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장님... 아가씨는......" "물론 아가씨도 있어야겠지? 자네 가게에서 제일 인기없고 못생긴 아가씨로 불러주게나." "에..? 사장님도...쌈박한 계집으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아냐.. 아냐.. 그런 년은 싸가지없어. 차라리 말 잘듣는 년이 좋아." 웨이터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냥 씩 웃고 밖으로 나갔다. 상민은 웨이터가 나가자 마자 옆 방들을 기웃 기웃 거렸다. 빈 방이 많이 보였지만 어느 방에 마리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상민은 옆 방에 미리 준비한 물건 (성엽을 죽일때 사용했던 것)을 의자 밑으로 잽싸게 숨기고 나왔다. 잠시후 웨이터가 아가씨 한명과 술과 안주를 들고 들어왔다. "사장님.. 아무쪼록 즐거운 시간 되시고, 필요하신 것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요." 그렇게 이야기 하는 웨이터에게 상민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팁을 건네 주며 알았다고 하였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수진이라고 해요." 못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그런 곳에서 일하기에는 조금 뚱뚱한 편이었으며 나이도 제법 먹은 듯 하였다. "그래.. 앉지.. 자.. 술 한잔 받고..." "감사합니다. 혼자 오셨어요? 정말 멋있는 분이시다. 제가 한잔 올릴께요." 상민은 아무 소리없이 살짝 미소를 띄우더니 술을 한잔 받았다. "오늘따라 손님이 별로 없는것 같군. 원래 이렇듯 손님이 없나?" "아니예요. 글쎄 오늘따라 손님이 많지 않네요? 사장님 친구분들이 오셔서 그런가?" "그래? 어느 방이지? 사장이 있는 방이.." "복도 맨 끝 방에서 놀구 있어요. 원낙 변태같은 놈들이라 꽤 시끄러워요." 상민은 아가씨가 주는 술 잔을 입에 가져다 대며 알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꽤 흘렀고, 마리가 있는 쪽은 일행들은 어느 덧 취기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호식이 만큼은 흐트러짐없이 그 자리를 반듯하게 지키고 있었다. 마리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만큼 술을 많이 마셨다. 종호는 이미 술에 취해 옆에 있는 여자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이년아.. 여기서 한판하자.. 까짓것.. 아무곳에서 하면 그만이지 뭐놈의 호텔이야 호텔은..." "아...잉.. 오빠.. 이러지마.. 나도..하고 싶은데.. 그래도 친구분들 계시잖아.. 술 마시자.. 내가 오늘 오빠 서비스 끝나게 해 줄께...응? 아..잉...오빠~~" "이런... 십팔..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 물건이 참아주질 않잖아...딸꾹.." "오..빠.. 화장실 갈까? 내가 손빨래 해줄께...응??" "빌어먹을.. 인호야..호식아.. 우리 대충 마시고 나가자. 나 아무래도 급해.." "그래.. 오빠.. 우리 나가자.. 응? 일단 화장실 다녀와서... 그리고 나가자.. 알았지?" "화란아.. 내 친구 잘 해줘.... 알았지? 내 친구 맘에 안든다고 하면 넌 내일부로 목아지야.. 그러니 잘해.." 인호는 횡설 수설하는 소리로 종호의 파트너에게 말을 하였다. "사장님.. 걱정마세요.. 제가 어떤지는 사장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호호.. 그럼.. 먼저 실례할께요." 그러면서 종호는 화란이라는 여자와 룸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고 있었다. 한편 상민은...... "사장님.. 사장님은 술도 안 마시고 왜 자꾸 밖만 살피세요? 누구 찾으세요?" 하지만 상민은 아무 소리 하지 않았다. "자... 이 돈.. 미리 술 값 지불하고 나머지는 너가 알아서 가져. 내가 뭘하든 신경쓰지 말고 넌 술이나 마셔. 이럴때라도 니 마음껏 하고 싶은데로 해봐." 상민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수진이라는 여자에게 주었다. "그래요.. 