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그러니까 `엽기적인 그녀`던가요???..... 그 영화..... 그 영화보고 엄청 놀랐습니다... 마음이 싸해지는 듯이... 영화화되기전에 인터넷상으로 이미 많이 알려졌다고들 하던데..... 전 얘기만 들었지 영화로 첨 본거거든요...
내용은 저와 달랐지만 분위기는 똑같더군요...
그리고 전 생각했습니다..저런 여자가 또 있었군... 또는 혹시 그녀의 숨겨둔 동생이 있었나 하고 말이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니,잊으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친구와 보다가 전 도중에 나왔습니다..... 뭐, 나중에 동생녀석이 비디오 빌려와 얼떨결에 끝까지 다 보았지만 말입니다..
쟤들은 결말이 어떻게 될까하고.....
그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 책을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에도 말한바와 같이 단 한권만 말이죠...
아마 실행을 재촉하는 촉매제의 역활을 했다고나 할까요...
음~~ 전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렇군요... 첫만남까지...
그럼 계속 읽어 드리겠습니다...
다음페이지에는 이렇게 시작되겠죠...
2장 죄와 벌.....
그렇게 어영부영 사건정리를 한후로 그뒤 몇번인가 더 들렀습니다.. 물론 반찬 심부름이었죠... 근데 갈때마다 없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말 그대로 바램일뿐 항상 있더군요.. -.- 학교에서 짤렸는지 수업이 없는지,있는데 떙땡이를 치는건지..... 대학만 가면 전 만고땡인지 알았습니다... 친구도 없는건지 도대체 모하는 여자인지 .....
몇마디씩 대화는 나눴지만... 사실 말이 대화지 일방적인 심문이었습니다...... 죄수 다루듯한... 저 역시 모 할말도 없고 그녀에 대해 알고싶것도 별로 없기에 묻는 말에나 "네,네"하고 대답만 했죠...
그리고 그후 한 2주 정도 지났을 무렵이였을 겁니다... 물론 전 정신차리고 다시 학교생활에 충실히(???) 하고 있었을 때였고요.....
하루는 방과후 친구들과 다음주에 있을 시험에 대해 얘기하며 퇴근(??)하고 있었는데 저 앞 횡단보도에서 누가 내이름을...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니 그녀더군요... 손짓해가며.. -.-;; 뜻밖의 등장에 순간 멈칫거리며 다가갔습니다... 역시 죄를 지면 움추러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먼 일인가하고 가보니 빙긋 웃으며 묻지도 않은 말을 하더군요... 이 옆의 xx여고가 자기출신학교라 은사님 보러왔다가 혹시 하는맘에 잠시 들러봤다고...
그러더니 갈때가 있다며 내팔을 확 채 가더군요... 전 예상치못한 일에 당황하며 거부(??)하면서 어디가냐고 물었지만..... 되돌아온 것은 그녀의 쨰려보는 눈빛과 `뭘잘한게 있다고 가자면 그냥 같이 갈것이지`라며 비수같이 들려온 말뿐이였습니다...
사과 받아들인거 아니였나.. 치사하게 왜 이러나 .. 생각만 그럴뿐 몸은 그러면서도 그렇게 이유없이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애완견 키우시는 분들 요즘 많죠???... 산책시킨답시고 시도 때도없이 끌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더구나 온갖 요란한 치장을 해놓고.... 자랑하기 위해 끌고 나오는것은 아닌지...... 정작 개 입장에서는 과연 좋아할까하는 의문도 생길 정도로 말이죠..
지금의 제가 바로 그 애완견 하고 똑같은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맞습니다... 딱 그꼴입니다.. 음~~
동네 똥개한마리 끌고다니듯 끌고 다니며 서울 순회공연을 하더군요... 내 참~~
그때 전 대충 알아봤습니다... 이 낭자의 성격을.. 인품을..
한 지역에서만 볼일을 보는것도 아니였습니다.. 이대앞갔다가 홍대앞갔다가 남대문시장갔다가 숙대앞찍고 종로,동대문등등..... 정확히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13군데 이상 가게를 들렀을 것입니다... 볼일이요???.. 볼일은 무슨 얼어죽을 볼일... 가만히 하는 행태를 보니 딱히 정해놓은 살 물건도 없어보였습니다...
처음 몇군데 가게밖에서 구경만하더니 어느 점포에 다다렀을즘 ... 밖에 진열된 모자 몇개를 만지작거리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전 뭐 가게안도 좁은듯 하여 밖에서 서성거렸죠.... 전 순진하게 생각했습니다... `살게 모자인가보다.. 이것만 사면 돌아가겠구나`하고 말이죠.. 그녀의 진정한 실력(??)을 미처몰랐던 때였으니 말입니다..
좀 있으니 흥정하는듯 하다 점원과 싸우더군요..... 손가락질까지 해대며 말이죠.. 응?? 그러더니 휙 나오면서 "가자"... 전 조심스럽게 따라가면서 눈치보며 아까 뭣때문에 싸웠는지 궁금하여 물어봤죠... 그녀의 말하더군요.."싸우긴 흥정한거야~~~"하며 아무일 없었다는듯... 허걱~~
흥정이랍니다..흥정.. 근데 누가봐도 그건 흥정이 아니라 싸움이 분명했습니다...
처음으로 그때부터 그녀를 색안경끼고 보기 시작했죠..
또 한군데 들어갑니다.. 스카프파는 점포로 기억하는데 얼마지나지않아 또 시작하더군요.. 그녀가 말한 `흥정`을...... 음~~~ 뭐 여기까진 저도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저렇게 흥정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
남대문 시장에 갔을때 노점좌판 앞에 멈춰 기웃거리더군요...... 전 재빨리 멀찌감치 물러나서 그 낭자의 행실을 지켜봤죠.. 마치 같이온 일행이 아니라는듯..... 몇번의 경험으로 느낀 동물적인 반사적행동이였습니다...
역시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 근데 그녀가 강적을 만난것 같았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양하게 섭렵한 백전노장의 그 아저씨를 우습게 본것이겠지요... 그녀의 논리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간간히 다소 엉뚱한 비유를 하는 그녀의 말을 그 아저씨는 여유있게 리듬감있는 억양으로 부드럽게 받아넘기고 있었습니다.. 역시 배테랑다운 모습이였습니다...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자기의 말빨이 안먹히자 씩씩거리더니 두리번거리며 저를 찾더군요... 아 물론 저는 못본체하며 근처에있는 진열된 옷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죠.. `이 여자야 세상에는 그렇듯 드러나지않은 예상치못한 강자가 즐비하다고... 겸손하라고..`
또 다른곳으로 끌고갑니다... 주변사람들의 눈총이 따갑더군요... 팔짱만이라도 안꼈으면 덜할것을 마치 내가 방패막이인양 꼭 그렇게 끌고다닙디다..
이번엔 액세서리가게였습니다... 물론 가게안이 좀 넓어보였지만 전 안들어갔죠.. -.- 또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올때 그 점원과 사장인듯한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니 죽일듯이 씩씩거리며 쨰려보더군요.. 좀걷다가 그녀가 말합니다.. "어차피 안살건데 기분좋게 확 깎아주기라도 하면 좀좋아??.."
