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엉성해 보이는 '플래시 뮤직 비디오' 시리즈가 그 주인공. 사이의 '챔피온',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 그리고 최근 유치원 교사가 불러 인기를 모은 '우유송'에 이르기까지 '플래시 뮤직 비디오'가 한 편씩 나올 때마다 네티즌들의 메신저는 바쁘게 깜박거린다.
'뮤직 비디오'라지만 화려함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비디오에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머리는 동그라미, 몸통과 팔다리는 막대기로 표현돼 있다. 유치원생이 그렸음 직한 낙서에 가까운 그림들이다.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할 때는 설명을 위해 문자까지 동원하기도 한다. 심지어 아름다운 영상이 흘러야 할 간주 부분이 "왑뚜와리~"나 "예 예 예 예~" 등의 문자로 채워진다.
네티즌들은 이런 엉성한 구성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 'new[준]' 님은 "유치한 느낌이 들면서도 보고 있으면 유쾌해진다"고 평가했다. 또 네티즌 'wind' 님은 "발상이 재미나다. 요즘에는 다들 화려한 쪽으로만 치우치는데 이와 반대로 촌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플래시 제작자인 이익재 씨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플래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배워가면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말했다.
'막대인간'이 웹상에서 인기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막대인간이 인터넷에 처음 등장한 것은 stickdeath.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이 사이트의 막대인간들은 쉽게 부러지거나 터지면서 인터넷 초기에 소위 '엽기 문화'를 전파시킨 바 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열었던 '졸라맨'도 가느다란 몸체에 동그란 머리를 가진 채 엽기 행각을 벌였고, 중국의 '샤오샤오'는 이소룡을 능가하는 화려한 몸동작으로 네티즌들의 눈을 사로잡는 등 '막대인간'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처럼 막대인간들이 인터넷 상에 자주 등장해 인기를 얻는 것은 인간을 표현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면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움직임을 묘사할 수 있기 때문.
'플래시 뮤직 비디오' 시리즈에서도 '챔피온'에서 보여준 사이의 춤 동작이나 DJ DOC의 어깨춤은 많은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웹디자이너 김선경 씨는 "이렇게 간단한 그림으로 춤의 특징을 정확하게 잡아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평했다.
인기를 끄는 또하나의 원인은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사소통 양식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 작품들에는 뮤직비디오가 영상과 음악 만으로 구성된다는 문법을 깨고 '문자'를 추가시켰다. 게다가 소리를 문자로 표현하기도 하고 문자의 뜻을 분해하고 변형시켜 이미지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하이퍼링크적 연결 등 인터넷의 구성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한 것.
이러한 표현법은 네티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있는 표현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보영 연구원은 "새로운 세대는 더 이상 자신의 표현 양식을 기존의 룰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며 "문자가 이미지화되는 네티즌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풀래쉬)부활! 막대 인간 이란?
미디어다음 / 조희제 기자media_heeje@hanmail.net
사이버 공간을 풍미했던 '막대 인간' 만화 캐릭터가 부활했다.
아주 엉성해 보이는 '플래시 뮤직 비디오' 시리즈가 그 주인공. 사이의 '챔피온',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 그리고 최근 유치원 교사가 불러 인기를 모은 '우유송'에 이르기까지 '플래시 뮤직 비디오'가 한 편씩 나올 때마다 네티즌들의 메신저는 바쁘게 깜박거린다.
'뮤직 비디오'라지만 화려함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비디오에 나오는 사람의 모습은 머리는 동그라미, 몸통과 팔다리는 막대기로 표현돼 있다. 유치원생이 그렸음 직한 낙서에 가까운 그림들이다.
미처 다 표현하지 못할 때는 설명을 위해 문자까지 동원하기도 한다. 심지어 아름다운 영상이 흘러야 할 간주 부분이 "왑뚜와리~"나 "예 예 예 예~" 등의 문자로 채워진다.
네티즌들은 이런 엉성한 구성이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네티즌 'new[준]' 님은 "유치한 느낌이 들면서도 보고 있으면 유쾌해진다"고 평가했다. 또 네티즌 'wind' 님은 "발상이 재미나다. 요즘에는 다들 화려한 쪽으로만 치우치는데 이와 반대로 촌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오히려 눈길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플래시 뮤직 비디오'의 진원지는 익재넷이라는 개인 홈페이지이다.
플래시 제작자인 이익재 씨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며 "플래시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배워가면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고 말했다.
'막대인간'이 웹상에서 인기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막대인간이 인터넷에 처음 등장한 것은 stickdeath.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였다. 이 사이트의 막대인간들은 쉽게 부러지거나 터지면서 인터넷 초기에 소위 '엽기 문화'를 전파시킨 바 있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열었던 '졸라맨'도 가느다란 몸체에 동그란 머리를 가진 채 엽기 행각을 벌였고, 중국의 '샤오샤오'는 이소룡을 능가하는 화려한 몸동작으로 네티즌들의 눈을 사로잡는 등 '막대인간'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처럼 막대인간들이 인터넷 상에 자주 등장해 인기를 얻는 것은 인간을 표현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면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움직임을 묘사할 수 있기 때문.
'플래시 뮤직 비디오' 시리즈에서도 '챔피온'에서 보여준 사이의 춤 동작이나 DJ DOC의 어깨춤은 많은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부분이다.
웹디자이너 김선경 씨는 "이렇게 간단한 그림으로 춤의 특징을 정확하게 잡아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평했다.
인기를 끄는 또하나의 원인은 기존의 문법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사소통 양식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 작품들에는 뮤직비디오가 영상과 음악 만으로 구성된다는 문법을 깨고 '문자'를 추가시켰다. 게다가 소리를 문자로 표현하기도 하고 문자의 뜻을 분해하고 변형시켜 이미지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하이퍼링크적 연결 등 인터넷의 구성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한 것.
이러한 표현법은 네티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있는 표현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보영 연구원은 "새로운 세대는 더 이상 자신의 표현 양식을 기존의 룰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며 "문자가 이미지화되는 네티즌들의 성향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