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바리의 부산-거제 여행 3부

얼척2007.06.26
조회157

좌우지간 더 자고 싶은 마음을 뿌리치고 7:30분경 찜질방을 나서선 김밥한줄로 가볍게 요기하고 저구항으로 갈 차편을 이리저리 물었습니다. 거제도 오면 가장 가고싶던곳이 소매몰도 였는데 이곳가는 여객선이 저구항에만 있다기에 저구가는 차편을 알아봤더니 먼저 고현으로 가야 차가 있다더군요. 흠 고현가는 버스를 타러가는길에 혹시나 하는마음에 저구항에 전화해봤더니 오늘은 안개때문에 배가 출항 못한다더군요. 망한거죠.
그렇다고 딱히 갈 곳도 없어 일단 고현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여기가 거제도의 중심가인 모양입니다. 시내가 꽤 큽니다. 그리고 그 큰 시내에 삼성중공업의 유니폼을 입은사람들이 열에 두세명씩 보입니다. 음...

군바리의 부산-거제 여행 3부

군바리의 부산-거제 여행 3부


사람들 사이를 뚫고 터미널로 발을 옮기는데 '포로수용소 유적지 1.2km' 표지가 보입니다. 얼마 안되네? 라는 마음에 갑자기 가보기로 하고 갔습니다.
음 이런저런 공원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깔끔하고 볼것많고 잘 꾸며놓은 곳은 처음입니다. 꼭들 가보시길 권합니다. 입장료는 3000원.
음 근데 나중에 다 보고 나올때 즈음 술한잔씩들 거하게 하고 관광버스 타고온 아저씨 아주머니 단체 관람객들과 단체 유글링들 때문에 소란스럽고 번잡해서 얼른 나와버렸습니다.

배를 못타는 관계로 해금강,신선대,홍포,여차  등을 둘러보기로 계획을 다시짜서 움직였습니다.
이리저리 차편을 알아봤으나 홍포 가는 버스는 3~4시간에 한대 꼴로 있어 도저히 이용할 수가 없었고 동부 라는곳에 가면 해금강가는 직행버스 있다기에 일단 올라타서 동부로 갔습니다. 뭐 별거 없는 곳이었습니다. 매우 작은 시골 마을이더군요..-_-  직행버스 타기까지 30분가량 여유가 있기에 근처에 밥먹을 곳을 찾으니 횟집이 하나 보입니다. 들어가서 한참을 망설이다 4000~5000원짜리 찌개류를 물리치고 회덮밥(8000)을 먹었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으흥.

직행버스를 타고 해금강으로 갔습니다. 역시 가는길에 잠들어버려선 도착해서야 잠에서 깼는데 이건 뭐... 안개가 워낙 자욱해서 당장 20~30미터 앞도 안보이더군요. 짜증스러운 마음에 화장실에서 힘차게 큰일보고는 되돌아 나왔습니다.

버스타고 온길을 되돌아가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거리로 2~3킬로 정도 되는 듯 했는데 택시타기엔 돈이없고 다른 버스편도 없으니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가늘게 빗줄기도 간간히 내렸고 안개도 자욱한데다 오르막길을 오르려니 땀이 비오듯 하더군요. 음 그래도 바닷가 바람의 선선함이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군바리의 부산-거제 여행 3부

도로엔 이런저런 잡목들과 풀들 꽃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에 계획적(?) 으로 심어놓은 나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사진의 구석에 보이는) 바나나 나무나 야자나무 쯤 되어보였는데 음 정말 길거리에 안어울리는게 다 뽑아버리고 싶더군요. 제주도에나 어울릴 나무를 엉성하게..-_-

암튼 걸음을 옮겨 신선대에 닿았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그냥 바람의 언덕으로 ㄱ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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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바람의 언덕.. 아래 도산포가 내려다 보이는데 안개때문에 시계가 흐려서 정말 아쉽더군요. 바다도 잘 안보이고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제 손에 들린 싸구려 일회용 카메라도 아쉬웠습니다. 흑... 군대 간다고 팔아버린 SLR이 그립더군요..-_-

군바리의 부산-거제 여행 3부

아래를 내려다보니 등대도 있다.

갑자기 손가락 아프고 귀찮군요. 이쯤에서 재미도 없고 존대,하대 왔다갔다 하며 내용도 마음대로인 글을 간추려 쓰기 시작하겠습니다.

이 이후로 전 다대 다포 여차 무지개길 홍포 저구 동부 까지 도보및 힛치 하이킹을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사실 도보로만 이동하려 했으나 갑자기 소낙비가 쏟아붓는 경우가 있어 급하게 힛치하이킹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고 비오는데 혼자 걷는 제가 불쌍했는지 알아서 차를 세워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흠 여차->홍포 간 길은 비포장의 등산로로 굉장히 험해서 힘들었습니다만, 홍포 전망대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드넓은... 안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래 표지판에 걸린 사진을 보니 안개가 없다면 정말 대단한 광경을 봤을듯 하지만 현실은 그냥 안개 끝.


사실 본격적인 여행이 거제도였고 넘흐 넘흐 재밌고 한편으로 외롭고 아쉬운 여행이였습니다. 안개와 일회용 카메라가 너무 아쉬워 다음번에 꼭 찾고 싶은 곳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장소는- 바람의 언덕, 홍포전망대, 명사해수욕장, 덕원해수욕장 등입니다. 몽돌해변은 음 별거 없더군요..-_-


이상입니다 찌질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 크기도 저따위에다 화질 개구리고 글도 개구리고 뭐야..

돈은 1박2일에 15만원 가량 썼군요. 먹는것이라곤 8000원짜리 회덮밥이 가장 비싼것이고.. 교통비가 가장 많이 나간 것 같습니다. 나름 도보로 이동하며 아꼈지만 허무하게 써버렸네요 쩝..-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