한마디로 현역 조교들은 도저히 넘볼수 없는 그런 존제다 우린.ㅋㅋ

 

신과 동급인 예비병들에게 조교들이 교육을 시키는건 사실상 불가능 하다.

 

총기분해 시범을 하는데... 일병 조교가 우리한테 뭐라뭐라 말을 막한다...

 

우리 예비병중 한명이 말했다..

 

" 야~~ 조교.. 니가 대충 분해해봐.. 우린 담배나 피면서 구경이나 하께.. 귀찮다 얼른 하고 쫌 쉬자... "

 

조교

 

" 네 선배님... 그럼 제가 대표로 총기분해와 조립을 할테니 선배님들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0분뒤 휴식이 있을 예정이오니 교육시간엔 담배를 삼가하시고 10분뒤 휴식시간에 담배를 펴주셔야 됩니다.."

 

총기조립은 이렇게 끝나고 10분 휴식 시간이 있어서 20분쯤 쉬다가 다음 교육장인 사격조준 훈련장으로 이동~~

 

약 10~20미터 정도 이동했다..

 

예비병으로써 엄청난 이동이었다..

 

당연히 덥고 목이 말랐다..

 

그러자 사격조준을 담당하는 조교 2명이서

 

"선배님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배님들 더우실것 같아서 시원한 물을 가져왔습니다. 밑에 있으니 목 마르신 선배님들께서는 물을 드시고 쉬고 계시면 30분뒤에 휴식 시간이 있을것 같습니다. "

 

조교들이 감히 우리들한테

 

물이 밑에 있으니.. 우리보고 내려 가란다.. 위에서도 말한것처럼

 

그 상황에서는 노무현보다 더 높은 우리 예비병을 감히 내려가서 물 마시란다...

 

조교도 뭔가 꺼림직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식했을때쯤

 

 

 

예비군 한명이 말했다..

 

"멀다~~'

 

조교

 

"물통 가져 오겠습니다.ㅠㅠ"

 

예비군

 

"어~~"

 

그렇게 물 마시면서 또 20분정도 쉬고 있으니깐 이번엔 각개전투장으로 이동이다...

 

8단위의 각개전투가 있었다.

 

약 10개 소대로 나눠서 훈련이 진행 되었다(1개 소대는 약 20명정도로 구성 되어 있음)

 

우리조는 철조망 통과를 첫번째로 하였다..

 

낮게 깔려있는 철조망을 기어서 통과하는 종목이었다.

(산이라 돌맹이도 많고 철조망도 너무 낮게 있어서 은근히 힘들고 몸이 고생하는 훈련이다.)

 

설마 저걸 우리보고 기라는건가ㅡ.ㅡ?

 

그리고 그 교육장을 맡은 사람은 조교가 아니었다..

 

교관이었다.ㅠㅠ

 

계급이 예비역들보다 더 높은 교관이었다.

 

교관이 말했다.

 

"철조망 통과는 철조망을 폭파시키는 법과 철조망을 위로 걸어서 이동하는법, 그리고 철조망을 옆으로 우회하는 법과 철조망 밑을 기어서 통과하는 법이 있습니다..."

 

"본 훈련은 철조망 밑을 기어서 통과하는 종목으로써 자신의 개인화기(총) 와 기타 물품을 가지고 신속히 기어서 통과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씨... 정말 여길 총들고 기라는 건가.??

.

.

.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우리 교관님께서

 

"예정은 철조망 밑을 기어서 신속히 통과를 해야 하지만 비도 와서 땅도 많이 촉촉해서 철조망 옆으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훈련을 대처 하겠습니다. 신속히 철조망을 우회하여 다음 훈련장으로 이동하여 주십시오.!!"

 

그럼 그렇지.. 우린 대한민국 최강 예비군인데 감히 저런 철조망 밑을 기어서 통과 하랴..^^

 

신속하게 철조망 5초도 안되서 우회하여 다음 훈련장소로 이동.ㅋ

 

몇가지 훈련이 끝나고 소대별로 장애물까지 진격하여 적과 대치하는 훈련장에 도착 하였다.

