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매일 눈물바람이네요

아어떡해2007.06.25
조회87,916

 

안녕하세요

 

저는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이제 결혼이 한달남짓 남았는데

요즘 매일매일을 눈물바람으로 지내고 있네요..ㅠ

 

저는 엄마도안계시고, 형제들도 없어서 결혼준비도..

고모와 같이하고 25년간.. 그중2년을 뺀 23년.. 엄마의빈자리를 고모가 채워주셨어요...

저한테 고모가 엄마같은 존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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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렷을적 초등학교,저학년 운동회때에 친구들은 엄마아빠 할머니까지 김밥에 치킨에..

돗자리 깔고 앉아서 즐겁게 점심 먹는데.. 전.. 아빠만 혼자 온게 너무 싫고 돗자리도 없고

아빠차안에서 먹어야 된다는게 그당시엔 너무 화나고 친구들과 뭔가 다르다는거에 짜증이 나서

억지를 부리며 밥도안먹고 내내 괜히 퉁퉁부어서는 아빠가 먹어보라고 준치킨을

울면서 안먹는다고 꽥꽥 소리를 지르며 아빠가슴을 아프게 했던게 요즘들어 자꾸 생각이 나네요..

 

그다음년도 운동회 부터는 운동회,일주일 전부터 아빠가 고모에게 부탁을해서 다른친구들처럼

김밥에.. 과일에.. 돗자리 깔고 앉아 할머니,고모와 깔깔거리며 좋다고 먹었썻거든요..

제가 좋아하니까 매번 제운동회때엔 아빠대신 할머니와 고모가 와줬고요..

 

커가면서 사춘기라고 아빠한테 짜증내고 화풀이하고..

괜히 말도하기 싫고.. 반항도하고.. 그럴때마다 저희아빠, 점심도시락에 매번 편지를 써서 넣어줬는데

그때엔 그것조차 너무 싫었어요..  

 

고등학교때, 대학,진로 상담때에도 아빠한텐 말안하고.. 고모한테 와달라고 부탁한거 나중에

아빠가 알았을때 속상해 하던것도.. 매번 제생일마다 ..엄마기일마다.. 회사까지 빠져가면서..

하루종일 저랑 같이 있어주려고 했는데 어렷을적 빼곤 같이 하루종일 있어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또 지금은 시집간다고..

결혼준비한다고 바빠서 아빠와 얘기도 잘못했는데..

요며칠전부터 저만보면 자꾸 마음이 약해지시는지 눈물을 보이시네요..

 

그모습에 저도 자꾸 아빠얼굴만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눈팅팅붓게 울게되고요..

 

저 7월에 결혼하고 나면

이제 밥도혼자 드셔야 되는데 또 저없다고 반찬도,국도없이

김치 하나 달랑놓고 물말아 먹으시면 어쩌나 너무 걱정되요..  안봐도 훤하거든요...

우리아빠 저보내고.. 혼자 어떻게 지내실련지...

이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아요..

 

정말 아빠 모시고 평생 살고싶은데..

제 신랑도 장남에 시어머님도 홀어머님이라 저희가 모시고 살아야 되는 입장이라서....

매일 매일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지금도 아빠생각만하면 눈만마주쳐도 눈물이 덜컥 쏟아질꺼 같고..

슬픈노래 들으면 금방 우울해지고 계속 울게되는데..

결혼식 당일에는 이것보다 배로 속상하고 배로 맘아플껀 분명한데..결혼을 할수나 있을지..

 

저희아빠 어렷을적부터 지금까지 저한테는 슈퍼맨같은 존재였거든요..

언제 어디서든 기쁜일에도,슬픈일이에도,힘든일에도, 제가 찾으면 어디서든 단번에 달려오는..

그러나 반대로 아빤 저한테 기쁜일외엔, 슬픈일.. 힘든일.. 절대 내색안해요...

엄마기일에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도 단한번도 아빠의 눈물을 본적이 없는데..

요즘은 저만보면 자꾸 말을 못이으시고 눈물을 글썽이시는 저희아빠때문에

기쁜일을 앞두고 있는데도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예요

 

결혼을 앞두고 계신 여자분들..

님들도 저처럼 이런가요? 저정말.. 요즘같아선 결혼을 너무 빨리한다는 생각에..

결혼식장도 다 잡아놓고 청접장도 다뽑아논 상태인데.. 결혼을 미루고 싶은 심정뿐이예요..

아니면 저희아빠도 ... 같이 살았으면.. 아니면 바로 옆집에라도 살았으면.. 하는맘이 너무간절해요

정말 이대로는 결혼 절대 못할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