이게 또 뭔 소리입니까???... 전 정리가 안되서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흥정(???)은 왜 했냐고..... "재미있잖아~~~~~~" 허거걱~~~...... 훔~~~
결론이 났습니다... 아니,결론을 내렸습니다... `틀림없이 심각한 성격장애가 있거나 욕구불만의 표출을 기분내키는대로 대상안가리고 하는.....` 한마디로 쉽게말해 미친x이다라고...... -.-;;
그 성격 ... 물불안가리는 그 성격을 나타내주는 일이 후에 또 있었는데... 지금얘기하자면.....
전철을 탔을때였습니다... 어딘가 갔다 돌아오는길이였을겁니다... 피곤도 해서 별말없이 조는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렇게 조신하게 앉아 오던길이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두아이를 데리고 타시더군요..... 그 칸의 사람들도 모두 피곤했는지 쥐죽은듯 조용히 가고있을때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아이들과 마주보이는 반대편 좌석에 앉으시고...
사실 아주머니 일행(??)이 타면서부터 심상치 않았죠... 아이들은 마치 남들은 안중에도 없는양 큰소리로 떠들어대며 뛰면서 발악(??)을 하더군요.. 남들이 눈길을 줘도 자기소신이(??) 뚜렷한 의지가 남다른 아이들로 보였습니다..
그 바람에 그 칸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쪽으로 쏠려있었구요.. 아주머니의 덩치가 좀 예사롭지 않다고는 하지만 누구하나 옳은 말하는 정의(??)시민이 없는 현실에 저는 개탄만 할뿐이였습니다... -.-;; 저역시 불의를 보면...... 꾹꾹 참아가며 인내하는 스타일인지라..... 험험...
정신사납게 굴던 그 일행이 복병을 만난것은 그때였습니다... 물론 그 복병은 다름아니 졸다가 시끄러움에 깬 그녀였지요... 처음엔 제법 점잖게 말하더군요... 몇번 말해도 씨가 안먹히자 슬슬 발동을 겁디다.. 좀 쎄게 나가더군요...
그 말에 한 아이는 드디어 울기 시작하고.... 그런 아이들의 부모가 대부분 그러하듯 드디어 그 아주머니의 반격이 날라옵니다.. `니가 뭔데 잘노는애를 울리냐고....`
여기서 지면 그녀가 아니겠죠?????..
마치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는듯 속사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도덕교과서에서 우리가 자주 읽어봤던 .. 마치 지난날의 향수를 느낄정도의 어휘들이....
그녀가 그렇게 선생님처럼 읽기 시작해도 그에 동조하는 인간들은 없더군요.. 눈길로만 응원하지.. 그녀도 시작은 그렇게 당당히 했으나 응원군이 예상외로 없자 좀 당황하더군요...
저요???... 같은 일행이 동조하는것은 좀 그렇더군요... 타인이 동조해줘야 더 설득력 있는것이 아닌가하고 그녀가 눈짓을 보내왔어도 그냥 꾹~~ 그렇게 앉아만 있었습니다... 여자들싸움에 남자는 끼는게 아니다라고 자위하면서 말이죠... -.-;;
그래도 그녀는 흔들림없이 보무도 당당하게 맞서 싸웠고 점점 볼륨이 양쪽다 높아져만 갔습니다.. 그녀의 논리적인(??) 말에,그녀의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없는 그 특유의 비유법에 제압을 당했.......... 을리는 만무하지만 아무튼 분위기는 그녀쪽으로 넘어가고있는듯 보였습니다......
아주머니도 간만에 상대다운 상대를 만난양 맞서더니 차츰 형세가 기울자 드디어 히든카드를 꺼내시더군요.. 한국사람 남녀불문하고 불리할때 자주 애용하는 말이있죠??.. "야!!~~~ 너 몇살이야??~~~.. 새파란게 어디서 눈을 치켜뜨고 어른한테 대들어.. 엉!!!???.." 그 기습에는 미처 대비를 못했는지 말을 잠시끊고 숨고르기를 하더군요...
물론 그 한방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린양 아주머니의 굳히기 펀치가 무수히 날라왔고...... 잠시 그렇게 듣고만 있던 그녀가 갑자기 꾸벅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더니 `죄송합니다~~~~~.....라고 할줄알았죠???...잘잘못을 따지는데 나이는 왜 거론하냐고.... 나이만 많으면 다 면죄부가 되냐고...` 역시 그녀는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스타다운 기질이 있었습니다... -.-
다시 전보다 거세게 막가자는듯 그녀도 흥분했는지 그렇게 날뛰더군요... 그런 모습 전 첨봤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을 쭉 살펴봤죠... 싸움을 구경하고있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녀에게만 쏠려있었습니다... 저런여자 첨봤다는듯......
서로 머리채잡고 싸우지 않는게 이상할정도로 클라이 막스에 이를즈음..... 아주머니 일행이 벌떡일어나 자리를 뜨더군요... 의기양양해진 그녀... 확인사살하듯 따라가며 따지더군요... 왜 말못하시느냐,왜 피하느냐면서...... 좀 과할정도로... 이미 판정은 났는데 꼭 KO로 이길양 그러더군요.....
순간 문앞에 서있던 아주머니께서 획 째려보며 "시끄러 이년아... 니년땜에 한정거장 더 왔잖아!!.." 하고 폴짝 내리신후 그 칸의 분위기는 안봐도 알겠죠???..... 그녀는 예상치못한 말에 맥이 빠진 멍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리곤 자리로 돌아와 혼자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중얼중얼거리더군요.....
저여??.. 저역시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았고 그녀는 그런 저를 보더니 째려보면서 꼬집고... 왜 아까 동조안해줬냐,뭐가 우습냐는듯.... 그러다 자기도 어이가 없었던지 좀있다 웃기시작하더군요... 자기가 누군줄 알고 건드리냐,종점에서 내린다면 그때까지 싸워보자는거냐면서.....
아~~ 그렇게 저도 한동안 웃다가 문득 창문밖을 보니 좀 이상하더군요.. 벌떡일어나 문앞으로가 노선표를 봤죠..... 그리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녀를 끌고 나와 말했습니다... "저기.... 우린 두 정거장 더 왔는데...."
암튼 그렇게 오뉴월에 개 끌려가듯 목적지도 불분명하게 끌려다녔었고 그에 비례해서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같이 갈데있다며 잡아끌때만 해도 전 뭐 딱히 갈데가 있나 아님,나랑 꼭 같이 가야 할만한 곳인가보다하고 긴장하며 나섰는데... 사실 저의 원죄도 있고해서 거절할수 없었던게 더 큰 이유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건..... 이건 아니였습니다.....
갑자기 부당하다고 느끼자 갑자기 항변할수있는 용기가 생기더군요..
시계보면서 놀란듯 "벌써 7시네~~~"........ -.-;;
사실 놀란만도 하져... 그날이 토요일이라 일찍 끝났는데 그때까지 이렇게 싸돌아 다녔으니... 그것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습니다... "응..그래???"
그러면서 갑자기 생각난다는듯 또 어느가게로 쳐들어 가더군요.. 이번에는 내 팔을 붙잡고서 말이죠..
