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모르던 그애를 만난 건 작년 4월 말 쯤이었을 겁니다. 밤에 할 일 없으면 전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채팅을 했죠.... 이 나이에... 그런데 한명이 말을 걸었어요. '사수자리'란 이름을 가진... 그냥 그 이름이 끌렸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애는 사회생활이냐 CPA시험 공부냐의 귀로에 서 있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상담 받기를 원했고요... 그래서 저는 그애에게 정말루 다른 것 다 잊고 공부만 할 자신 없으면 그만두라고 했죠 그렇게 며칠을 이야기 하곤 그애는 정말루 시험공부를 그만 두었답니다. 그리곤 그앤 나랑 애인이 되고 싶다더군요... 그래서 친구면 친구지 애인은 하고 제가 웃었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매일 시간을 정해 만났답니다 물론 사이버로요 시간이 정해지지 않더라도 그애는 늘 콤을 켜두고 저를 기다렸답니다... 우리는 전화나 다른 건 서로 안 가르쳐 주었지요 매일 밤 그렇게 이야기를 몇시간씩 나누면서 정말 애인이었지요 정말루 진짜 애인보다도 더 많이 이야기 했지요... 서로 사랑한다는 것 보다 서로 위한다는 건 분명 잇었지요... 우리는 그렇게 사이버 연인이었답니다... 한번도 만난 적 없고 통화도 한적 없지만 매일 이야기 했고 하루라도 보지 않는 날이 없어서요...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지만요 우리 둘만의 방을 만들어서 'XX만 와라''애인만 와라'이런 식으로 방제를 하고요 어느날 그 친구가 묻더라구요... 선물로 머 받고 싶냐구... 제 생일이 8월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린왕자 목걸이' 받구 싶댔죠 그랬더니 자기가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6월 어느날이죠 작년 월드컵이 한창일때 광주에서 8강 하기 전날 우리는 놀러가기로 했지요 경남 통영 소매물도로.... 그제서야 전화 통화를 처음하게 되고 만나게 되었지요... 역으로 마중을 나가고 완전히 첩보전이었지요... 그렇게 통영을 가고 배가 없어 통영에 하루 머물게 되고,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술도 마시고.... 많이 이야기 했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았지요... 그리고 숙소에 들고 그렇게 하룻밤을 같이 묵게 되었답니다. 저는 그때 벌써 그애에 대한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그애에게 맡겼어요 그런 상황은 제 나이 28세가 되도록 정말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그때는 무섭다거나 불편하거나 한 것이 없었습니다. 뭐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기는 뭐하고... 정말 둘다 서로를 존중하며 보냈습니다. 그때 '어린왕자 목걸이'를 받았습니다. 온 서울 바닥을 다 뒤져 찾아냈다는 그래도 자기에게 아직 마음에는 안 든다던 그 목걸이를 제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다음날 새벽 소매물도 가는 첫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가면서 저는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소매물도 가서 민박을 하고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도 많은 배려와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그다음날 배가 안떠서 정말 어렵게 섬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어떤 준비도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너무나 재미났습니다. 그렇게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고 그애랑 시내로 다다랐을 때, 달라진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가라는 저의 권유를 뿌리친채 뒤한번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오르는 그애를 보았습니다. 설마 했었지만 아닐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정말 좋은 기억만 간직했었지요. 서울로 돌아간다고 가고 난뒤 전화한통 없었습니다. 원래 그애는 그때 공부 한다고 휴대폰을 정지한 상태였습니다. 답답하고 눈물나고, 그치만 저는 그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28년 지켜온 순결을 그애에게 주었다는 것도 전혀 후회되지 않았고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저는 메일을 썼습니다. 소매물도에서 본 수국이라는 꽃의 이름을 알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나 기뻤지요. 그리고 저때문에 폰도 다시 살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원래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다시 그전의 사이버 연인으로 되돌아 온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컴이 고장이 났습니다. 더이상 콤을 쓸수 없게 되고 대신 저는 전화를 했지요 하지만 원래 전화를 잘 안 하는 그애의 특징 때문에 저는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매일 하루에 한 통씩 그치만 전화를 안 받거나 밧데리를 꺼버리거나 하는 그런 걸 느끼면서 저는 이제는 끝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은 띄엄띄엄 해지고 메일을 쓰고 그랬지만 답장 한번 안 써보냈습니다. 그애가 저에게 메일을 쓰는 건 제가 콤 산다고 알아봐달라고 했을 때 쓴 그 메일이 한통이었습니다. 그렇게 내 믿음은 무너지고 참 가여웠죠 그리고 연락은 가끔 했지만 여전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의무적으로 받는 그애..... 우유부단, 흐리멍텅한 성격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그애는 나에게 멀어졌고 차지하던 공간을 좁혀갔습니다..... 그런 그애에게 아주 오랜만에 전화를 한건데.... 이름도 알지 못해 그냥 대강 응응 해버리는 그애... 아직 난 그애를 이렇게도 선명히 기억하는데, 아직 나는 그애와의 추억을 이렇게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진짜 그애는 나를 잊은 걸까요? 나란 존재를 깡그리 잊은 걸까요? 아니면 서먹해서 그런걸까요? 나이는 29이라는 많은 나이지만...전 아직 이런 걸로 가슴 아파 한답니다...
어떻게 사랑했던 사람의 이름을 잊을 수 있어요?(2)
내 이름을 모르던 그애를 만난 건 작년 4월 말 쯤이었을 겁니다.
