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간큰처자2003.06.02
조회35,143

대학교 3학년이던 재작년 겨울......난 드뎌 결심을 했다. 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내년이면 공포의 4학년.....가진거라곤 미모밖에 없던난...(쉐한 눈초리들~~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이대로의 졸업은 백조의 길로의 직행이란걸 직시하고...망명길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한마디로 도피성 어학연수  ㅋㅋ

 

비행기라곤 고3때 제주도 갈 때 타본게 다였고 평생동안 만나본 외국사람이라곤....학교 회화시간 선생님이 다였던 나다..사실 무서웠다..우리집이 부자도 아니라...비지니스석 타고 우아하고 공항에 도착해 맞추어놓은 패키지 따라 여행 하고 이미 정해진 홈스테이에서 묶고 할 형편은 안되기 땜에.....가기전에도 싸게 알차게 가기 위한 나의 몸부림으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건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하여간에...오늘은....그....돈많은(?) 흑인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내가 갈때가 7월달 호주로의 여행이 한창 성수기인 탓에 비행값은 정말 장난아니었다. 그래서 난 감히 말레이시아 비행기를 타고 쿠알라 룸푸에서 호주가는 걸 갈아타는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기로 맘먹었다. 버스 갈아타는 것도 어리버리한 내가 비행길 갈아탄다고...엄마아빠의 걱정은 대단했지만....ㅋㅋ


쿠알라 룸푸에 5시에 도착한 나는 호주 아들레이드로 가는 9시 45분 비행기를 타기위해 장장 5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했었다.

한 10바뀌정도 공항 면세점을 돌며 점원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나니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2시간 정도가 지났었다. 아 글구 인터넷도 했다. 삼성에서 만들어놓은 뿌듯^^ 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전시관 비스무리한 곳에서 돈을 받고 인터넷하는 곳이었는데..10분에 울나라 돈으로 1000원쯤 한거 같다..기억력이 나빠서 맞으려나..하여간 무지 비쌌다.그거 한 30분하고..정말 이제 더 이상 할것이 암 것 두 없어 용기를 내어(?) 식당에 들어갔다.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었는데, 치킨이나 칠면조.소고기 등등 각자 샌드위치 안에 넣을 것을 골라 직접 앞에서 만들어 주는 곳이었다.
전자사전을 꺼내들고..." 아이드 라이크 투 바이 샌드위치...." 라고 말했다. 그 전원 못알아 듣더라..그래서 다시 " 아이드 라이크 투 바이 샌드위치..." 그 점원 그냥 빤히 보고만 있다.
그래서 "터키 플리즈"하고 했다. 그제서야 칠면조를 넣은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그담에도 모라모라 했는데..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하여간..그거 다 먹고 나서도 한 1시간 30분 정도가 남아서..모할까 하다가 11번째 면세점 구경을 나서기로 맘을 먹고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때 어디서 "excuse me"  하는 거였다. 설마 날 부르는건 아니겠지 하며 그냥 가는데..

정말 멋지고 죽이는 발음으로 "excuse me"를 외치는 거다.

 설마 하며 돌아봤는데..왼 흑인이 까만 정장에 까만 구두, 가방 하여간 전부 블랙으로 코디하고..그래 거기까진 좋았다. 목과 손가락과 손목에 누런 아마 순금인듯했다. 정말 누런 금들을 두르고 날 부르고 있었다. "are you alone?" " don't you have friend"  라고 묻는거나..
나는 "에쓰" 라고 대답하고 그냥 웃어주었다. 별 다른 할 말이 없었기 때문에..물론 할 수 있는 말도 없었다. 그저 주머니 속 전자사전만 만지작 거리면서...
"I'd like to talk to with you. why don't we go to a restaurant"  하는거다.
난 "에쓰"  베시시~~~ (클하하하 역시 여기서도 나의 미모는 통하는 구나..난 역시 국제적이 미를 갖추었나봐...클하하하 심심한데 따라가서 리스닝 공부나 좀더 해볼까...클하하하)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그래서 우리는 아까 그 샌드위치바로 다시 갔다. 공짜이기에 난 금방 밥을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음료수 한잔을 더 바시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가~~끔 밖에 알아듣지 못했지만 말이다..