그곳은...... 음~~~~~ 난생 처음들어가본 여자 속옷 가게더군요..... -.- 마침 다른 여자손님들도 있었는데 굳이 버팅기는 저를 끌고 들어가는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천조각들.... 여자들만 있어서였는지 진한 화장품냄새에 머리는 어지럽고 눈은 어디다둘지 몰라 괜히 거리의 애꿎은 사람들만 쨰려보고....... 빨리 사든지 말든지....
근데 이상하게도 이 가게에서만큼은 조용하더군요..... 그때 느닷없이 그녀가 물어봅니다... 어느게 나을것 같냐고.... 브레지어같았는데 몇가지를 가슴에 대보며 그러더군요...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전 그때까지 진짜로 맹세코 무지 순진했습니다.. 안믿는다면야 어쩔수없지만서두..... 그런 저에게 저렇게 디밀며 말하면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역시 내 눈엔 미친x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빨갛게 변한 내 얼굴이 재미있는지 그 포즈로 가까이 다가오더군요.. 헉~~~ 전 대충 손짓으로 "저거..저거"하면서 얼버무린후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숨고르기를 하고있는데 그녀 웃으면서 다가옵디다.. 약올리는듯한 표정으로 순진한척 하지말라나???.....
나중에 니 애인 생기면 그때, 니가 직접 골라주면 애인이 아마도 더 좋아할거라나요???.. 그러더니 자기도 애인이 직접 골라주던때가 있었다는군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럼 그남자끌고 올것이지... 남자에게 차였나???..` 빨리 돌아갈 생각은 안하고 묻지도않은 말만 한다면서..
그리곤 느닷없이 제 어깨를 툭 치며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뚱그렇게 뜬 제눈을 보며 "요즘 애들 다하지??..." 나보고 딴청 피운다나요??.. 사람을 어떻게 보고.... 친절하게 후렴구까지 넣어줍디다... "괜찮아... 부모님들에겐 비밀로 해줄테니..." 여지껏 술이라곤 제사때 아버지께서 몇잔 조금씩 주신것 밖엔 안먹어 봤습니다..
전 눈치하난 대표선수입니다.... 누가 모를줄알고... 분명 이점을 악용하여 훗날 언제든 써먹을 여자가 틀림없었습니다.. 그럼 또 아마 오늘처럼 개끌려가듯 끌려다니겠지요..
그래서 거절했느냐??????...... 또 끌려 따라갔습니다... -.-;; 같이 다녀준것도 고맙고 또 이 누나가 아주 남남도 아닌 동생에게 술한잔 사고싶다는데 어떠냐면서...
전 그럼 이왕 먹는거 시원한 맥주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여행때던가요???... 캔맥주.. 차가운 생맥주를 친구녀석들과 마셔본적이 있었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아~~ 위에 제사때밖에 안먹어봤다고 방금 말했었나요???..... -.-
음~~ 암튼 소기의 목적을 거기에 두고 따라갔었지요.... 메뉴판이 나오고 어떤맥주를 고를까하다가 웬지 어감상 맛있을것같은 놈을 골라 시키려는 순간 메뉴판을 확 뺏더니 "소주 2병하고...." 메뉴판을 보며 동태찌게를 시키더군요.....
맥주먹겠다고 말하려는데 그럽니다..... "소주가 좋다고 너도 좋지??/" 싫어도 내가 사는것이니까 그냥 먹으라며...... 나의 그 `작은 소원`도 한순간에 날라갔습니다.....
전 그녀가 술꾼인줄 알았습니다... 능숙한 주문솜씨며 자세(??)며... 또 전에 언뜻듣기로 술잘먹는 사람은 특히 소주마시는 사람들은 찌게종류를 애호(??)한다고 어디서 들은바는 있어서...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는 어영부영 시간을 좀 먹고있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아니,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주로 그녀가 얘기하거나 질문하면 마지못해 대답만하는 뭐 그런 식으로요.....
어느덧 시간은 좀 되었고 차갑게 식은 찌게국물만 홀짝홀짝 떠먹으며 호시탐탐 맥주시켜먹을 기회만 보고 있었던중 그녀도 좀 술이 들어갔는지 누구에게 말하는지도 모를 소리를 혼자 중얼중얼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느낀 저는 맥주고뭐고 그만가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그만 일어나자고 너무 마신것같다고 하며 일으켜세우는 순간,이 여자 제 손을 홱 뿌리치며 말합니다..
"아줌마 소주1병더요~~~!!!" 전 기겁을 했습니다.. 아니 그만 마시자고 너무 늦었다고 하며 주문 취소하려는데 날라오는 소리 "야!!~~ 내가 더 마시겠다는데 니가 뭐야???... 엉??"
비록 눈빛은 좀 마실갔지만 서슬퍼렇게 쳐다보는 얼굴하며 그 분위기.... 전 그녀의 그 압도하고있는 듯한 분위기와 태도에 그래도 굴하지않았습니다... "아줌마 모해요???... 소주1병 갖다달래잖아요..빨리요~~" -.-;;
전 생각했죠.. `그래 니가 마시겠다는데 누가 뭐라냐~~니가 계산한다면...` 그땐 단순하게 뭣모르고 그렇게밖에 생각못했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진짜 단순했습니다... @@@@
뭐 그렇게 마시더니 결국엔 소리없이 무너지더군요... 그 전에도 몇번 그렇게 쳐박다가(??) 또 벌떡일어나 언제그랬냐는듯 들이키더니... 전 `또 일어나겠지 진짜 술은 쎄네..`하며 내가 지금 모하고 있는건가 한심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가 해치운 술병은 소주 약 2병반... 저는 2잔반... -.-
이제 갈때가 됬겠지하며 엎어진 그녀를 보니 이번엔 일어날기미가 안보이는것같더군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한마디로 뭐 됬습니다....
술기운이 확 달아나더군요...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배째라`였습니다...
아~~ 갑자기 왕짜증이 밀물처럼 밀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이 약올리며 스쳐지나갑디다... 시험이 낼모레인 저를 다짜고짜 납치하며 지멋대로 끌고다니지 않나,싫다는 술을 먹자며 억지로 끌고와 지혼자 기분내다가 저렇게 퍼지질않나..... 만약 계산도 저보고하라 했었다면 다음날 뉴스에 났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살인사건으로 말이죠..
한동안 자리에 앉아 찬 냉수만 마시며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더군요... 머릿속에서는 대책마련에 부던히 바빠졌지만 뭐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있을리 없고..... 학생이 돈 있을리 만무하고 더구나 술값의 그런거금이.....
당연히 그녀의 지갑을 찾아 계산했습니다.. 혹시 술값도 없으면서 사겠다고 한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잠시 들었던것도 무리가 아니였습니다... 그녀의 행실을 보면 말이죠.. 술값은 있더군요... 그리고 언뜻 지갑에 있던 학생증을 보니 뭐 꽤 괜찮은 학교에 다닌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이 여학생은 아닌데 말이죠..
택시할 차비정도는 저도 있었기에 그녀를 업고 그녀의 집까지 배달했습니다.. 누구를 업어본 적도 별로 없었고 또 그렇게 긴거리를 더구나 여자를 업고 간 적도 없었습니다... 술취한 사람 업어본 경험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멀쩡할때보다 축 늘어져서인지 엄청 무겁더군요...