밤에 할 일 없으면 전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어요
그래서 채팅을 했죠....
이 나이에...
그런데 한명이 말을 걸었어요.
'사수자리'란 이름을 가진...
그냥 그 이름이 끌렸어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애는 사회생활이냐 CPA시험 공부냐의 귀로에 서 있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상담 받기를 원했고요...
그래서 저는 그애에게 정말루 다른 것 다 잊고 공부만 할 자신 없으면 그만두라고 했죠
그렇게 며칠을 이야기 하곤 그애는 정말루 시험공부를 그만 두었답니다.
그리곤 그앤 나랑 애인이 되고 싶다더군요...
그래서 친구면 친구지 애인은 하고 제가 웃었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매일 시간을 정해 만났답니다 물론 사이버로요
시간이 정해지지 않더라도 그애는 늘 콤을 켜두고 저를 기다렸답니다...
우리는 전화나 다른 건 서로 안 가르쳐 주었지요
매일 밤 그렇게 이야기를 몇시간씩 나누면서 정말 애인이었지요
정말루 진짜 애인보다도 더 많이 이야기 했지요...
서로 사랑한다는 것 보다 서로 위한다는 건 분명 잇었지요...
우리는 그렇게 사이버 연인이었답니다...
한번도 만난 적 없고 통화도 한적 없지만 매일 이야기 했고 하루라도 보지 않는 날이 없어서요...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지만요
우리 둘만의 방을 만들어서 'XX만 와라''애인만 와라'이런 식으로 방제를 하고요
어느날 그 친구가 묻더라구요...
선물로 머 받고 싶냐구...
제 생일이 8월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어린왕자 목걸이' 받구 싶댔죠
그랬더니 자기가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6월 어느날이죠
작년 월드컵이 한창일때 광주에서 8강 하기 전날 우리는 놀러가기로 했지요
경남 통영 소매물도로....
그제서야 전화 통화를 처음하게 되고 만나게 되었지요...
역으로 마중을 나가고 완전히 첩보전이었지요...
그렇게 통영을 가고 배가 없어 통영에 하루 머물게 되고,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술도 마시고....
많이 이야기 했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 않았지요...
그리고 숙소에 들고 그렇게 하룻밤을 같이 묵게 되었답니다.
저는 그때 벌써 그애에 대한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그애에게 맡겼어요
그런 상황은 제 나이 28세가 되도록 정말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그때는 무섭다거나 불편하거나 한 것이 없었습니다. 뭐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기는 뭐하고... 정말 둘다 서로를 존중하며 보냈습니다.
그때 '어린왕자 목걸이'를 받았습니다. 온 서울 바닥을 다 뒤져 찾아냈다는 그래도 자기에게 아직 마음에는 안 든다던 그 목걸이를 제 목에 걸어주었습니다. 정말 너무나 기뻤습니다.
다음날 새벽 소매물도 가는 첫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가면서 저는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소매물도 가서 민박을 하고 여기 저기를 다니면서도 많은 배려와 사랑으로 대했습니다.
그다음날 배가 안떠서 정말 어렵게 섬에서 나올 수 있었지만 어떤 준비도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너무나 재미났습니다.
그렇게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고 그애랑 시내로 다다랐을 때, 달라진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가라는 저의 권유를 뿌리친채 뒤한번 돌아보지 않고 버스에 오르는 그애를 보았습니다.
설마 했었지만 아닐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정말 좋은 기억만 간직했었지요.
서울로 돌아간다고 가고 난뒤 전화한통 없었습니다.
원래 그애는 그때 공부 한다고 휴대폰을 정지한 상태였습니다.
답답하고 눈물나고,
그치만 저는 그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28년 지켜온 순결을 그애에게 주었다는 것도 전혀 후회되지 않았고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저는 메일을 썼습니다.
소매물도에서 본 수국이라는 꽃의 이름을 알았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전화가 왔습니다.
너무나 기뻤지요. 그리고 저때문에 폰도 다시 살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원래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다시 그전의 사이버 연인으로 되돌아 온것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컴이 고장이 났습니다.
더이상 콤을 쓸수 없게 되고
대신 저는 전화를 했지요
하지만 원래 전화를 잘 안 하는 그애의 특징 때문에 저는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매일 하루에 한 통씩
그치만 전화를 안 받거나 밧데리를 꺼버리거나 하는 그런 걸 느끼면서 저는 이제는 끝으로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연락은 띄엄띄엄 해지고
메일을 쓰고 그랬지만 답장 한번 안 써보냈습니다.
그애가 저에게 메일을 쓰는 건 제가 콤 산다고 알아봐달라고 했을 때 쓴 그 메일이 한통이었습니다.
그렇게 내 믿음은 무너지고
참 가여웠죠
그리고 연락은 가끔 했지만
여전히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의무적으로 받는 그애.....
우유부단, 흐리멍텅한 성격 그대로였습니다....
그렇게 그애는 나에게 멀어졌고 차지하던 공간을 좁혀갔습니다.....
그런 그애에게 아주 오랜만에 전화를 한건데....
이름도 알지 못해 그냥 대강 응응 해버리는 그애...
아직 난 그애를 이렇게도 선명히 기억하는데,
아직 나는 그애와의 추억을 이렇게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진짜 그애는 나를 잊은 걸까요? 나란 존재를 깡그리 잊은 걸까요? 아니면 서먹해서 그런걸까요?
나이는 29이라는 많은 나이지만...전 아직 이런 걸로 가슴 아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