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네요... 맏이로 산다는게...

살림밑천2007.06.28
조회524

속이 답답하고 이것저것 할말이 많아 복잡한 글이 될것 같네요..

그냥 속이라도 후련하게 털어놓고 싶어 글쓰는거에요..

 

저는 20대 중반의 직장을 다니는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아빠,엄마, 대학교 다니는 동생(여), 중학교 다니는 동생(남)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직장때문에 다른 지방에 계시고

저와 두 동생 셋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집안에서 자란 저는..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들으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중학교때부터 사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중2때부터 방학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하였고

고3때까지 한 아르바이트 비는 고스란히 엄마에게 드렸습니다.

대학교 입학원서 살 돈도 주시지 않은 저희 부모님...

크면서 제대로 용돈 한번 받아본적 없습니다.

 

타 지역으로 대학교 입학하여 처음 적응이 어려웠던 저는

처음으로 부모님께 손을 벌렸고 3개월 가량 한달에 20만원 받고

생활을 하였습니다.

 

부모님 곁에서 이쁨 받으며 지내는 제 친구들을 보다

거울속에 비친 제 구질구질(?)한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 못낫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계열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연봉 2,000에 입사한지 1년쯔음 되가네요.

취직하고 나서는 대학교 다니는 동생과 중학교 다니는 동생들을

부모님은 제가 있는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처음엔 원룸에 혼자 살았던 저는 아파트 5천만원 전세를 얻었습니다.

물론 전세금은 빚이죠...

그중에 4천은 부모님이 주시고 1천만원은 제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이제 막 입사한 저에게 무슨 돈이 있었겠습니까...

부모님은 제가 항상 돈이 있는줄 아십니다..

아르바이트 해서 다 드렸는데도 제가 어디서 돈을 낳는줄 아시나 봅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1천만원 대출 받았습니다.

 

한달 월급중에서

아파트 관리비, 가스비, 전기료, 전화요금, 인터넷, 동생들 핸드폰 요금, 동생들 용돈...

보험료, 대출이자 등... 남는게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 생활비 한푼 안주시네요...

계속 적자입니다.

저희 부모님 제가 돈을 꽤 많이 버는줄 아시나 봅니다...

 

금전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지만

더 많이 힘든건

제가 이렇게 힘든 부분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려고 하면

듣는채도 안해주신다는거...

 

얼마전엔 너무 서러워서 제가 왜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친구들 다 놀러다닐시간에 전 항상 쉬는날에 집 뒤치닥거리에

동생들 학교 학원 쫒아다니고...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저희 아빠..

제 의무랍니다...

제 책임이랍니다...

 

제 동생들... 정말 제 의무이고 책임인 건가요...?

전 이제 무섭습니다...

솔직히 매일 사는 맛도 안납니다.

 

중학교 1학년 막내동생...

매일 제 핸드폰으로 학원에서 전화옵니다.

공부 어쩌구 시험 어쩌구...

학원비.... 제가 냅니다...

 

제 둘째 동생 대학교 2학년

매일 술먹고 남자친구 챙기고 공부하러 다니느라

저를 눈꼽만큼도 안도와 줍니다.

20여년 살면서 동생한테 선물 준적은 많아도 받아본적 없습니다.

사귄지 100일도 안된 남자친구 선물은 꽤 비싼거 잘사네요..

그런거 보고있으면 참 속이 답답합니다...

꼭 선물을 바라고 그러는게 아니라.. 사람 마음이란게

제가 저 남자애 보다 못하나 싶어서...

비참해 지네요...

 

저도 부모님께 응석도 부리고 싶고

그래보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우울증 걸린것 같네요....

 

오죽하면

주위 사람들이 저더러 불쌍하다고 합니다.

제 인생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동생들 위해 너무 많이 희생되어진다고...

 

글쓰면서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