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젊은데, 생각은 할머니..

힘든새댁2007.06.25
조회1,153

우리 시어머니 얘기를 좀 하고 스트레스좀 풀려구요..

돌 다되가는 아기가 있는 직장 엄마입니다...

시골계시는 시어머니한테 아기를 맡기고 주말마다 보고있구요..

어느정도의 돈을 드리고 있고 우유,기저귀 한번 부모님이 사주신적 없고..

혹여 아기한테 돈들어갈까봐 떨어지지않게 하려고 애쓰고있죠..

저희집이 첨에 신랑이랑,시동생이랑 자취하던 집이라서 결혼후에도 집에 오시는걸

아주 편안하게 생각하시더라구요..어디갔다가 들어오시더라도 우리집이 젤 편하다고 하시며 앉으시고..

그래서 그런지 좀 자주오시는 편이세요..

지금도 시동생일때문에 지난주 금욜날 오셔서 일주일넘게 저희집에 계신답니다...

아기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주말마다 오셔서 계시구요...

남편이랑 많이 싸우기도 싸웠어요...피곤해서 힘들다고 남편한테 투정부리면 남편은 받아주진 않고

오히려 이해없는 여자로 몰며 절 이상하다고 몰아세우죠..

결혼후 시어른들이 오시면 항상 저희집에 오시니 그럼 누나내외,동생내외 다 저희집에 모이게 되죠...

그럼 전 8식구 밥을 다 해서 먹여야하구요..후식 과일에....

한번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으면 그 뒷처리에...물론 동서는 도와준다고 하는데....별로 도움안되구요..

저희집 18평에...거실에 다 앉으면 꽉차고 답답합니다...물론 밥상도 그리 큰건 없어서 한번에

같이 먹지도 못하구요......

저희 어머니는 아직 젊으신데 저희집에만 오시면 움직이시질 않으시네요...계속 앉아계시면서

차려주는밥 드시고....다 드시면 또 물러나서 앉아계시고...제가 알기로는 요즘 젊은 시엄마들은

본인이 반찬 다 하고 며늘은 옆에서 헬프만 해주면 된다고들 하던데......그런 소리들으니깐..

맘이 답답하네요...저희 친정엄마도 새언니 아직 아까워서 설겆이도 한번 안시켰다고 하구요..

결혼한지 1년이 다되가는데 아직 설겆이도 안했다고 하니깐..부럽기도 하구요..

전 우리엄마가 새언니 아끼는거보면 부럽고 그냥 보기좋고 하던데....신랑누나는 그렇게 샘을 내네요

엄마한테 엄마가 왜 반찬하냐고..그냥 앉아서 받아먹으라고 시키는거 같아요...아무래도..

글구 어제는 시동생네집에가서 밥을 먹었는데...동서가 밥하고 반찬하고..다 하드라구요..

그래서 저희집도 아니니깐 전 설겆이하고 옆에서 헬프하고 그랬는데 우리집에 오면 꼼짝않하고

있는 누나도 동서네가니깐 도와주고........잘먹었다 말씀한번 안하시던 어머니도...다 드시고나서는

수고했다,,잘먹었다,,그러시고.......차남이하면 고마운거고 장남이 하면 당연하다는 생각이신지...

접때 거의 매주마다 우리집에 와서 주말동안 내내 밥하고 그러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신랑이랑 싸웠

거든요..긍까..신랑이 화가나서 부모님께 이제 더이상 우리집에서 자꾸 모이지말자고...내가 한번

그렇게 왔다가면 볶여서 죽을것 같다고..해서도 안되는말을 해버렸네요...

그 뒤로 의식적으로 우리집에서 모이지 않는데...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시면 어쩔수 없이 왔다가

식사시간이 되면 가구요........불편해죽겠어요..

어제 동서집에서 밥먹을때 밑반찬이 많길래 이거 동서가 다 했냐고 물으니 어머니랑,누나랑 깜짝

놀라면서 그렇다고 동서가 다 한거라고 얘기하더라구요..동서는 웃기만하고...그래서 제가 바보가

아닌이상 어머니가 해 오셨다는걸 눈치챘죠...반찬통도 어머니네 꺼구요....

제가 이해못하는것도 아니고...임신했으니깐 힘들까봐 해다줬다던가...저는 일을 나가고 동서는

집에서 시동생이랑 하루세끼 밥먹으니깐 해다줬다던가....그렇게 얘기하면 이해를 할텐데..

왜 셋이서 절 바보만드는지........정말 화가나더군요...그래도 어른이라 표시도 못내고..그랫어요..

암튼 구구절절 할말이 많은데...두서없이 서서 죄송하구요..

네이트보면서 나보다 더한집도 많다고 생각하며 위로삼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