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그리고 그 밑에 일하는 간부...

SK가싫어졌어요2007.06.28
조회215

SK네트워스 직영주유소에서 5년 근무하다 짤린 사람입니다.

전 SK가 위탁고용한 사장 밑에 일하던 사람이거든요.

절대 이 글은 울 사장님이 적은게 아니라는걸 알리고 싶네요. 

빽 없고 줄 없는 사람의 하소연이라고나 할까요...

학연지연이 좀 있다면 괜찮은 주유소를,아무것도 없으면 형편(?)없는 주유소를...(물론 판매량이) 

우린 5년 근무 하면서 주유소를 매년 옮기다시피 했습니다.

무려 다섯군데를 옮겨 다녔죠.

말이 5번이죠, 이삿짐 매년 싼다는게 어디 보통 일인가요~

그래도 군소리 없이 옮겨 다녔습니다.

마지막으로 옮긴 주유소 얘길 좀 해 볼까합니다.

이삿짐을 싸서 제가 먼저 도착한 새로운 주유소...

우리가 좀 일찍 왔는지,거기서도 짐을 싸고 있더라구요.

거기 소장도 이사하는게 진저리가 난다더군요...ㅎ

거기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아는체하며 반기며 말 하더라구요.

"어허~ 너희 사장이 일루 오면 안 돼는데.....내가 너희 사장하고 같이 직장생활도 했는데.... 내가 데리고 있던 놈인데....거참..."

하며 많이 아쉬워하며 한편으론 미안해 하더라구요.

전 그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이유가 있더라구요.

자기들은 가까운 인근으로 이사를 해서,여기 주유소와 거래하던 큼지막한 거래처를

다 가지고 가기 때문이었죠.

알고보니 이 주유소가 인근의 톨게이트가 옮겨가면서 상권이 죽어버리고,새 도로가 나면서 주도로가 바꿔버려 장사가 잘 안 됐기 때문에 그 사장이 위에다가 장난을 쳤는가 보더군요.

참고로 그 사장은 위의 간부들과 좀 그렇고 그런사이라더군요..

재수없어~

그치만 우린 그래도 꿋꿋이 장사를 잘 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 거래처도 생기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겠죠~?

왜냐면, 정 들라 하면 또 옮기라고 할 게 뻔하니깐요.

이런 체계가 되니깐,어디 일 할 맛이 나겠습니까?

그니깐 대충 시간만 떼우다 가면 되지란 말이 이거때문에 나오는거 아니겠나 말입니다.

주유소를 맡겼으면 일 할 분위기를 만들어줘야지 허구헌날 옮기라하니...참~

이래서 무슨 서비스 좋은 주유소를 만들 수 있겠느난 말입니다.

고객들한테 욕만 먹게 될 뿐이져~~~

 

아니나 다들까 4월 어느날 부장이란 사람이 찾아왔어요~

예감이 안 좋았습니다. 

사장님이랑 얘기를 나누고는 사라졌지요.

그리곤 폭풍전야를 말해주듯 참으로 고요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사장님이 말 하더군요. 짐 싸자고~

그래서 전 화가나서 "또요~!!!" 라고 외쳤져~

그니깐 이젠 이사가 아니고 옷 벗는거라더군요....뎅~!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옷을 벗으라니... 이젠 아예 SK를 떠나라 하네요.

정말 어이가 버어벙하더라고요~

우리가 누구땜에 이렇게 고생했는데...

더우나추우나 새차 열심히 하며 몸 한군데두 성한데 없이 그렇게 고생했는데....ㅠㅠ

우린 그렇게 한마디 항의도 못해보고 그렇게 떠나와야만 했습니다.

주유소를 정리하고 있는데,연세가 지긋하신 단골손님이 오시더니, 거래처를 소개시켜 줄테니 저녁이나 한 끼 하자더군요.

그 손님은 울 사장님을 아주 잘 보고 계셨더라구요. 젊은 사람이 참 잘 한다고...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한테 다니시면서 울 주유소와 거래하도록 유도하고 다니신 분이죠.

그런분한테 우리 그만 둔다는 말을 못하겠더러구요.

그러고 있는데,자꾸 보채시구해서 그만둔다는 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노발대발 하시며 이런 경우가 어딨냐며 화를 참지 못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사장보고 지사나 본사 전화번호를 묻더라구요.

울 사장님은 괜찮다며,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시고 너무 감사하다며 진정을 시키려했는데 막무가내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사장님 몰래 제가 가르쳐 드렸거든요~.

