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채팅소설/꿈같은 그놈...18 (강추)

김정순2003.05.30
조회254

푸우우!! 푸푸푸!!! 파파파!!!



깬다, 증말...=..=;;;

잠자려고 마신 술이

골이 딱딱 때려 미칠 지경인데...

찐드기 자식 코고는 소리까지

구닥다리 M16 소총 수준이니

씨바, 곱게 잠들긴 틀렸다..

빨리 나혜리가 돌아와 공간을 차지해야

저 자식 쫓아내든지 하지..-..-;;

천하의 찐드기가 들러붙는 데는

대책도 약도 없다 씁...

녀석은 잠자는걸 포기하고 거실에 홀로 나와

담배를 한 대 불붙여 물었다.


후~우.............


새벽안개가 걷히는 이른 아침,

어슴프레 불켜진 아파트 창들이

파스텔화를 연상케 하는 묘한 푸근함을 준다.

애잔한 어둠이 연기처럼 스르륵 눈앞에서 걷히면서

창밖에 세워진 황 회장의 벤츠가 보인다.

탐욕스런 황 회장이 담 박에 연상되는 놈이다.

개구리 왕 눈을 연상케 하는 벤츠 엘레강스..

차 키를 넘겨주며 오늘 직접 몰고 회사로 오라니..

대체 그 여자...꿍꿍이는 뭘 까..=..=*

여로 모로 대하는 태도가 아리송하다.

느믈 느믈한 느끼한 미소, 느릿느릿 굼뜨고 끈적이는 동작,

그런 여자가 키워 준다고 했다.

윤 실장은 마치 즐기는 듯 한 태도고...-_-;;

민 사장은 뭔가 부추기는 분위기...

씁, 사육 당하는 듯한

내 기분은 또 뭐고...=_=""




타탁! 탁! 탁!! 탁!! 탁!!!!


녀석은 나혜리가 집에 없는 동안만큼은

착실하게 있기로 마음먹고 이쁜 공주에게

메일을 날렸다.


안녕, 나의 이쁜 공주님!!


너무도 보고 싶지만 바쁘다 보니 이제야

메일을 쓰게 되는군요.

지금 당장 이라도 달려가 님을 안고싶고 만지고 싶고 느끼고 싶지만

뜻하지 않게 회사의 중대 프로젝트를 맡게되어

이번 주는 꼼짝도 할 수없을 듯 하네요.

그래서 핸드폰 번호를 남깁니다.

우리 서로 기쁘게 만날 때까지 문자로

사랑을 더 키워 나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구요.

이미 말한바 있지만 저는 님을 후원함으로서

저 자신 행복해지고자합니다.

단순한 말초적 만남이 아닌 인간의 훈훈한 냄새를

서로 맡고 서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관계를요...

고백합니다. 나는 님의 육체와 미모,

그 밖의 여러 부분적 외적인 요소만이 아닌,

그 모든 것의 주인인 님의 마음을 원한다는 것을 요...

그리고 언젠가 진정으로 사랑한다 말할 수 있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되어 질 수 있기를 요..



타탁! 탁! 탁!! 탁! 탁!!!



녀석은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끄집어내어 쓰고 있었다.

녀석이 겪고있는 지금의 외로움은

단순히 육 적인 것만이 아니라.

진심을 터놓을 수 있는 편안한,

아픈 것을 아프다고 할 수 있고..

힘든 것을 힘들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서로 등대고 쉬고 의지가 될 수 있는 그런....

여건이나 환경에나 기분에 변화되지 않는 그런,

늘 그 자리에 쉴 그늘을 열어놓는 그런,
세찬 해풍에도 변찮고 버티고선 그런,

늘 푸른 소나무 같은 기댈 마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필시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사회의 그늘에서 쓸쓸 하셨던 어른들이

한잔 술 마시면서 요즘 세상에 이해 안되는

어이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긴 하지만

기왕이면 한번 맺어진 인연과 서로 등대고 보듬어줄

늘 푸른 소나무 같은 관계가 되었으면 하고...

나혜리, 그 이름을 마음에 문신 새겨 넣은 것이다.

전자총으로도 레이저로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에 새긴 사랑이라는 이름의 문신,

마음에 새겨진 문신은 또 다른 사랑의 이름으로

문신 새겨 넣는 것 외엔

치료의 방법이 없다.

마치 컴퓨터의 손상된 파일을 새 파일로

덮어쓰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녀석은 이제 그것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아직 떠날 둥지를 못 찾았다 뿐이지 녀석은

그만큼 나혜리 에게 지쳐 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뿌앙!! 뿌아아앙!!!!!!!!!!!!

파워풀한 엔진 울음소리로

벤츠 엘레강스가 카리수마를 내뿜으며

88대로를 질주하고 있다.


우오오오옷!!!!!!!!!!!!!!!!!!


"새꺄, 호들갑 좀 떨지 마라. 음악 좀 듣자.-.-;;"

"야, 시방 잡소리가 들리냐. 우아 씨~ 빤쥬가 모야. 빤쥬!! ^o^;;"

안송진 녀석이 흥분 할 만 하다.

벤츠를 타볼 줄이야. 엊그제만 해도 백수도 상 백수였는데.=.=^

"미치겠다. 증말! 야, 이거 꿈 아니지. 아, 씨바

우리 팔자에 벤츠가 뭐냐. 벤츠가...@..@;;;"

찐드기 자식 흥분하다 못해 눈물을 찔금 찔금 재린다.--;;

이래서 좋은 차 타나 보다.