낑낑거리며 배달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 뭐 처음부터 잘못은 내가 했으니 그 죄값을 이렇게 받는구나.. 하고 자위할수밖에 없었................. 다고는 하지만 열받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게 궁시렁궁시렁 행여 그녀가 들을지도 몰라 작은 소리로 욕도 해줬을겁니다...
며칠이 지난후 고맙다는 전화도 없더군요..... `그래 모르는척 하는것이 날 도와주는거다`라고 생각하며 다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있을때였습니다..
시험 마지막날 친구와 영화보러가기로 해놓고 그렇게 우루르 빠져나오는데..... 음~~~~~ 또 그 횡단보도 앞에서 배시시(??) 웃고있는 그녀.... 제가 멈칙거리며 그자리에 그냥 엉거주춤하고 있자 이번엔 그녀가 손수 황공하게(??) 다가오더군요...
친구들은 뻔히 쳐다보고... 그녀..... 조금도 주저없이 또 내팔을 홱 채갑디다.... 이번에도 같이 갈데가 있다나요??.. 영문도 모르는 친구녀석들은 야유와 환호(??)를 하고 팔이나 좀 놓을것이지.....
이번엔 제가 떳떳하게 물었습니다... 대체 또 어디가냐고... 이번엔 협박조가 아닌 부드럽게 말하더군요... 전에 미안하고 고맙다며 ... 표정은 바뀌었어도 행동은 변하지않았습니다..... -.-
친구와 영화보기로 약속되있다고 하자 자긴 관심없답니다.... ~~~~ 대신 자기가 영화보다 잼있는 연극보여준다나... 또 여우의 말에 홀린 한마리의 순진한 양이 돼있는 내자신을 발견한건 조금 지나서였습니다...
시내로 끌고 나오더니 또 슬슬 워밍업을 하더군요..... 순회공연 말입니다... 흠~~~ 오늘은 지난번과는 달리 그래도 간단하게 코스를 잡더군요... 지난번처럼 두루다니며 구석구석 문안인사(??)를 드리지 않으니 말입니다... 눈치를 챘는지 먼저 양해(?)를 구하더군요.. 연극할때까지 시간이 좀 있다나요.....
어수룩한 저녁에 들어갔습니다.. 전에도 몇번 연극이랍시고 본적이 있었는데...... 장난하는건지 뭐하는건지 모를정도로 너무 흥행에만 촛점을 두고 하는것같았습니다... 지들이 표현하고자하는 주장하고자하는 목소리는 뒤로한체 선정적이거나 코메디같은...... 왜 저 장면에서 저런것을 보여주나... 꼭필요한 것이었나하는..... 보고나면 영화보다 더 남는게 없는......
제가 그런 연극만 봐서인지 뭐 별로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제가 뭐 수준이 높은것도 아닙니다..
그 연극.....제목이 갑자기 생각안나는군요... -.- 한 여인과 그 아버지에대한 스토리인것 같았는데... 암튼 간만에 진짜 몰입하며 봤습니다..... 그녀도 끝나고 나오는길에 잼있었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모처럼 진심으로 대답했습니다..."응.." @@@
저녁먹자고 하더군요... 뭐 저녁까지야~~~~~..... 전 어디서 들은것은 있어서 해물스프에 역시 해물 스파게티,살짝구운 연어와 향좋은 포도주...... 뭐 포도주는 빼놓고라도 디져트는 아이스크림을 살짝얹은 .................................... 이 아니라면 뭐 비후스테이크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녀 역시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었더군요.... -.-;;
"아줌마~~~... 여기 튀김 골고루하고 떡볶기 2인분이여....아참~~ 떡볶기에 오뎅좀 넣어주시고요..." 머 군말없이 먹었습니다... 먹어야죠.... 배고픈데.. 배불리(??) 먹고 돌아 가려는 찰라......
또 어깨를 툭치며 그럽니다.... 술마시자고... 기분이 좋아 한잔 해야겠다나.. 저는 알았습니다... 그녀가 무슨 부탁을 하려거나 같이 하자고 꼬드길때 괜히 애꿎은 남의 어깨를 툭 친다는것을..
뭐 그렇게 연극도 보여줬는데 전에 일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까지 하면서 설마 또 그런상황이 발생하지는 않겠지 하는 극히 단순한 저만의 생각으로.....
사실 아까 연극보면서도 흘낏쳐다보니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도 보고있더군요.. 뭔가 심오한 , 지딴에는 좀 슬픈 표정까지 지어가면서 말이죠..
전 잠깐 다른여자로 보였습니다.. 뭐,그동안 한번도 자세히 본적은 없었는데... 전에 사고치던날,그녀집에서 처음 마주친날,그뒤 사과하러간날 등등... 갈때마다 달라 보이더군요... 아까도 그랬습니다..
나중에 누나있는 친구녀석에게 물어봤죠... 지 누나는 보통 7~8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더군요... 너도 익숙해지면 그방 알아볼수있을거라며... 근데 지 누나가 작정하고(??) 변장할적엔 저도 자신없다더랍니다..
전 그때 알았습니다.. 사전에 나와있는 뜻말고도 또다른 뜻이 있는 단어들이 있다는것을... 분장==화장을 과도하게한 화장보다 강한 개념.. 일명 `떡칠하다` 변장==분장을 과도하게한 분장보다 강한 개념.. 복면뒤집어썼다하여 일명`뒤집어썼다`
암튼 그녀의 다양한(??) 얼굴을 본것도 그렇게 작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들어갔습니다... 술집으로...
이번엔 맥주마시겠다던 내 의견을 존중해주더군요.. 여전히 그녀는 소주... 와 찌게... 중간생략~~~..
이번엔 지난번보다 별로 안마신것 같았는데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퍽~~~~~..... 기분좋은 날은 술도 일찍 취하나봅니다... @@@@@
기습에 당한 저는 `또 당했다`는 생각과 함께 능숙하게(?) 지난번과 같은 행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번엔 좀 쉬운것 같더군요.. 경험도 한번 해봤다고 요령있게 힘안들이고 업는법도 터득했기에... 그러나 요령도 잠시 시간이 지나자 힘든것 매일반이였습니다...
또 낑낑대가며 배달했고 안전하게 수취인 싸인(??)까지 받고 돌아오는길에 다짐했습니다.. `그래 이것으로 내죄(??)에 대한 벌은 다 받았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것이다..이제 나는 떳떳하다...` 동시에 `내 두번다시만나면 인간이 아니다`라고..... 그렇게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까진 말이죠....
쓰다보니 코메디같군요... -.-;; 이런 방향이 아니었는데...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그 때의 감정이나 분위기가 흐려지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위에서 언급된 그런 시덥지않는 연극을 쓰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괜히 시작한것 같기도 하고..... 좀 그렇군요.... 음~~~~
추억의 그림그리기 2......
전에 그러니까 `엽기적인 그녀`던가요???..... 그 영화.....
그 영화보고 엄청 놀랐습니다...