 

조교가 말했다.

 

"큰 함성을 지르며 자신의 번호가 있는 장애물에서 몸을 숨기고 엎드려 쏴 자세를 하시면 됩니다."

 

훈련병들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보고 돌격 앞으로 하란다..

 

훈련병들...

 

하품을 하듯 큰 함성으로.

 

와~~~ (10명이서 지르는 소리가 2명이서 하품하는 소리보다 작았을듯.ㅋㅋ)

 

하면서 신속하게 진격하였다.ㅋㅋㅋ(엄청 신속하게...ㅋㅋㅋ)

 

그리고 엎드려 쏴 자세로 있을랬는데... 군복 젖을까봐 그냥 대충 앉아있는 훈련병들도 있고..

 

오랫만에 나와서 힘들었는지 엎드려 쏴 자세가 아니고 엎드려 잠자는 자세로 또 30분정도 휴식을 하였다.^^

 

대충 이런 돌격하는 훈련이 많은게 각개전투다..

 

대한민국 현역군인들이 만약 우리 같이 각개전투 훈련을 받았다면.?ㅋㅋㅋ

 

나 예비군훈련 아니고 진짜 훈련 받을때 훈련소서 각개전투 하다가 정말 죽는줄알았따..

 

훈련소에 있을땐 조교가 훈련병보다 계급이 높다..

 

조교가 숙달된 시범을 보여주면 훈련병을 모두 죽을힘을 다해 그 조교의 말을 들어야 한다..

 

큰 함성으로 빠른 돌진을 하라고 하면

 

훈련소에서 1명의 훈련병이 예비병들 1개 분대(아까 말한 10~20명) 의 함성보다 정확히 2배 정도 함성소리 더 크다.. 거짓말 아니다 진짜 2배 정도 더 크다.ㅋㅋ

 

그리고 신속히 이동하지 못하면 몇번이든 욕먹고 다시 해야 하는 훈련병과 달리 우리는 10미터를 10초에 오던 1분만에 오던 간에

 

예비병들이 조교가 말한 장소에 이동해주면 그것만으로 조교들은 감사해 한다.ㅋㅋ

 

또 하나 훈련소에서는 온도가 30도가 넘는 불볓 더위에

 

컵라면 끓여 먹어도 될만한 따뜻하면서 뜨거운 물이라도 한모금 마실수 있는 물이 있으면 100미터라도 뛰어가서 물을 마셨다..

 

근데 예비병들은 조교들이 선배님들 목 마르실까봐 직접 물을 떠준다.ㅋㅋ 예비병들 시원한물 찾을까봐 직접 그늘에 식혔다가 훈련병들 물 마시기 좋은곳까지 들거 온다.ㅋㅋ

 

그리고 훈련병시절 물 한모금 마실 시간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2시간 죽도록 뛰고 산속을 기어서 10분 휴식이 있었다면

 

예비군들은 대충 10분 뛰고 2시간 휴식하는 그런 시간적 차이가 있었다.ㅋㅋ

 

 

앞으로 남은 훈련은 3개.. 수류탄 던지는거, 포복전진과 돌격, 그리고 생화학전에 대비한 방독면...

 

숙달된 조교님이 수류탄 투척 시범을 보여줬다.(연습용 수류탄)

 

그리고 예비역도 2명이 대표로 연습용 수류탄을 던졌다.

 

첫번째 예비역이 수류탄을 던졌따..

 

이런.. 안전핀을 덜 뽑았는지 수류탄 던지고 3초가 지나도 펑~~ 하는 소리가 나지 않는것이다.

 

20명의 예비병들은 지들끼리 놀고..

 

파랗게 질린 상병조교..

 

그보다 더 파랗게 질린 일병조교...

 

상병조교가 눈치를 준다...

