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말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경북 경산 지역에 살고 친구가 마산에 살고 있어서 친구 만나러 갈려면 보통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구마고속도로를 통해 가는데, 국도로 갈려면 경산-청도-의령-마산까지 갈 수가 있거든요. 길도 짧고 또 청도 지나는 구간과 의령 지나는 구간에 각각 산을 두개 넘어야 되니깐 차 운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 1년 정도는 이쪽 루트를 자주 이용하게 되었죠. 주말에 친구 만나서 평상시처럼 당구치고 피시방 갔다가 그렇게 주말을 보낸 후 5시 정도에 집에 갈려고 차를 타니 날씨가 굉장히 흐렸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서 매우 짙게 흐린 날씨... 뭐, 그때까진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왔던 길, 국도로 움직였었죠. 마산 끄트머리인 칠서-남지 지역으로 들어서니깐 본격적으로 비가 오는데, 이건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퍼붓는 수준이었습니다. 거의 평지인데도 불구하고 타이어높이까지 물이 찰 정도라고 느꼈으니깐요. 아무튼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해는 훨씬 빨리 떨어져서 보이진 않고 비가 워낙 거세게 오니 창문열고 운전하면서 담배도 못 피우고 걍 빗길 운전을 하는데, 이제 의령지역 산을 넘을때쯤 오니깐 비가 멈췄더라구요... 담배 핀 후에 환기도 시킬겸 창문 양쪽 열어놓고 탄력받으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반대편에 내려오는 차들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그날따라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거의 못봤습니다. 근데, 그 날 산길 주행하는게 평소와는 다르게 꽤 무섭더군요. 빗길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오르막구간에 헤드라이트로 보이는 건 빈 도로에 물안개가 끼어있구, 룸미러 상에서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구... 순간 전설의 고향 분위기가 나면서, 속으로 '이거 딱 뭐하나 나올만한 상황이구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룸미러도 한번 보지 않고(꽤 무서웠습니다, 룸미러 통해서 뭔가 보일까봐..ㅜㅜ) 브레이크 가급적 밟지않고(92년식 수동 콩코드였거든요...) 정말 열심히 앞만 보고 운전했습니다. 정확히 시간이 어느정도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환경적인 조건으로 인해서 무서웠던적은 그때가 첨이었던거 같습니다. 맹세코 올라올때 정말 룸미러 못보겠더라고요....무서워서 뒤는 커녕 옆자리로도 눈도 못 돌리겠고... 한 8부 능선 올라왔을때쯤 순간 제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뒤도 옆도 안보고 오로지 앞만보며 빨리 넘어갈려고 운전하는 중인데, 뭔가 제 오른쪽 허벅지를 탁 치는겁니다. 우리가 흔히 옆자리 앉아서 왼손으로 오른쪽 허벅지 탁 치듯이 말이죠...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진짜 간 떨어진다는 의미를 그때 깨달았습니다..) 머리칼도 쭈뼛서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내몸에 뭔가 손을 댔으니깐요.. 그래도 핸들은 계속 잡고 있었기에 제 허벅지를 뭔가가 치는 순간 차가 휘청하긴 했지만 큰 사고없이 계속 주행할 순 있었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좀 진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뭐가 내 허벅질 친거지?'란 생각이 들어서(확실히 공포와 호기심은 같이 붙어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보기는 무서웠지만 룸미러와 옆자리를 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허벅지쪽을 볼려고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제 지갑이었습니다. 제 지갑을 운전대 다시방(?)위에 올려 놓구선 운전을 하다보니 커브 돌때마다 지갑이 운전석쪽이랑 조수석쪽을 왔다갔다 하다가. 조수석쪽에서 제 허벅지 쪽으로 떨어진거였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대략 이해하기까지 불과 1분도 안 걸리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당시 진짜 놀랬었습니다....그리고 그 원인을 알았을때 진짜 허무했구요. 그러고 나서는 희한하게 산길이 무섭지가 않더군요... 물론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가는 시점부터는 반대편에서 차들도 몇대씩 보이긴 했지만요... ==여기에서 글을 볼 때는 보다 무섭고 오싹한 글들을 찾을려고 하는데, 괜시리 이 글 보고 짜증게이지 올리시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진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전하실 땐 앞쪽에 물건 올려놓지 마세요...^^==
제가 겪었던 무서웠지만 결국 웃을 수 밖에 없었던 경험...ㅋㅋ
2004년 7월말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경북 경산 지역에 살고 친구가 마산에 살고 있어서
친구 만나러 갈려면 보통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구마고속도로를 통해 가는데,
국도로 갈려면 경산-청도-의령-마산까지 갈 수가 있거든요.