전.. 원래 이렇듯 인기도 없어요.. 이 놈의 생활도 이젠 나에게 기회도 안준다니깐요.." 수진이라는 여자는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면서 이미 취해 있었다. 그리고 상민은 또 밖을 나가기 위해 문을 열었을 때 누군가가 문에 부딪치는 것을 느꼈다. "어...머... 오빠.... 종호오빠.. 괜찮아?" "아..얏.. 이 새끼 죽을래? 조심하지 않고.. 너 죽고 싶어?" 한 손으로 눈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상민의 멱살을 잡았다. "아휴.. 아파라... 이 새끼 닭 모가지 비들어버리듯 죽여버릴까보다. 아휴.. 눈이야.." "오..빠 그만해.... 일부러 그런거 아니니깐.. 오빠 나도 배 아파.. 화장실 가자.. 나도 화장실 다녀올께. 오빠 혼자서 갈 수 있지? 아휴.. 배야.. 나.. 화장실 갔다가 옷 갈아입고 올께.. 오빠 좀 기다려.." 화란이란 여자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종......호........ 상민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 보고 있었다. 종호는 술에 많이 취해 있었고, 머리를 부딪친 직후라 정신을 제대로 가눌질 못했다. 상민은 호주머니에서 가위를 꺼내 그대로 종호의 옆구리를 쑤셨고, 그 상태로 가위를 돌려버렸다. 종호의 눈은 마치 금붕어처럼 갑자기 커졌으나,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상민은 그런 종호를 끌고 옆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한 끈으로 손과 다리를 묶었고, 물 수건을 입속에 집어 넣고 테이프로 감았다. "자....네.... 자네가 종호인가..?" 고통 속에 있던 종호는 몸을 뒤틀고 있었다. "자네도 성엽이 친구처럼 고통속에서 보내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는 것 같군. 내가 누군지 궁금하겠지? 후후...." 그리고는 가위로 양쪽 무릎을 정통으로 찍어 내렸다. 무릎에서는 선열이 뿜어져 나왔고, 종호는 고래고래 소리를 찔렸다. 하지만 방음시설이 잘 된 덕분에 그 소리는 흘러나가지 않았다. "작년 가을이 생각나는군. 한 여자가 고수부지 근처에서 강간 당하는 것을 봤지. 그 여자는 한 사람도 아닌 4명의 사내에게 동시에 겁탈 당했지. 그 여자는.. 아니 여자라기 보다는 어린 소녀였다고 해야겠지. 겨우 열여덟밖에 되지 않았으니깐.. 그 아이가 너희들한테 겁탈 당하고는 자살을 기도했었지.." 그 말과 동시에 상민은 커터칼을 꺼내 종호의 손목을 그었다. 그리고 커터칼을 한쪽 눈에 꽂아버렸다. 종호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테이블에서 벌벌 떨고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침 그 옆에 있던 나는 그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고, 겨우 살려 낼 수 있었지. 하지만... 하지만... 그 아이는 어린 나이에 비해 너무 많을 것을 배워버렸어. 뿐만 아니라 자궁까지 들어내서 더 이상은 여자로써 살아갈 수도 없게 되었지. 난 그 때부터 결심했어. 그 아이를 돕겠다고 말야.. 그리고 그 아이를 위해서 나의 목숨까지 걸기로 마음먹었어. 왜...왜.. 내가 그런 결심을 하였는지 아는가?" 상민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는 종호의 등을 가위로 계속 내려 찍었다. 심장만 살짝 뛰고 있을뿐 종호는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 "그 아이는 내 동생과 너무도 닮았어. 그것이 나를 그 아이로 하여금 거부할 수 없게 하였지. 난.... 난....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단 말이야. 비록 여자의 몸으로 살아갈 수 없다지만 난.. 난.. 그 아이를 사랑해!! 그 아이가 누군지 아는가? 바로 자네랑 같이 술을 마신 마리라는 아이일세.." 고통속에 죽어가고 있던 종호였지만 그 소리를 듣고 상민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종호의 얼굴에 갑자기 상민의 손에 있던 뭔가가 지나가더니 종호의 얼굴에서 선열이 뿜어져 나왔다. 상민은 포크로 종호의 눈을 파내고 있었다. 