마음이 싸해지는 듯이... 영화화되기전에 인터넷상으로 이미 많이 알려졌다고들 하던데.....
전 얘기만 들었지 영화로 첨 본거거든요...
내용은 저와 달랐지만 분위기는 똑같더군요...
그리고 전 생각했습니다..저런 여자가 또 있었군... 또는 혹시 그녀의 숨겨둔 동생이 있었나 하고 말이죠..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아니,잊으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친구와 보다가 전 도중에 나왔습니다.....
뭐, 나중에 동생녀석이 비디오 빌려와 얼떨결에 끝까지 다 보았지만 말입니다..
쟤들은 결말이 어떻게 될까하고.....
그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때 책을 만들어 보고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전에도 말한바와 같이 단 한권만 말이죠...
아마 실행을 재촉하는 촉매제의 역활을 했다고나 할까요...
음~~ 전에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그렇군요... 첫만남까지...
그럼 계속 읽어 드리겠습니다...
다음페이지에는 이렇게 시작되겠죠...
2장 죄와 벌.....
그렇게 어영부영 사건정리를 한후로 그뒤 몇번인가 더 들렀습니다..
물론 반찬 심부름이었죠... 근데 갈때마다 없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은 말 그대로 바램일뿐 항상 있더군요.. -.-
학교에서 짤렸는지 수업이 없는지,있는데 떙땡이를 치는건지.....
대학만 가면 전 만고땡인지 알았습니다...
친구도 없는건지 도대체 모하는 여자인지 .....
몇마디씩 대화는 나눴지만... 사실 말이 대화지 일방적인 심문이었습니다......
죄수 다루듯한... 저 역시 모 할말도 없고 그녀에 대해 알고싶것도 별로 없기에 묻는 말에나 "네,네"하고
대답만 했죠...
그리고 그후 한 2주 정도 지났을 무렵이였을 겁니다...
물론 전 정신차리고 다시 학교생활에 충실히(???) 하고 있었을 때였고요.....
하루는 방과후 친구들과 다음주에 있을 시험에 대해 얘기하며 퇴근(??)하고 있었는데 저 앞 횡단보도에서 누가 내이름을...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니 그녀더군요... 손짓해가며.. -.-;;
뜻밖의 등장에 순간 멈칫거리며 다가갔습니다...
역시 죄를 지면 움추러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먼 일인가하고 가보니 빙긋 웃으며 묻지도 않은 말을 하더군요...
이 옆의 xx여고가 자기출신학교라 은사님 보러왔다가 혹시 하는맘에 잠시 들러봤다고...
그러더니 갈때가 있다며 내팔을 확 채 가더군요...
전 예상치못한 일에 당황하며 거부(??)하면서 어디가냐고 물었지만.....
되돌아온 것은 그녀의 쨰려보는 눈빛과 `뭘잘한게 있다고 가자면 그냥 같이 갈것이지`라며 비수같이 들려온 말뿐이였습니다...
사과 받아들인거 아니였나.. 치사하게 왜 이러나 .. 생각만 그럴뿐 몸은 그러면서도 그렇게 이유없이 끌려다니고 있었습니다.....
애완견 키우시는 분들 요즘 많죠???...
산책시킨답시고 시도 때도없이 끌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더구나 온갖 요란한 치장을 해놓고....
자랑하기 위해 끌고 나오는것은 아닌지......
정작 개 입장에서는 과연 좋아할까하는 의문도 생길 정도로 말이죠..
지금의 제가 바로 그 애완견 하고 똑같은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맞습니다... 딱 그꼴입니다.. 음~~
동네 똥개한마리 끌고다니듯 끌고 다니며 서울 순회공연을 하더군요... 내 참~~
그때 전 대충 알아봤습니다... 이 낭자의 성격을.. 인품을..
한 지역에서만 볼일을 보는것도 아니였습니다..
이대앞갔다가 홍대앞갔다가 남대문시장갔다가 숙대앞찍고 종로,동대문등등.....
정확히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13군데 이상 가게를 들렀을 것입니다...
볼일이요???.. 볼일은 무슨 얼어죽을 볼일...
가만히 하는 행태를 보니 딱히 정해놓은 살 물건도 없어보였습니다...
처음 몇군데 가게밖에서 구경만하더니 어느 점포에 다다렀을즘 ...
밖에 진열된 모자 몇개를 만지작거리더니 가게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전 뭐 가게안도 좁은듯 하여 밖에서 서성거렸죠....
전 순진하게 생각했습니다...
`살게 모자인가보다.. 이것만 사면 돌아가겠구나`하고 말이죠..
그녀의 진정한 실력(??)을 미처몰랐던 때였으니 말입니다..
좀 있으니 흥정하는듯 하다 점원과 싸우더군요.....
손가락질까지 해대며 말이죠.. 응??
그러더니 휙 나오면서 "가자"... 전 조심스럽게 따라가면서 눈치보며 아까 뭣때문에 싸웠는지 궁금하여
물어봤죠...
그녀의 말하더군요.."싸우긴 흥정한거야~~~"하며 아무일 없었다는듯... 허걱~~
흥정이랍니다..흥정..
근데 누가봐도 그건 흥정이 아니라 싸움이 분명했습니다...
처음으로 그때부터 그녀를 색안경끼고 보기 시작했죠..
또 한군데 들어갑니다.. 스카프파는 점포로 기억하는데 얼마지나지않아 또 시작하더군요..
그녀가 말한 `흥정`을......
음~~~ 뭐 여기까진 저도 크게 신경쓰진 않았습니다..
저렇게 흥정하는 사람도 있구나하고 ...
남대문 시장에 갔을때 노점좌판 앞에 멈춰 기웃거리더군요......
전 재빨리 멀찌감치 물러나서 그 낭자의 행실을 지켜봤죠..
마치 같이온 일행이 아니라는듯.....
몇번의 경험으로 느낀 동물적인 반사적행동이였습니다...
역시 저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
근데 그녀가 강적을 만난것 같았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양하게 섭렵한 백전노장의 그 아저씨를 우습게 본것이겠지요...
그녀의 논리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간간히 다소 엉뚱한 비유를 하는 그녀의 말을 그 아저씨는 여유있게 리듬감있는 억양으로 부드럽게 받아넘기고 있었습니다..
역시 배테랑다운 모습이였습니다... 존경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자기의 말빨이 안먹히자 씩씩거리더니 두리번거리며 저를 찾더군요...
아 물론 저는 못본체하며 근처에있는 진열된 옷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속으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죠..
`이 여자야 세상에는 그렇듯 드러나지않은 예상치못한 강자가 즐비하다고... 겸손하라고..`
또 다른곳으로 끌고갑니다...
주변사람들의 눈총이 따갑더군요...
팔짱만이라도 안꼈으면 덜할것을 마치 내가 방패막이인양 꼭 그렇게 끌고다닙디다..
이번엔 액세서리가게였습니다...
물론 가게안이 좀 넓어보였지만 전 안들어갔죠.. -.-
또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올때 그 점원과 사장인듯한 아주머니의 얼굴을 보니 죽일듯이 씩씩거리며 쨰려보더군요..
좀걷다가 그녀가 말합니다.. "어차피 안살건데 기분좋게 확 깎아주기라도 하면 좀좋아??.."
