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철들게해준 목욕탕..

철든나2007.07.03
조회136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머 물론 톡에 오른 경우는 단한번도 없지만..

 

벌써 일주일중에 화요일이군요..

 

제가 오늘 쓸말은 주말에 목욕탕에서 잇엇던 일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친구들과 동창모임이  몇몇친구의 반대로 무산되고

 

하는것 없이또 톡을 읽어가며 시간을  죽이고 잇엇습니다..

 

집에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에 의지하다보니  너무 덥더군요;;

 

날씨는 우중충하고..

 

땀은 삐질삐질.. 너무 찝찝해서 싸우나가서 찬물에 시원하게 담갓다 와야겟다는 생각이들엇어요

 

사우나로 나가려는 찰라 아버지가 티비를 보고 계시더라구요..

 

가만 생각해보니 군대다녀와서 어언 2년넘게 아버지하고 목욕탕을

 

가본적이 한번도 없더 군요;;(말로만 효도하는넘이에요..ㅠㅠ)

 

그래서 아버지께 싸우나 가자고 말씀 드렷더니

 

상당히 좋아하시면서 같이 가자구 하시더군요...

 

전 솔직히 아버지하고 목욕탕 가는게 싫엇습니다만;;

 

전 대충 30분이면 목욕끝.. 아버지는 기본 1시간;;

 

머 어쨋든 부자간에 몇년만에 회포라도 푸는양 사우나에갓죠..

 

사우나에서 항상 그랫듯이 제가 먼저 아버지 등을 밀어드렷죠..

 

밀어드리다보니 우리 아버지 참 많이 마르셧더군요..

 

나이를 드셔서 그런지는 모르겟지만...

 

저도 때를 어지간히 밀고 아버지가 등을 밀어주신다고 하셔서

 

제 넓디 넓은 등짝을 들이밀엇죠..@@;

 

제가 덩치가 좀 큰편이라 상당히 힘이 듭니다..

 

아버지가 뜨거운물을 한번 촥~뿌리시더니

 

때를 밀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아..시원하다 라는 생각을 하고잇엇는데

 

갑자기 그냥 아버지가 때를 밀어주시는게  시원하기만 하고

 

아프지가 않더군요... (님들은 어렷을때 아버지나 어머니가 때를 밀어주시면..

 

상당히 아프지 않으셧는지...전 상당히 아팟습니다만..)

 

어렷을때는 때밀어주시던 아버지힘이 얼마나 센지

 

때를미는건지 가죽을 뱃기는건지 모를 정도 엿지만..

 

어느샌가 세월이 흘러 제가 아버지보다 더 자란 사이.

 

우리 아버지는 점점 말라 가시고  힘이 빠지셧더군요..

 

그냥 그때 저도 모르게 울컥 하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울음을 억지로 참앗습니다..

 

그때 사우나에서 떠들던 초등학생들이 왜이 고맙던지..

 

차마 그눈물을 아버지께는 보이고 싶지 않앗습니다..

 

저를 이렇게 까지 키워주시느라  30년가까이 이렇게 고생만 하셔서

 

늙으시고 이제 힘이 다빠지신 우리아버지..

 

아버지의 아들로서가 아닌  한 남자로서  존경 하고 사랑합니다..

 

사랑 합니다 아버지..  이제야 제가 철이 좀 드나 봅니다...

 

우리한번 오랜만에 부모님과 목욕탕에 한번 가보시는건 어떨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