길도 짧고 또 청도 지나는 구간과 의령 지나는 구간에 각각 산을 두개 넘어야 되니깐
차 운전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 1년 정도는 이쪽 루트를 자주 이용하게 되었죠.
주말에 친구 만나서 평상시처럼 당구치고 피시방 갔다가 그렇게 주말을 보낸 후
5시 정도에 집에 갈려고 차를 타니 날씨가 굉장히 흐렸습니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서 매우 짙게 흐린 날씨...
뭐, 그때까진 아무 생각없이 당연히 왔던 길, 국도로 움직였었죠.
마산 끄트머리인 칠서-남지 지역으로 들어서니깐 본격적으로 비가 오는데,
이건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퍼붓는 수준이었습니다.
거의 평지인데도 불구하고 타이어높이까지 물이 찰 정도라고 느꼈으니깐요.
아무튼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해는 훨씬 빨리 떨어져서 보이진 않고
비가 워낙 거세게 오니 창문열고 운전하면서 담배도 못 피우고 걍 빗길 운전을 하는데,
이제 의령지역 산을 넘을때쯤 오니깐 비가 멈췄더라구요...
담배 핀 후에 환기도 시킬겸 창문 양쪽 열어놓고
탄력받으면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반대편에 내려오는 차들이 그리 많진 않았지만,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그날따라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거의 못봤습니다.
근데, 그 날 산길 주행하는게 평소와는 다르게 꽤 무섭더군요.
빗길에서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오르막구간에 헤드라이트로 보이는 건 빈 도로에 물안개가 끼어있구,
룸미러 상에서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황이구...
순간 전설의 고향 분위기가 나면서, 속으로 '이거 딱 뭐하나 나올만한 상황이구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룸미러도 한번 보지 않고(꽤 무서웠습니다, 룸미러 통해서 뭔가 보일까봐..ㅜㅜ)
브레이크 가급적 밟지않고(92년식 수동 콩코드였거든요...) 정말 열심히 앞만 보고 운전했습니다.
정확히 시간이 어느정도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환경적인 조건으로 인해서 무서웠던적은 그때가 첨이었던거 같습니다.
맹세코 올라올때 정말 룸미러 못보겠더라고요....무서워서
뒤는 커녕 옆자리로도 눈도 못 돌리겠고...
한 8부 능선 올라왔을때쯤 순간 제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뒤도 옆도 안보고 오로지 앞만보며 빨리 넘어갈려고 운전하는 중인데,
뭔가 제 오른쪽 허벅지를 탁 치는겁니다.
우리가 흔히 옆자리 앉아서 왼손으로 오른쪽 허벅지 탁 치듯이 말이죠...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진짜 간 떨어진다는 의미를 그때 깨달았습니다..)
머리칼도 쭈뼛서는 그 순간이었습니다...
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내몸에 뭔가 손을 댔으니깐요..
그래도 핸들은 계속 잡고 있었기에 제 허벅지를 뭔가가 치는 순간
차가 휘청하긴 했지만 큰 사고없이 계속 주행할 순 있었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좀 진정시키는 것과 동시에
'뭐가 내 허벅질 친거지?'란 생각이 들어서(확실히 공포와 호기심은 같이 붙어 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보기는 무서웠지만 룸미러와 옆자리를 봤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허벅지쪽을 볼려고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제 지갑이었습니다.
제 지갑을 운전대 다시방(?)위에 올려 놓구선 운전을 하다보니
커브 돌때마다 지갑이 운전석쪽이랑 조수석쪽을 왔다갔다 하다가.
조수석쪽에서 제 허벅지 쪽으로 떨어진거였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대략 이해하기까지 불과 1분도 안 걸리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당시 진짜 놀랬었습니다....그리고 그 원인을 알았을때 진짜 허무했구요.
그러고 나서는 희한하게 산길이 무섭지가 않더군요...
물론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가는 시점부터는 반대편에서 차들도 몇대씩 보이긴 했지만요...
==여기에서 글을 볼 때는 보다 무섭고 오싹한 글들을 찾을려고 하는데,
괜시리 이 글 보고 짜증게이지 올리시지나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진짜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운전하실 땐 앞쪽에 물건 올려놓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