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조건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알수없소2003.05.31
조회514

이름만 대면 누구든 알만한 지방의 명문대를 나와 기상청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그녀, 어리버리한 지방대 나와 그만그만한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그(이놈이 친구라오)

둘은 합기도장에서 첫만남을 가졌다오. 그들의 첫대면은 대련상대!!..그는 그녀의 날카로운 눈매, 비슷한키, 허리에 다부지게 메어저 있는 검정색띠, 반면 그는 합기도장 다닌지 이제 일주일, 흐리멍텅한 동태눈깔, 후줄그래한 도복, 때타있는 허연띠..관장의 "대련"소리를 기다리며 속으로 젠장젠장을 외치고 있었다오. 그는 대련!! 이라는 소리가 떨어지고 3초만에 매트바닥에 널부러저 있는 자신의 모습을 도장의 거울을 통해 볼수 있었다하오. 후에 술자리에서 그의 말로는 합기도 급수나 단수를 떠나 충분히 이길수 있을꺼 같은데 여자라 도저히....라고 씨부렁 거렸지만 그말 떨어지고 3초만에"지랄...."이라는 친구들의  냉담한 반응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었소.

어찌됬건 그일이 계기가 되어 둘은 좋은 사이로 발전을 하게 됬소. 이는 순전히 그합기도장에 그또래의 남자가 없었다는데 기인한다 하겠소.

서로 좋아한다 사귀자 그런 구태의연한 말은 없었으나 마음으로 쪼매씩 통하는 그런 좋은 관계 짧은 기간이나마 지속 되었던 것이었소.

둘이 노는것을 보면 도저히 사람이라 말할수 없더이다.

그와 또 그녀와 또 그와 가까운 햏자 하나와 같이 관광을 간적이 있었소. 그와 그녀는 뒷자리에 앉아 깨소금냄새가 아닌 닭비린내를 풍기며 본햏자의 운행을 방해 하고 있었소. 관광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니 관광이 아닌 영화를 한편 본듯했소. "지혜~~오~~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선생님! 선생님은 제마음을 훔쳤어요...선생님 나빠!..."....................이런 썅~~

어찌 됬건 한동안은 그와 그녀의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하더이다

근데 문제는 그녀의 남자친구였소. 일방적으로 쫏아 다니는 남친이기는 하였으나 오랜시간을 쫏아 다니다 보니(거의7년은 되는거 같소. 대학 2학년때 부터 였다고 하니) 그녀도 그에게 마음을 쬐금 열어준게 화근(?)이 되어 집에까지 찾아와 인사하고 양가 집에서 알게되고 허락도 되있는 그런 남친이라 하오. 

문제는 그와 그녀의 남친과의 레벨 차이였소. 궂이 시시콜콜 어떻다 어떻다 밝히지는 않겠소만 상대가 않되더이다. 더욱 큰문제가 그녀였소. 그와 현재 남친과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마음은 그에게 와있는데 어려운 사랑이 싫어 툭하면 그와의 이별을 선언 했던것이었소. 더욱 골때린건 그렇게 그의 마음에 대못을 박아놓고 몇일뒤 아무일 없었다는듯 전화해서 다시 만나고 또 몇일뒤 대못을 박고...그의 표현을 빌자면 그대못이 나중엔 말뚝이 되더라고 하더이다. 어찌됬건 그런 순진한(그의 말로) 남자 마음에 대못을 박아대고 염장을 지르는 그녀의 행태에 지칠대로 지친그는 그녀와 이별을 결심했다 하오. 결국 파행길로 접으드는 시점에 그와 가까운  햏들은  그를 위로한답시고 이별의 축배를 들다가 그가 던진 소주병에 맞아 비명횡사 할...뻔한 적도 있었다오.

어찌 되었건 그는 그의 결심대로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벼락맞아 뒈질그가 그토록 얼굴 대하지 말고 전화로 하라고 일렀건만 결국 만나서 둘이 얼싸안고 이별의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고 왔다고 하오.........) 한동안 그는 마음의 평온함을 찾아 가는듯 했소. 허나 그건 위장이었소. 후에 그의 말을 빌자면 자나깨나 그녀 생각, 밥먹을 때도 그녀생각, 코풀때도 그녀생각, 똥누다가 밑닦을때도 그녀생각이 나더라고 하더이다.