종호는 벌벌 떠는 상태로 무언가 말을 하려 하였으나 입 밖으로 소리를 내지는 못하였다. "아마.... 아마.... 마리도 지금쯤 행복해 하고 있을거야. 마리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떠 올리면 나 즐거워. 마리가 자네의 가슴에 칼을 꽂으면 즐거워 했을텐데.. 이봐.. 친구.. 잘가게.. 마리를 위한 내 사랑으로.." 상민은 들고 있던 가위를 종호의 왼쪽 가슴 깊이 내리 꽂았다. 순간 처음 찔렀던 눈동자가 놀래서 저절로 튀어 나왔다. 그리고 상민은 준비한 스프레이로 글을 남기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어.... 머.... 사..장님.. 어디 갔다 오세요?" 이미 눈이 풀린 수진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상민을 보고 말하였다. 상민의 옷에 묻은 피를 이미 풀린 눈으로 수진은 보지 못하였다. "아가씨... 이 가게에서 그만 일하고 이젠 본의의 길로 가세요." 그 말을 남기고 상민은 룸을 나왔다. 그 때 마침 화장실에 갔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 화란과 정면에서 마주쳤다. "이 오빠가 어디갔지? 화장실에도 없고... 어휴.. 지가 사장 친구만 아니라면..." 화란을 뒤로 하고 나가려는 상민을 화란이 붙잡았다. 순간 상민은 뜨끔하였으나 최대한 침착하려고 하였다. "혹시.. 아까 그 무식한 오빠 못 보셨어요?" 상민은 대답 대신 고개만 가로저었다. "그러세요? 미안해요. 그 자식이 사장 친구거든요. 고마워요." 화란은 투덜투덜거리며 자기네 방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었다. 상민은 얼른 그 곳을 빠져나와 택시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어머? 오빠 안 들어왔어요? 어디갔지? 지연언니.. 우리 서방님 못봤어?" "애는.. 니가 너의 서방 어디 있는지 모르면 누가 아니? 같이 나갔잖아?" "엉.. 화장실 갔다가 옷 갈아입고 나오니깐 안 계시네?" 그 때 갑자기 술을 마시던 호식은 동작을 멈추더니 잽싸게 문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호... 식아... 무슨..?" 하며 인호도 호식을 따라 나왔고 술 자리는 잠시 멈추었다. 다들 정황이 없어 눈치를 못챘지만 마리는 그 때 떨고 있었다. 호식은 이 방 저 방 문을 열어 보았다. "인호야~!!" 호식이 어느 방에선가 인호를 크게 불렀다. "왜? 무........슨..... 헉!!" 그 곳에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린 종호가 누워 있었으며, 그 옆에는 이런 글이 남겨져 있었다. "호식.. 인호.. 기대해라.. 다음은 너희 차례야.."
창녀 마리 (제 9 부 - 두번째 복수 - 2)
"저... 사장님... 아가씨는......"
"물론 아가씨도 있어야겠지? 자네 가게에서 제일 인기없고 못생긴 아가씨로 불러주게나."
"에..? 사장님도...쌈박한 계집으로 데리고 오겠습니다."
"아냐.. 아냐.. 그런 년은 싸가지없어. 차라리 말 잘듣는 년이 좋아."
웨이터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그냥 씩 웃고 밖으로 나갔다.
상민은 웨이터가 나가자 마자 옆 방들을 기웃 기웃 거렸다.
빈 방이 많이 보였지만 어느 방에 마리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상민은 옆 방에 미리 준비한 물건 (성엽을 죽일때 사용했던 것)을 의자 밑으로 잽싸게 숨기고 나왔다.
잠시후 웨이터가 아가씨 한명과 술과 안주를 들고 들어왔다.
"사장님.. 아무쪼록 즐거운 시간 되시고, 필요하신 것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요."
그렇게 이야기 하는 웨이터에게 상민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팁을 건네 주며 알았다고 하였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수진이라고 해요."
못난 얼굴은 아니었지만 그런 곳에서 일하기에는 조금 뚱뚱한 편이었으며 나이도 제법 먹은 듯 하였다.
"그래.. 앉지.. 자.. 술 한잔 받고..."
"감사합니다. 혼자 오셨어요? 정말 멋있는 분이시다. 제가 한잔 올릴께요."
상민은 아무 소리없이 살짝 미소를 띄우더니 술을 한잔 받았다.
"오늘따라 손님이 별로 없는것 같군. 원래 이렇듯 손님이 없나?"