 

일병조교 연습용수류탄 찾으러 간다....

 

여기서 알아둘점은 아무리 연습용 수류탄이라도 바로 앞에서 터지면 화상을 당한다...

 

다행이 안전핀을 뽑지 않은 연습용 수류탄은 금방 발견을 했고

 

다음 훈련장소인 포복전진 훈련장소로 이동하였다..

 

조교가 낮은포복으로 전진을 하라고 한다...

 

예비역들 낮은 포복 했다..

 

얼만큼 했느냐.?? 30센치 자가 있다면 그것을 반으로 줄였을 정도의 거리를 포복하고 있으니 조교가 선배님들 일어나서 그늘에 가서 쉬시기 바랍니다~ㅋㅋㅋㅋ

 

많이 쉬니깐 쉬는것도 지겹더라...

 

다 쉬고 이제 돌격을 해야 되는데 조교들 뭐라 말하는것도 귀찮고

 

집에 갈 시간도 다 되가고 해서 난 친구랑 총가지고 장난을 쳤다..

 

"아임 람보~~ 땅땅땅... 고마해라 마이무따 아이가.ㅋㅋㅋ 이런 장난들.ㅋㅋ"

 

얼마쯤 총싸움 장난을 했을까.?? 주변에 예비역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것들이 우리 놔두고 10미터쯤 앞에 돌격 했다..

 

나랑 내 친구도 뒤늦게 와~~~ 하면서 돌격 하려니깐

 

조교가.. 선배님들... 다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다..

 

만약 현역 군사 훈련때 나랑 내 친구 같은 행동을 했다면.?ㅋㅋㅋ

 

거짓말 안하고 3달간 고참들한테 하루에 2~3시간씩 죽도록 맞았을꺼다.ㅋㅋ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신보다 높다는 예비역.ㅋㅋ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돌격 했다..

 

돌격하는데 타이어에 적들처럼 해놓은게 있는데 훈련과정에서는 그 적들을 총앞에 있는 칼로 상대를 쓰러트린뒤 돌격 하는거다.

 

그러나 아무도 그 타이어로 만들어진 적들을 신경쓰지도 않고 대충 걸어갔다..

 

나는 K-1에서 카오클라이의 모습으로 타이어를 향해 로킥을 날렸다.^^

 

그거 보고 친구 한명이 조교 한테 일렀따..

 

친구 예비역

"조교.. 저기 누가 타이어에 로킥 했는데.."

 

조교

 

"선배님 잘 하셨습니다."

 

푸하하하 장난을 쳐도 잘했다고 하고..

 

귀찮아서 누워 있으면 그냥 쉬는 시간이니깐 쉬라고 그러고.ㅋㅋ

 

언제부터 조교들이 이렇게 선량했던가.ㅋㅋ

 

그리고 마지막 남은건 방독면 쓰는시간...

 

훈련시간은 약 20분 정도 남았다.(집에 갈 시간 20분 남음)

 

우리 분대 20명은 조교한테...

 

" 야~~ 조교.. 우리 이거 했다 치고 같이 담배나 피자.. 덥다.. 너도 그늘에 와서 쫌 쉬고 집에 가자..."

 

조교

" ......."

 

하지만 우린 신보다 높은 예비병, 조교는 우리를 절대 이길수 없다.

 

 

참 힘든 하루였지만

 

오랫만에 내 손으로 나라를 지켰다는 뿌듯한 자부심으로 친구들이랑 시내에 있는 게임방에서

 

사이버세계를 지켰다가 집으로 귀환 하였다.

 

역시 대한민국 남자로써 국방의 의무를 다 했다는 사명감을 다시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내년엔 학교 졸업해서 2박 3일 동원훈련 가게 되었따.ㅠㅠ

 

오늘 같이 빡센 훈련을 2박 3일이나 해야 된다.ㅠ

 

그때도 오늘처럼 국가를 위해 이 한몸 불사르며 훈련을 받아야 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