나를 비롯한 그의 친구햏들은 이시기만 지나면 괜찮을꺼라는 감언이설(우리는 그가 깨지기를 바랬소..왜냐구...그건 이유가 없소..서로 오랫동안 그래왔으니까..--;;)로 그를 독려 하였소. 술먹고 전화기를 감추기도 하였고(술먹으면 특히 심하였소..--;;), 그의 폰에서 그녀의 전화번호를 삭제하기도 하였소. 허나 사랑의 힘은 위대한 것. 친구햏들의 갖은 감언이설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별한지 3주만에 둘은 재회하게 됬소.

재회의 시작은 그의 전화였소.

전화거는그...전화를 받는 그녀...직접듣지는 못했으나 대충 통화내용은 이랬다하오.

너없는 3주가 너무 괴로웠고 니생각에 밤잠을 설친게 몇일인지 모르겠다..(사실이오) 방황해도 좋으니 곁에 있어달라고...그녀는 또다시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며  그곁에 머문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거 같으니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좋을것 같다. 잊기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벌써 많이 잊은거 같다. 썅~썅~!!잊을거라면서 눈물은 왜흘려가지구 그의 마음을 왜 흔들어 놓는 건지...둘은 그렇게 눈물을 쏟으며 이별을 말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던 것이었소....썅~썅~쌰~~앙.!! 사악한 것들...

그다음날 그는 너무 괴로운 나머지 가끔 복채들고 찾아 뵙는 대나무 누님을 찾아 갔소. 남들이 보면 점쟁이에 불과 하지만 그에게 그누님은 점쟁이임과 동시에 그의 인생의 컨설턴트 였던 것이었소. 대나무 누님은 그녀의 이름을 듣더니 대뜸 헤어지라고 하더이다. 이유인 즉 그녀와의 만남을 유지하면 할수록 산넘어 산이라고...잘은 모르겠으나 그녀와 그는 생활환경이나 여타 다른 것들의 차이를 대나무 누님도 느꼈던것 같소. 하지만 그는 노력했지만 않되더라. 그녀를 내곁에 둘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지금 생각은 나중에 정리를 하더라도 지금은 곁에 있고 싶다. 이별은 그후에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둥 대나무 누님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결국 대나무 누님은 마지못해 그에게 그녀를 곁에 둘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고 그는 그대로 행하였소.

대나무 누님이 말해준 방법은 베게 밑에 부적을 꼽아 놓고 새벽 2시가 되면 뻘개 벗고 그녀가 사는 동네를 향해 삼배하라는 것..................................................................................................................

아니었고 수시로 문자메세지를 날려 그의 근황을 알리라는 것이었소.(본햏은 이대목에서 그 대나무 누님이 진정한 점쟁이인지 의심하기 시작했소)..

그는 착실히 문자를 날리기 시작했소.

 

AM 08:20 출근하는 길인데 차가 좀 막히네. 지금 어디어딘데 저번에 너랑 밥먹은 식당앞에서 사고

               났더라. 너도 차조심하고 아침은 먹었니?

AM 10:00 금방 미팅 끝내고 커피한잔하고 있어.

PM 14:00 점심을 먹고 나니 졸려 죽겠다. 점심때 회를 먹었는데 별루 맛은 없더라. 점심은 먹었니??

PM 18:40 퇴근하는 길이다. 비가오네.

PM 23:50 아~피곤하다. 이제 자야겄다. 잘자라.

한 일주일은 문자에 답이 없었다 하오.

일주일이 지나고 한 열흘정도 되는날..

그가 퇴근하고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집에 들어 가려는데 아파트 현관에 왠 시커먼 그림자가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었소.

맞소..짐작했듯..그녀 였소.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리며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소. 그가 나타나자 그의 가슴을 때리며 그가 너무 밉다고 말했다 하더이다. 그의 메세지 때문에 그녀는 그의 생각을 계속 하겠된 것이었소. 이시간에 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점심시간인데 오늘은 뭘 먹었을까?...일정한 시간에 그가 무엇을 하고있는지 점심은,저녁은 무엇을 먹었는지 계속 알려주다보니 자연스래 그시간만 되면 메세지가 기다려 졌다고 후에 그녀가 고백을 하더이다.  그를 잊어 가는줄 알았는데 그노력이 그의 메세지 덕에  매순간 그가 궁금해 졌다고 하더이다..허허허~~~~~~~~~허~~어~~억~~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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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그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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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행복하게 즐겁게 사귀고 있는게 아니라...

전저럼 서로의 마음에 대못을 박아대며 누구 못이 더큰가 재보고 있다고 하오...

여전히 닭비린내를 풍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