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남자친구..

블루베리2003.05.29
조회30,927

제 여동생은 저보다 3살 아래..

아직 미혼이져..

내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만난지는 햇수로 10여년은 된것 같네요..고등학생때 친구로 만나 연인이 된건데...

저희집에서..특히 저랑 저희아빠가 반대를 많이 했었어요..

굳이 조건을 따져서라기보다는 제가 결혼을 해보니 시댁이 어느정도 살아주는게(경제적으로)

편하고 생활기반을 다지는데에도 좋더라구요..

또 언니로서 동생이 결혼을 잘했음..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근데 이 남자친구는 아버지도 안계시고 어머니 혼자 식당일하며 힘들게 살았더라구요..

그래서 덮어놓고 반대했습니다..

제가 하도 난리?치니까 제동생..1년 정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그 친구랑 살고 싶다면서..여동생의 남자친구..

 

그 친구가요..얼마전 집안에 있는재산 다 정리해서 닭요리 전문점을 냈습니다..

생활력 하나는 끝내줘서 코피를 쏟아가며 열심히 하더니..

이젠 한달 저축액이 울신랑 월급보다 많더군요..

하는일이 잘되고 돈이 생기니 그친구 딴판이 되더라구요..

나쁘게말구 좋게..

제게 그러더군요..

"누나(아직 결혼전이니까..) 전요..지나가다 맛있는거 보면 아버님(울아빠) 생각나요..좋은거 봐도 사다드리고 싶구요..근데 아버님이 좋아하실까요?"

제가 "당근이지...울아빠가 대놓고 표현은 안하셔도 좋아하실거야..." 했습니다..

그냥 말만으로도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대로 실천중이랍니다..

큰거 아니더라고 맛있는 만두집보면 만두도 사다드리고 싱싱한 간고등어 보면 또 사다드리고..

저희 아빠도 젊은놈이 열심히 살고 정이 많다며 이젠 맘을 조금씩 열어가십니다..

멀리사는 큰사위보다 열번 백번 나은것 같습니다...

괜한 선입견으로 반대하고 헤어지라고 한 제 자신도 부끄럽습니다..

제 신랑과 저에게도 너무 깎듯이 형님대접을 해줘서 민망하기까지합니다..

제가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이해할수 있다..당연하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친정 갔을때 그 친구랑 얘기하면서 저 감격해서 울뻔했습니다.. 

울부모님 생각하는게 딸인 저보다 낫더라구요...

결혼하면 제가 너무너무 예뻐해 줄거랍니다...

 

그친구 맘이 너무 고마워서 글 올려봤습니다..

00야! 그맘 변하면 안된다..주거~~^^여동생의 남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