"아니예요. 글쎄 오늘따라 손님이 많지 않네요? 사장님 친구분들이 오셔서 그런가?"
"그래? 어느 방이지? 사장이 있는 방이.."
"복도 맨 끝 방에서 놀구 있어요. 원낙 변태같은 놈들이라 꽤 시끄러워요."
상민은 아가씨가 주는 술 잔을 입에 가져다 대며 알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꽤 흘렀고, 마리가 있는 쪽은 일행들은 어느 덧 취기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호식이 만큼은 흐트러짐없이 그 자리를 반듯하게 지키고 있었다.
마리도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만큼 술을 많이 마셨다.
종호는 이미 술에 취해 옆에 있는 여자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이년아.. 여기서 한판하자.. 까짓것.. 아무곳에서 하면 그만이지 뭐놈의 호텔이야 호텔은..."
"아...잉.. 오빠.. 이러지마.. 나도..하고 싶은데.. 그래도 친구분들 계시잖아.. 술 마시자..
내가 오늘 오빠 서비스 끝나게 해 줄께...응? 아..잉...오빠~~"
"이런... 십팔.. 나도 그러고 싶은데... 내 물건이 참아주질 않잖아...딸꾹.."
"오..빠.. 화장실 갈까? 내가 손빨래 해줄께...응??"
"빌어먹을.. 인호야..호식아.. 우리 대충 마시고 나가자. 나 아무래도 급해.."
"그래.. 오빠.. 우리 나가자.. 응? 일단 화장실 다녀와서... 그리고 나가자.. 알았지?"
"화란아.. 내 친구 잘 해줘.... 알았지? 내 친구 맘에 안든다고 하면 넌 내일부로 목아지야.. 그러니 잘해.."
인호는 횡설 수설하는 소리로 종호의 파트너에게 말을 하였다.
"사장님.. 걱정마세요.. 제가 어떤지는 사장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호호.. 그럼.. 먼저 실례할께요."
그러면서 종호는 화란이라는 여자와 룸에서 나와 화장실로 가고 있었다.
한편 상민은......
"사장님.. 사장님은 술도 안 마시고 왜 자꾸 밖만 살피세요? 누구 찾으세요?"
하지만 상민은 아무 소리 하지 않았다.
"자... 이 돈.. 미리 술 값 지불하고 나머지는 너가 알아서 가져. 내가 뭘하든 신경쓰지 말고 넌 술이나 마셔.
이럴때라도 니 마음껏 하고 싶은데로 해봐."
상민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수진이라는 여자에게 주었다.
"그래요.. 전.. 원래 이렇듯 인기도 없어요.. 이 놈의 생활도 이젠 나에게 기회도 안준다니깐요.."
수진이라는 여자는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면서 이미 취해 있었다.
그리고 상민은 또 밖을 나가기 위해 문을 열었을 때 누군가가 문에 부딪치는 것을 느꼈다.
"어...머... 오빠.... 종호오빠.. 괜찮아?"
"아..얏.. 이 새끼 죽을래? 조심하지 않고.. 너 죽고 싶어?"
한 손으로 눈을 부여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상민의 멱살을 잡았다.
"아휴.. 아파라... 이 새끼 닭 모가지 비들어버리듯 죽여버릴까보다. 아휴.. 눈이야.."
"오..빠 그만해.... 일부러 그런거 아니니깐.. 오빠 나도 배 아파.. 화장실 가자.. 나도 화장실 다녀올께.
오빠 혼자서 갈 수 있지? 아휴.. 배야.. 나.. 화장실 갔다가 옷 갈아입고 올께.. 오빠 좀 기다려.."
화란이란 여자는 말을 꺼내기 무섭게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종......호........
상민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 보고 있었다.
종호는 술에 많이 취해 있었고, 머리를 부딪친 직후라 정신을 제대로 가눌질 못했다.
상민은 호주머니에서 가위를 꺼내 그대로 종호의 옆구리를 쑤셨고, 그 상태로 가위를 돌려버렸다.
종호의 눈은 마치 금붕어처럼 갑자기 커졌으나,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상민은 그런 종호를 끌고 옆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미리 준비한 끈으로 손과 다리를 묶었고, 물 수건을 입속에 집어 넣고 테이프로 감았다.