이게 또 뭔 소리입니까???...
전 정리가 안되서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흥정(???)은 왜 했냐고.....
"재미있잖아~~~~~~" 허거걱~~~...... 훔~~~
결론이 났습니다... 아니,결론을 내렸습니다...
`틀림없이 심각한 성격장애가 있거나 욕구불만의 표출을 기분내키는대로 대상안가리고 하는.....`
한마디로 쉽게말해 미친x이다라고...... -.-;;
그 성격 ... 물불안가리는 그 성격을 나타내주는 일이 후에 또 있었는데...
지금얘기하자면.....
전철을 탔을때였습니다...
어딘가 갔다 돌아오는길이였을겁니다...
피곤도 해서 별말없이 조는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그렇게 조신하게 앉아 오던길이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두아이를 데리고 타시더군요.....
그 칸의 사람들도 모두 피곤했는지 쥐죽은듯 조용히 가고있을때였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아이들과 마주보이는 반대편 좌석에 앉으시고...
사실 아주머니 일행(??)이 타면서부터 심상치 않았죠...
아이들은 마치 남들은 안중에도 없는양 큰소리로 떠들어대며 뛰면서 발악(??)을 하더군요..
남들이 눈길을 줘도 자기소신이(??) 뚜렷한 의지가 남다른 아이들로 보였습니다..
그 바람에 그 칸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쪽으로 쏠려있었구요..
아주머니의 덩치가 좀 예사롭지 않다고는 하지만 누구하나 옳은 말하는 정의(??)시민이 없는 현실에 저는 개탄만 할뿐이였습니다... -.-;;
저역시 불의를 보면...... 꾹꾹 참아가며 인내하는 스타일인지라..... 험험...
정신사납게 굴던 그 일행이 복병을 만난것은 그때였습니다...
물론 그 복병은 다름아니 졸다가 시끄러움에 깬 그녀였지요...
처음엔 제법 점잖게 말하더군요...
몇번 말해도 씨가 안먹히자 슬슬 발동을 겁디다..
좀 쎄게 나가더군요...
그 말에 한 아이는 드디어 울기 시작하고....
그런 아이들의 부모가 대부분 그러하듯 드디어 그 아주머니의 반격이 날라옵니다..
`니가 뭔데 잘노는애를 울리냐고....`
여기서 지면 그녀가 아니겠죠?????..
마치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는듯 속사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도덕교과서에서 우리가 자주 읽어봤던 .. 마치 지난날의 향수를 느낄정도의 어휘들이....
그녀가 그렇게 선생님처럼 읽기 시작해도 그에 동조하는 인간들은 없더군요.. 눈길로만 응원하지..
그녀도 시작은 그렇게 당당히 했으나 응원군이 예상외로 없자 좀 당황하더군요...
저요???... 같은 일행이 동조하는것은 좀 그렇더군요... 타인이 동조해줘야 더 설득력 있는것이
아닌가하고 그녀가 눈짓을 보내왔어도 그냥 꾹~~ 그렇게 앉아만 있었습니다...
여자들싸움에 남자는 끼는게 아니다라고 자위하면서 말이죠... -.-;;
그래도 그녀는 흔들림없이 보무도 당당하게 맞서 싸웠고 점점 볼륨이 양쪽다 높아져만 갔습니다..
그녀의 논리적인(??) 말에,그녀의 말도 안되는 어처구니없는 그 특유의 비유법에 제압을 당했..........
을리는 만무하지만 아무튼 분위기는 그녀쪽으로 넘어가고있는듯 보였습니다......
아주머니도 간만에 상대다운 상대를 만난양 맞서더니 차츰 형세가 기울자 드디어 히든카드를 꺼내시더군요..
한국사람 남녀불문하고 불리할때 자주 애용하는 말이있죠??..
"야!!~~~ 너 몇살이야??~~~.. 새파란게 어디서 눈을 치켜뜨고 어른한테 대들어.. 엉!!!???.."
그 기습에는 미처 대비를 못했는지 말을 잠시끊고 숨고르기를 하더군요...
물론 그 한방으로 카운터 펀치를 날린양 아주머니의 굳히기 펀치가 무수히 날라왔고......
잠시 그렇게 듣고만 있던 그녀가 갑자기 꾸벅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더니 `죄송합니다~~~~~.....라고 할줄알았죠???...잘잘못을 따지는데 나이는 왜 거론하냐고.... 나이만 많으면 다 면죄부가 되냐고...`
역시 그녀는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사람들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스타다운 기질이 있었습니다... -.-
다시 전보다 거세게 막가자는듯 그녀도 흥분했는지 그렇게 날뛰더군요...
그런 모습 전 첨봤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을 쭉 살펴봤죠...
싸움을 구경하고있는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녀에게만 쏠려있었습니다...
저런여자 첨봤다는듯......
서로 머리채잡고 싸우지 않는게 이상할정도로 클라이 막스에 이를즈음.....
아주머니 일행이 벌떡일어나 자리를 뜨더군요...
의기양양해진 그녀... 확인사살하듯 따라가며 따지더군요...
왜 말못하시느냐,왜 피하느냐면서......
좀 과할정도로... 이미 판정은 났는데 꼭 KO로 이길양 그러더군요.....
순간 문앞에 서있던 아주머니께서 획 째려보며 "시끄러 이년아... 니년땜에 한정거장 더 왔잖아!!.."
하고 폴짝 내리신후 그 칸의 분위기는 안봐도 알겠죠???.....
그녀는 예상치못한 말에 맥이 빠진 멍한 표정을 짓더군요..
그리곤 자리로 돌아와 혼자 아직 분이 안풀렸는지 중얼중얼거리더군요.....
저여??.. 저역시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았고 그녀는 그런 저를 보더니 째려보면서 꼬집고...
왜 아까 동조안해줬냐,뭐가 우습냐는듯....
그러다 자기도 어이가 없었던지 좀있다 웃기시작하더군요...
자기가 누군줄 알고 건드리냐,종점에서 내린다면 그때까지 싸워보자는거냐면서.....
아~~ 그렇게 저도 한동안 웃다가 문득 창문밖을 보니 좀 이상하더군요..
벌떡일어나 문앞으로가 노선표를 봤죠..... 그리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녀를 끌고 나와 말했습니다...
"저기.... 우린 두 정거장 더 왔는데...."
암튼 그렇게 오뉴월에 개 끌려가듯 목적지도 불분명하게 끌려다녔었고 그에 비례해서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같이 갈데있다며 잡아끌때만 해도 전 뭐 딱히 갈데가 있나 아님,나랑 꼭 같이 가야
할만한 곳인가보다하고 긴장하며 나섰는데... 사실 저의 원죄도 있고해서 거절할수 없었던게 더 큰 이유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건..... 이건 아니였습니다.....
갑자기 부당하다고 느끼자 갑자기 항변할수있는 용기가 생기더군요..
시계보면서 놀란듯 "벌써 7시네~~~"........ -.-;;
사실 놀란만도 하져... 그날이 토요일이라 일찍 끝났는데 그때까지 이렇게 싸돌아 다녔으니...
그것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대답은 간단 명료했습니다...
"응..그래???"