근데 바로 전화를 하시는거 있죠~

지사장 바꾸라더니 이런저런 말 하시더라구요~

무슨 이런 경영이 다 있냐구~ 정 들라 하년 가라하고 이래가꼬 어디 주유소하고 거래하겠냐며..

주유소 사장들이 뭐 파리 목숨보다 더 못하냐며~~~ 완전 난리가 아니더라구요~

이 손님이 전화를 한다고한들 뭐 달라지겠냐마는 이로인해 우리같은 사람이 더이상 안 나오게는 할 수 있었음하는 바램이 있었죠.

근데~ 사건은 이제부터죠~

이 손님이 전화를 걸고 나서 이 손님한테 몇 통의 전화가 왔다는겁니다.

그것도 위에 간부들한테서 말이죠....

그제서야 안거죠~ 위에분들이... 이 손님이 누군지~

바로 SK간부의 가족이었던 겁니다.

왜 진작에 전화를 주시지 않고요~등등... 참 가관이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하며 울 사장님을 구슬리며 지사에 함 찾아가 보란 겁니다.

근데 그릇에 담을 수 없는 엎질러진 물이라며 완강히 거부를 한 우리 사장님...

그렇드라구요~ 역시 우리나라는 빽과 줄이 있어야된다는거....

너무나 이 세상이 싫어지더라구요...

기업에선 빽만 있으면 사람을 죽였다 살렸다 하는 이런 세상....

이게 기업의 잘못인가요~? 다 그 기업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간부들 때문이죠~

그래서 말인데요,전 SK를 미워하지는 않습니다.다만 우리를 이케 실업자로 만든 그 장본인.. 그 부장이라는 사람을 미워하죠~

설사 그게 위에서 시켜서 그런거라고해도 전 믿지 않습니다.

이 일은 그 사람 작품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거슬러 올라가 그 사람과의 인연,아니 악연은 저희가 주유소를 첨 시작하게된 때였습니다.

그 부장은 그땐 과장이였죠.만년과장이라고 승진은 못 할꺼라고 모든 사장님들이 얘길했지만 이번에 부장이 되면서 파워가 좀 강해진거죠.

처음 봤을때 그가 저한테 이래라저래라 반말 툭 까면서 자기 종 부리듯 엄청 기분 나쁘더라고요.

사실 전 자기가 고용한 SK직원이 아니라 울 사장님이 고용한 사람인데두 말이죠.

사장님들과도 사이가 영 안 좋았었거든요.

그러다 우린 지방으로 주유소를 옮기게 되었고,그와의 인연도 끊이다 싶어 좋아라 했습니다.

근데 좀 있다가 그 사람이 우리지사로 전근을 온 거 있죠~아... 이 무슨 악연이 또 있나 싶더라구요.

그렇게 따라 다니면서 괴롭히더니,이런 일이 벌어진거죠.

우릴 내 쫓을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신임하던 지사장이 바뀌고,그도 부장 승진하면서였던거 같다.

다 그 사람의 작품이라고 말을 했다. 그러면서 얼마를 받았는지를 모르지만 다른 이에게 울 주유소를 임대로 팔아 넘긴 것~!

그럴바에야 우리한테나 팔지~~~~아...억울타~!!진짜....

이런 사람이 간부로 있는 한 밑에 일하는 사람은 괴로울꺼다.

얼마나 뻐기는지 안 본 사람은 모를꺼다.. 대기업 다니는 사람이 다 이럴까?! 정말 밥맛이다!!

좀 힘 있는 주유소 사장들은 괜찮을꺼고,약한 사장들은 더 험한꼴 보기전에 알아서 나 오는게 맞을 듯...

 

이제와서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게 좀 야비하고 비겁한 짓이지만, 이렇게라도 해야만 제 맘이 좀 풀릴것 같더라구요.     

맘 같아선 주유소도 타 주유소 이용하고,통신사도 바꾸고 싶지만은...그것만은 옛 정을 생각해 참을란다.

아무튼 결론은

기업의 피를 빨아 먹으며 빽과 돈이 없으면 짓밟아버리는 그런 간부들 없어졌으면 좋겠고,

퇴직하고도 상관대우 받으며 이리기웃,저리기웃 연줄 찾아다니는 졸부들 없어졌으면 좋겠고,

기업의 뜻이 아니라도 못 땐 상관으로 인해 부당해고 당하신분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두서없이 주절주절 하소연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아직까진 아름다운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