그사람도 나의 사정을 눈치챘는지...하긴 몬말을 해도 베시시 였으니깐....문장이 점점 짧아지고 느려지고 있었다..그러면서 하는말이...
"솔라솔라.....난 니가 좋다..중얼중얼..널 첨 볼 때부터 좋았다.......도레미도레미....나랑같이 호텔라서 이야기 하자.........중얼중얼"
헉.........호텔가서 이야기 하자고.....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오빠 못믿어/?  손만잡고 자께"가 우리나라에서만 써먹는 수법은 아니었구나 싶었다.

나는 웃으며 (괜히 성질나게 했다가 암도 모르는곳에서 어찌 될까봐 성질을 참고 웃었다. 헤헤헤) "노"라고 했다. 그 흑인 왜냐고 물어보는 거다... 정말 할말은 많았는데...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그래서 그냥 계속 "노"라고만  했다. 그 흑인 정말 끈질기더라 계속 왜냐고 묻는다..나라고 그 이율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겠는가..못하는 내 심정 ...가슴은 터질라카고 입속에서만 중얼중얼....쪽발리게 앞에서 전자사전을 꺼낼수도 없는거고...으..........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그래서 생각생각해서 나는 뛰엄뛰엄 말했다. 어떻게 좀전에 보고 좋아한단 말을 할수 있냐고 지금도 영어로 모라했는지 생각 안난다.

하여간 그넘 알아들었는지...사랑은 모 그런거라나....헉............그러면서 계속 조른다.

 그러더니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두리번한다. 나는 놀라눈을 하고 그넘이 하는걸 살펴봤는데..셔츠를 살포시 들고 허리에서 무언가를 꺼내느 것이 아닌가 정확히 말하자면 허리에 묶어 놓은 무언가를 풀었다. 난 섬뜻한 생각에 뒤로 나도 모르게 물러섰다. 그러면서 그넘이 말한다. 나 미국에서 무슨사업하는데 돈많다..그러면서 허리에서 풀은 돈은 돌돌 말은 천을 보여준다. 이런 방법이 울 나라 할머니들만 쓰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난 막웃음이 나왔다. 그넘  또 이런다. 같이 호텔가서 이야기한 해주면 낼 아침 비행기고 끊어주고 돈 1000달러를 준단다..헉.........난 싫다고 안됀다고 했다. 그런데 그 끈질긴넘 계속 조른다. 왜 안돼냐고..ㅠ.ㅠ 정말 눈물 나올라켔다..어찌 나보고 그걸 설명하라 말인지..한참 생가한 후에 뛰엄뛰엄 이야기 했다. 울나라에서는 처음 보는 남자랑 호텔에 가지 않는다..물론 이렇게 간략하게 영어로 표현한건 아니다. 중얼중얼 하여간 내 요점은 이거였다.  그넘 못알아 들었는지 이런다. "It is too difficult isn't it"  ㅠ.ㅠ 정말 눈물 났다. 호텔가서 이야기만 하자~~ 그럼 1000달러 줄께~~~
겨우 비행기 시간을 핑계되면 노노노를 외치며 그넘의 끈질긴 유혹을 뿌리치고 게이트 앞으로 왔다.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싸늘해온다. 그넘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넘의 끈질긴 why에 대답해주느라고 진땀흘린거 생각하면.........oh...no....


읽어주셔서 고맙구요....시간나면 딴 이야기들 글구 가기전 준비사항들 올릴께요..
참고로 전...워킹홀리데이 비자로....7개월동안 호주 남부에서부터 북부까지 동쪽으로 돌았구요...대학부설어학원다니는거 부터해서...여행..농장에서의 일....시드니 알바.....스킨스쿠버..글구 말레이시아 여행....모든걸.....최소의 경비로 했답니다. 혹시 워킹홀리데이에 관해 궁금하신거 있으신 분은 멜루 문의해주세요 아는데루 성심성의껏 대답해 드릴께요..
그럼 빠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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