그러면서 갑자기 생각난다는듯 또 어느가게로 쳐들어 가더군요.. 이번에는 내 팔을 붙잡고서 말이죠..
그곳은...... 음~~~~~ 난생 처음들어가본 여자 속옷 가게더군요..... -.-
마침 다른 여자손님들도 있었는데 굳이 버팅기는 저를 끌고 들어가는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이상한 천조각들.... 여자들만 있어서였는지 진한 화장품냄새에 머리는 어지럽고 눈은
어디다둘지 몰라 괜히 거리의 애꿎은 사람들만 쨰려보고.......
빨리 사든지 말든지....
근데 이상하게도 이 가게에서만큼은 조용하더군요.....
그때 느닷없이 그녀가 물어봅니다...
어느게 나을것 같냐고....
브레지어같았는데 몇가지를 가슴에 대보며 그러더군요...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전 그때까지 진짜로 맹세코 무지 순진했습니다..
안믿는다면야 어쩔수없지만서두.....
그런 저에게 저렇게 디밀며 말하면 나보고 어쩌라는건지.. 역시 내 눈엔 미친x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빨갛게 변한 내 얼굴이 재미있는지 그 포즈로 가까이 다가오더군요.. 헉~~~
전 대충 손짓으로 "저거..저거"하면서 얼버무린후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숨고르기를 하고있는데 그녀 웃으면서 다가옵디다..
약올리는듯한 표정으로 순진한척 하지말라나???.....
나중에 니 애인 생기면 그때, 니가 직접 골라주면 애인이 아마도 더 좋아할거라나요???..
그러더니 자기도 애인이 직접 골라주던때가 있었다는군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럼 그남자끌고 올것이지... 남자에게 차였나???..`
빨리 돌아갈 생각은 안하고 묻지도않은 말만 한다면서..
그리곤 느닷없이 제 어깨를 툭 치며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뚱그렇게 뜬 제눈을 보며 "요즘 애들 다하지??..." 나보고 딴청 피운다나요??..
사람을 어떻게 보고.... 친절하게 후렴구까지 넣어줍디다...
"괜찮아... 부모님들에겐 비밀로 해줄테니..."
여지껏 술이라곤 제사때 아버지께서 몇잔 조금씩 주신것 밖엔 안먹어 봤습니다..
전 눈치하난 대표선수입니다....
누가 모를줄알고... 분명 이점을 악용하여 훗날 언제든 써먹을 여자가 틀림없었습니다..
그럼 또 아마 오늘처럼 개끌려가듯 끌려다니겠지요..
그래서 거절했느냐??????......
또 끌려 따라갔습니다... -.-;;
같이 다녀준것도 고맙고 또 이 누나가 아주 남남도 아닌 동생에게 술한잔 사고싶다는데 어떠냐면서...
전 그럼 이왕 먹는거 시원한 맥주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여행때던가요???... 캔맥주.. 차가운 생맥주를 친구녀석들과 마셔본적이 있었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아~~ 위에 제사때밖에 안먹어봤다고 방금 말했었나요???..... -.-
음~~ 암튼 소기의 목적을 거기에 두고 따라갔었지요....
메뉴판이 나오고 어떤맥주를 고를까하다가 웬지 어감상 맛있을것같은 놈을 골라 시키려는 순간 메뉴판을 확 뺏더니 "소주 2병하고...." 메뉴판을 보며 동태찌게를 시키더군요.....
맥주먹겠다고 말하려는데 그럽니다.....
"소주가 좋다고 너도 좋지??/"
싫어도 내가 사는것이니까 그냥 먹으라며......
나의 그 `작은 소원`도 한순간에 날라갔습니다.....
전 그녀가 술꾼인줄 알았습니다... 능숙한 주문솜씨며 자세(??)며...
또 전에 언뜻듣기로 술잘먹는 사람은 특히 소주마시는 사람들은 찌게종류를 애호(??)한다고 어디서 들은바는 있어서...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는 어영부영 시간을 좀 먹고있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아니,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주로 그녀가 얘기하거나 질문하면 마지못해 대답만하는 뭐 그런
식으로요.....
어느덧 시간은 좀 되었고 차갑게 식은 찌게국물만 홀짝홀짝 떠먹으며 호시탐탐 맥주시켜먹을 기회만 보고 있었던중 그녀도 좀 술이 들어갔는지 누구에게 말하는지도 모를 소리를 혼자 중얼중얼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느낀 저는 맥주고뭐고 그만가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더군요..
그만 일어나자고 너무 마신것같다고 하며 일으켜세우는 순간,이 여자 제 손을 홱 뿌리치며 말합니다..
"아줌마 소주1병더요~~~!!!" 전 기겁을 했습니다..
아니 그만 마시자고 너무 늦었다고 하며 주문 취소하려는데 날라오는 소리
"야!!~~ 내가 더 마시겠다는데 니가 뭐야???... 엉??"
비록 눈빛은 좀 마실갔지만 서슬퍼렇게 쳐다보는 얼굴하며 그 분위기....
전 그녀의 그 압도하고있는 듯한 분위기와 태도에 그래도 굴하지않았습니다...
"아줌마 모해요???... 소주1병 갖다달래잖아요..빨리요~~" -.-;;
전 생각했죠.. `그래 니가 마시겠다는데 누가 뭐라냐~~니가 계산한다면...`
그땐 단순하게 뭣모르고 그렇게밖에 생각못했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진짜 단순했습니다... @@@@
뭐 그렇게 마시더니 결국엔 소리없이 무너지더군요...
그 전에도 몇번 그렇게 쳐박다가(??) 또 벌떡일어나 언제그랬냐는듯 들이키더니...
전 `또 일어나겠지 진짜 술은 쎄네..`하며 내가 지금 모하고 있는건가 한심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가 해치운 술병은 소주 약 2병반... 저는 2잔반... -.-
이제 갈때가 됬겠지하며 엎어진 그녀를 보니 이번엔 일어날기미가 안보이는것같더군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한마디로 뭐 됬습니다....
술기운이 확 달아나더군요...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배째라`였습니다...
아~~ 갑자기 왕짜증이 밀물처럼 밀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이 약올리며 스쳐지나갑디다...
시험이 낼모레인 저를 다짜고짜 납치하며 지멋대로 끌고다니지 않나,싫다는 술을 먹자며 억지로 끌고와
지혼자 기분내다가 저렇게 퍼지질않나.....
만약 계산도 저보고하라 했었다면 다음날 뉴스에 났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살인사건으로 말이죠..
한동안 자리에 앉아 찬 냉수만 마시며 물끄러미 쳐다봤습니다../
눈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더군요... 머릿속에서는 대책마련에 부던히 바빠졌지만 뭐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있을리 없고.....
학생이 돈 있을리 만무하고 더구나 술값의 그런거금이.....
당연히 그녀의 지갑을 찾아 계산했습니다..
혹시 술값도 없으면서 사겠다고 한것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잠시 들었던것도 무리가 아니였습니다...
그녀의 행실을 보면 말이죠..
술값은 있더군요... 그리고 언뜻 지갑에 있던 학생증을 보니 뭐 꽤 괜찮은 학교에 다닌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이 여학생은 아닌데 말이죠..
