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비 번다고 노가다를 뛰는 남동생

깜찍이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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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이번에 군대 제대하고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있어요

 

주말마다 집에 내려와서 얼굴 보곤 하는데...

 

고녀석 이번에 방학을 해서 집에 내려왔는데 대학교에서 수련회를 가야 한다고

 

이틀있더니 다시 올라가야 한다네요

 

올라가기전에 남친이 밥한끼 사준다고 해서 밥먹고 가봐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서두르는데

 

얼마 못보고 다시 올라갈려구 하니 맘이 안좋더라구요

 

그러고선 바지 하나를 사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바지는 뭐하러 사게 바지없어 ?"그랬더니

 

"노가다 할때 입을려고 하나 사게 "

 

그러는거예요 그래서

 

"무슨 노가다야 "

 

"이번에 수련회 갈라믄 노가다 해서 돈벌라고 "

 

그렇게 말을 하는데 울뻔했습니다

 

엄마한테는 말을 안했나 보더라구요 엄마 힘든줄 아니깐 자기가 말안하고

 

 자기가 노가다 해서 벌어서 간다고 그 노가다라는게 해본 사람은 알지만 엄청 힘들잖아요 ㅠ

 

남자라면 한번쯤은 해봤을꺼라고 하지만..

 

그걸 제 동생이 한다니깐 ㅠㅠㅠ

 

그것도 한여름에 땀땀 뻘뻘흘리면서

 

저도 지금은 여유치 않다보니 제가 내주지는 못하구ㅠㅠ

 

바지를사러 가는데 눈물이 날려고 하더라구요 바지는 제가 사줬는데

 

그기분 말로 표현이 안되더라구요

 

내가 사준 바지이지만 그 바지를 입고 힘들게 일할 동생생각이 나서 맘이 아프더라구요

 

내동생 절대 다른사람 앞에 뒤돌아서지 않아요 자기 뒷모습 보여주기 싫다면서

 

꼭 나보고 먼저 가라고그러거든요 헤어지는 발걸음이 어찌나 무겁던지

 

사랑하는 동생아 ~부족한 누나라서 너무 미안해

 

이제껏 엄마 속 안썩이면서 잘 자라준것도 너무 고맙고 얼릉돈벌어서 엄마아빠

 

호강시켜준다고 군대지원해서 빨리 갔다온것두 그렇구

 

학생이다 보니 용돈도 많이 필요 할꺼구 사고 싶은것두 많을껀데

 

나는 나대로로 나갈돈이 있다보니 번번한 용돈한번 못주었구나

 

이번에는 요금이 세달이나 밀려서끊겼을때 한참 친구들하고 문자주고 받고 할때인데

 

끊겼을대 얼마나 불편했는지 상상이 가는구나

 

결국 사장님한테 가불해서 너 요금냈지만 일찍 내줘야 했는데미안하다

 

친구들보다 일찍 제대해서 놀 친구들이 없어서 집에만 있는 너랑 잘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하구

 

너 휴가 나오고 탄탄해진 몸을 보니 참 어리게만 보이던 너가 이제는 남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돈없어서 여자친구도 못만든다고 너가 그랬잖아 ~

 

연예는 나중에 너가 졸업하고 어느정도 생활이 나아지게 될때 만나도 늦지 않아~

 

우리 동생은 착하니깐 꼭 나중에 좋은 여자친구 만날꺼야 ^^

 

동생아~ 학교 생활도 그렇구 나중에 사회나와서도 힘든일이 많겠지만 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누나가 있다는거 잊지마 사랑하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