차 하나 바꿔 탔다고 신분이 격상 된 걸로

스스로도 착각하게 되니..=..=^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요술 방망이 생겼냐.

씨바, 너 정말 디따 위대해 보인다 야^^;;"

차라는거 참 묘하다. 마치 여자 같다.

돈들인 것만큼 확실히 돋보인다.

반짝 반짝하는 퀸카랑 걸어가면 괜히 어깨가 올라가고

괜히 뭐라도 된 것처럼 우쭐대게 되게 되는 것처럼.

아닌게 아니라 녀석도 오늘은 차림새부터가 달라졌다.

차에 맞춰서 사람이 옷을 입게되니 이쯤 되면 사람이 차의 권위에 맞춰

스스로 알아서 기는 거 아니고 뭔가 말이다.


"으아!! 으아아아아!!! 안송진이 벤츠 타는 인생 됐다아!!!!!"


새끼가 쌩 발광을 할 만도 하다.

안송진 이가 대신 지랄용을 떨어 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녀석이 아마 그랬을 지도 모른다.

녀석은 그 흥분을 지금 속도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쐐앵!! 쓔아아아앙!!!!!


"우헷헷헷!!! 따라오는 차가없다. 더 밟어! 더!! 더!!!"

이 시간에 88대로가 이렇게 시원하게 뚫릴 줄이야,

이놈의 카리스마가 조화라도 부린 건가..

녀석은 나혜리가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찐드기의 괴성은 비교가 안되었을 것이다.

흥을 표현하고 기쁨을 표현하는데 열정적인 여자애...

그녀가 침묵하고 있는 요즘은 정말

살아도 살맛이 안 난다.

어디 있는 거야.

니가 있었으면 지금 내 옆 조수석이

얼마나 더 열광의 도가니 였을까.

더 이상 행복 할 수 없다는 듯 목청을 다했을 너의 웃음...

듣고싶다. 너의 그 웃음소리...

보고싶다. 너의 그 웃는 모습...

혜리야...!!

기쁨의 순간을 같이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에

혜리를 떠올리는 녀석의 생각 속에

마치 바이러스처럼 파고드는 한 얼굴이 있었다

..........................!!!!

이쁜 공주 였다.



"어마나! 오늘 두 왕자님들

한 멋 단단히 부리시고 들 오셨네."

"왜 이래 누나, 이래뵈두 나, 벤츠 타는 몸이야. 왜 이러셔^^*"

"뭐, 벤츠... 송진이 너, 착수금 준 걸루

렌트카 부터 달랑 낸 거 아니니."

"아냐, 여기 이 왕자님이 대단한 몸이 되셨거든,

말했잖아 싸구려 아니라구."

"뭐 하는 왕자님 이신데, 잘 보여야겠네. 호호호."

"타이틀 상으로는 광고기획회사 카피라이터야.

하지만 그건 뭐 양념 이구

진짜 하는 일은 국가 기밀이야. 그림이 나오잖아.^^;;"

"어머나 그러고 보니 막강해 동생..^_^;;;

생긴게 탈렌트 뺨치게 생겼다아, 아후, 엔돌핀 팍팍 도네."

"오늘 카페 인테리어 계약하는 역사적인 날 이잖수.

그래서 뭐 우리 둘이 한 폼 잡았쥐!"

"원래 이렇게 말이 없는 거야. 막강해 동생..한 카리슈마 하넹..^o^;;"

"말했잖아. 걔 비싼 애라구.

돈 안 되는 일에 아마 입 안 열걸."

"송진이 너 이제 보니 막강해 동생 대변인 아냐.

그래도 그렇지 말할 기회 좀 줘라."

"걔 하라고 해서 하는 애 아냐.

필요하면 대통령하고도 토론해서 이길 애야."

"멋~지다아!! 와흇, 딱 5년만 젊었으면...^o^;;;"

"침 튀기지마, 임자 있어. 글구, 누나

나 놔두구 넘 끼 부리는 거 아냐."

"얘느은~농담두 못하니. 질투두 할 줄 알어."

카페 여주인의 색기가 보통이 아니다.

눈웃음으로 흘리는 끼가

귓불을 짜릿짜릿하게 했고,

말 한마디 한 마디마다 미묘한 여운을 던지는

천성 타고난 화류계 여자 였다.

"자, 빨리 계약서 쓰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누나."

찐드기 녀석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계약서 용지를 내 놓는다.

"아냐. 투자자가 와야해. 곧 이리로 올 거야."

카페 여주인이 입구를 연신 살폈다.

목이 길고 어깨선이 꽤나 아름다운 여자다.

"아, 씨....누군데, 빨 끝내구 벤츠타구 미사리 가서 밥먹자.

막강해가 시간이 별로 많지 않거덩."

짜식이 지 멋대로 스케쥴 잡구,

진짜 메니전줄 안다.

"카페 누나가 하는 거 아냐. 누군데 투자자가.."

안송진의 추궁에 카페 여주인이 곤란한 표정으로 힐끔 녀석을 살핀다."

"어, 내가 무슨 돈이 있니. 손님 중에 쩐 많은 남자 하나 물은 거지."

거침 없이하는 말속에 왠지 진한 아픔이 묻어난다.

"뭐, 쩐 많은 남자.. 그럼 나는..."

안송진의 미간이 확 찌그러진다.

"풋, 귀엽긴,,,-_-;;;"

카페 여주인이 마치 가소롭다는 듯 웃는다.

그때 입구 쪽에서 황급히 누군가가 온다.

"어, 저기 온다."




***담 편을 기대 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