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

일개미2007.06.26
조회436

작년 이맘때일겁니다.

난소에 혹이 있어서 혹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했었죠~

 

개복수술을해 힘이들어 조용히 누워만 있었는데

베낭을 메고 모자를 푹 눌러쓴 아픈사람같지 않은

32살의 제주도 아짐마가 눕는거예요..

 

이런저런얘기도 하고 병원에서 일주일이 휙~ 지나더라구요

그 언니의 병명은 자궁암... 이미 수술은 (자궁드러내는) 하고

몇차의 걸리는 항암치료를 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수도 없이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병원에서 헤어지면서 연락처도 주고받고

언니가 그곳 특산물은 귤도 보내오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올 해 초 암이 온 장기로 전이가 되었다고...

또 다시 암치료에 들어갔지만 치료를 더이상 할수가 없는 지경이 되었네요

몇주전에 홍시를 참 좋아한다며 맛있는 홍시없을까??

하길래 쇼핑몰에서 구매해 보내줬더니 정말 맛있게 먹었다며

더 먹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실은 몇달째 거의 물조차 넘기질 못했거든요..

전 너무 기쁘더라구요.. 그래서 지난주에 더 보내줬는데 소식이 없네요..

조금전에 전화를 했는데 남편이 받더라구요... 이젠 통화할수가 없게 되었다고...

길어야 일주일이라며... 딸 둘이나 있는데...

 

인연이라는게 참  희안해요

오랫동안 봐왔던 사람끼리도 어색함이 있는가하면 잠깐 몇일 본 사이인데

뭔가 그 끈끈한 인연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어요.. 그 언니와 제가 그랬는데...

지금 얼마나 힘이 들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연정언니가 힘낼수 있도록 기를 좀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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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저 세상으로 갔다며 문자가 왔습니다.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갔답니다.

제주도라 가보지도 못하고 (직장생활,육아..등등 이런 이유로)

멀리서나마 맘속으로 한번 더 기도합니다.

'언니~ 이젠 아프지 않고 편하게 지내지?? 두고간 두 딸들 때문에 어찌 눈을 감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진다...

언젠가는 만날것을.. 언닌 다른사람보다 먼저 간거야!! 다음 생애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길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