택시할 차비정도는 저도 있었기에 그녀를 업고 그녀의 집까지 배달했습니다..
누구를 업어본 적도 별로 없었고 또 그렇게 긴거리를 더구나 여자를 업고 간 적도 없었습니다...
술취한 사람 업어본 경험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멀쩡할때보다 축 늘어져서인지 엄청 무겁더군요...
낑낑거리며 배달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래 뭐 처음부터 잘못은 내가 했으니 그 죄값을 이렇게 받는구나.. 하고 자위할수밖에 없었.................
다고는 하지만 열받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게 궁시렁궁시렁 행여 그녀가 들을지도 몰라 작은 소리로 욕도 해줬을겁니다...
며칠이 지난후 고맙다는 전화도 없더군요.....
`그래 모르는척 하는것이 날 도와주는거다`라고 생각하며 다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있을때였습니다..
시험 마지막날 친구와 영화보러가기로 해놓고 그렇게 우루르 빠져나오는데.....
음~~~~~ 또 그 횡단보도 앞에서 배시시(??) 웃고있는 그녀....
제가 멈칙거리며 그자리에 그냥 엉거주춤하고 있자 이번엔 그녀가 손수 황공하게(??) 다가오더군요...
친구들은 뻔히 쳐다보고... 그녀..... 조금도 주저없이 또 내팔을 홱 채갑디다....
이번에도 같이 갈데가 있다나요??..
영문도 모르는 친구녀석들은 야유와 환호(??)를 하고 팔이나 좀 놓을것이지.....
이번엔 제가 떳떳하게 물었습니다...
대체 또 어디가냐고...
이번엔 협박조가 아닌 부드럽게 말하더군요...
전에 미안하고 고맙다며 ... 표정은 바뀌었어도 행동은 변하지않았습니다..... -.-
친구와 영화보기로 약속되있다고 하자 자긴 관심없답니다.... ~~~~
대신 자기가 영화보다 잼있는 연극보여준다나...
또 여우의 말에 홀린 한마리의 순진한 양이 돼있는 내자신을 발견한건 조금 지나서였습니다...
시내로 끌고 나오더니 또 슬슬 워밍업을 하더군요.....
순회공연 말입니다... 흠~~~
오늘은 지난번과는 달리 그래도 간단하게 코스를 잡더군요...
지난번처럼 두루다니며 구석구석 문안인사(??)를 드리지 않으니 말입니다...
눈치를 챘는지 먼저 양해(?)를 구하더군요..
연극할때까지 시간이 좀 있다나요.....
어수룩한 저녁에 들어갔습니다..
전에도 몇번 연극이랍시고 본적이 있었는데......
장난하는건지 뭐하는건지 모를정도로 너무 흥행에만 촛점을 두고 하는것같았습니다...
지들이 표현하고자하는 주장하고자하는 목소리는 뒤로한체 선정적이거나 코메디같은......
왜 저 장면에서 저런것을 보여주나... 꼭필요한 것이었나하는.....
보고나면 영화보다 더 남는게 없는......
제가 그런 연극만 봐서인지 뭐 별로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제가 뭐 수준이 높은것도 아닙니다..
그 연극.....제목이 갑자기 생각안나는군요... -.-
한 여인과 그 아버지에대한 스토리인것 같았는데...
암튼 간만에 진짜 몰입하며 봤습니다.....
그녀도 끝나고 나오는길에 잼있었냐고 물어보더군요.....
전 모처럼 진심으로 대답했습니다..."응.." @@@
저녁먹자고 하더군요...
뭐 저녁까지야~~~~~..... 전 어디서 들은것은 있어서 해물스프에 역시 해물 스파게티,살짝구운 연어와 향좋은 포도주...... 뭐 포도주는 빼놓고라도 디져트는 아이스크림을 살짝얹은 ....................................
이 아니라면 뭐 비후스테이크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했었는데......
그녀 역시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었더군요.... -.-;;
"아줌마~~~... 여기 튀김 골고루하고 떡볶기 2인분이여....아참~~ 떡볶기에 오뎅좀 넣어주시고요..."
머 군말없이 먹었습니다... 먹어야죠.... 배고픈데..
배불리(??) 먹고 돌아 가려는 찰라......
또 어깨를 툭치며 그럽니다....
술마시자고... 기분이 좋아 한잔 해야겠다나..
저는 알았습니다... 그녀가 무슨 부탁을 하려거나 같이 하자고 꼬드길때 괜히 애꿎은 남의 어깨를 툭 친다는것을..
뭐 그렇게 연극도 보여줬는데 전에 일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까지 하면서 설마 또 그런상황이 발생하지는 않겠지 하는 극히 단순한 저만의 생각으로.....
사실 아까 연극보면서도 흘낏쳐다보니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도 보고있더군요..
뭔가 심오한 , 지딴에는 좀 슬픈 표정까지 지어가면서 말이죠..
전 잠깐 다른여자로 보였습니다..
뭐,그동안 한번도 자세히 본적은 없었는데...
전에 사고치던날,그녀집에서 처음 마주친날,그뒤 사과하러간날 등등...
갈때마다 달라 보이더군요... 아까도 그랬습니다..
나중에 누나있는 친구녀석에게 물어봤죠...
지 누나는 보통 7~8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더군요...
너도 익숙해지면 그방 알아볼수있을거라며...
근데 지 누나가 작정하고(??) 변장할적엔 저도 자신없다더랍니다..
전 그때 알았습니다..
사전에 나와있는 뜻말고도 또다른 뜻이 있는 단어들이 있다는것을...
분장==화장을 과도하게한 화장보다 강한 개념.. 일명 `떡칠하다`
변장==분장을 과도하게한 분장보다 강한 개념.. 복면뒤집어썼다하여 일명`뒤집어썼다`
암튼 그녀의 다양한(??) 얼굴을 본것도 그렇게 작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들어갔습니다... 술집으로...
이번엔 맥주마시겠다던 내 의견을 존중해주더군요..
여전히 그녀는 소주... 와 찌게...
중간생략~~~..
이번엔 지난번보다 별로 안마신것 같았는데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퍽~~~~~.....
기분좋은 날은 술도 일찍 취하나봅니다... @@@@@
기습에 당한 저는 `또 당했다`는 생각과 함께 능숙하게(?) 지난번과 같은 행동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번엔 좀 쉬운것 같더군요..
경험도 한번 해봤다고 요령있게 힘안들이고 업는법도 터득했기에...
그러나 요령도 잠시 시간이 지나자 힘든것 매일반이였습니다...
또 낑낑대가며 배달했고 안전하게 수취인 싸인(??)까지 받고 돌아오는길에 다짐했습니다..
`그래 이것으로 내죄(??)에 대한 벌은 다 받았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것이다..이제 나는
떳떳하다...` 동시에 `내 두번다시만나면 인간이 아니다`라고.....
그렇게 다짐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까진 말이죠....
쓰다보니 코메디같군요... -.-;;
이런 방향이 아니었는데...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그 때의 감정이나 분위기가 흐려지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위에서 언급된 그런 시덥지않는 연극을 쓰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괜히 시작한것 같기도 하고..... 좀 그렇군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