"자....네.... 자네가 종호인가..?"
고통 속에 있던 종호는 몸을 뒤틀고 있었다.
"자네도 성엽이 친구처럼 고통속에서 보내주고 싶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없는 것 같군.
내가 누군지 궁금하겠지? 후후...."
그리고는 가위로 양쪽 무릎을 정통으로 찍어 내렸다.
무릎에서는 선열이 뿜어져 나왔고, 종호는 고래고래 소리를 찔렸다.
하지만 방음시설이 잘 된 덕분에 그 소리는 흘러나가지 않았다.
"작년 가을이 생각나는군. 한 여자가 고수부지 근처에서 강간 당하는 것을 봤지. 그 여자는 한 사람도 아닌
4명의 사내에게 동시에 겁탈 당했지. 그 여자는.. 아니 여자라기 보다는 어린 소녀였다고 해야겠지.
겨우 열여덟밖에 되지 않았으니깐.. 그 아이가 너희들한테 겁탈 당하고는 자살을 기도했었지.."
그 말과 동시에 상민은 커터칼을 꺼내 종호의 손목을 그었다.
그리고 커터칼을 한쪽 눈에 꽂아버렸다.
종호는 꼼짝도 하지 못하고 테이블에서 벌벌 떨고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침 그 옆에 있던 나는 그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고, 겨우 살려 낼 수 있었지. 하지만... 하지만...
그 아이는 어린 나이에 비해 너무 많을 것을 배워버렸어. 뿐만 아니라 자궁까지 들어내서 더 이상은
여자로써 살아갈 수도 없게 되었지. 난 그 때부터 결심했어. 그 아이를 돕겠다고 말야.. 그리고 그 아이를
위해서 나의 목숨까지 걸기로 마음먹었어. 왜...왜.. 내가 그런 결심을 하였는지 아는가?"
상민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는 종호의 등을 가위로 계속 내려 찍었다.
심장만 살짝 뛰고 있을뿐 종호는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
"그 아이는 내 동생과 너무도 닮았어. 그것이 나를 그 아이로 하여금 거부할 수 없게 하였지.
난.... 난....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되었단 말이야. 비록 여자의 몸으로 살아갈 수 없다지만 난.. 난..
그 아이를 사랑해!! 그 아이가 누군지 아는가? 바로 자네랑 같이 술을 마신 마리라는 아이일세.."
고통속에 죽어가고 있던 종호였지만 그 소리를 듣고 상민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종호의 얼굴에 갑자기 상민의 손에 있던 뭔가가 지나가더니 종호의 얼굴에서 선열이 뿜어져 나왔다.
상민은 포크로 종호의 눈을 파내고 있었다.
종호는 벌벌 떠는 상태로 무언가 말을 하려 하였으나 입 밖으로 소리를 내지는 못하였다.
"아마.... 아마.... 마리도 지금쯤 행복해 하고 있을거야. 마리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떠 올리면 나 즐거워.
마리가 자네의 가슴에 칼을 꽂으면 즐거워 했을텐데.. 이봐.. 친구.. 잘가게.. 마리를 위한 내 사랑으로.."
상민은 들고 있던 가위를 종호의 왼쪽 가슴 깊이 내리 꽂았다.
순간 처음 찔렀던 눈동자가 놀래서 저절로 튀어 나왔다.
그리고 상민은 준비한 스프레이로 글을 남기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어.... 머.... 사..장님.. 어디 갔다 오세요?"
이미 눈이 풀린 수진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상민을 보고 말하였다.
상민의 옷에 묻은 피를 이미 풀린 눈으로 수진은 보지 못하였다.
"아가씨... 이 가게에서 그만 일하고 이젠 본의의 길로 가세요."
그 말을 남기고 상민은 룸을 나왔다.
그 때 마침 화장실에 갔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 화란과 정면에서 마주쳤다.
"이 오빠가 어디갔지? 화장실에도 없고... 어휴.. 지가 사장 친구만 아니라면..."
화란을 뒤로 하고 나가려는 상민을 화란이 붙잡았다.
순간 상민은 뜨끔하였으나 최대한 침착하려고 하였다.
"혹시.. 아까 그 무식한 오빠 못 보셨어요?"
상민은 대답 대신 고개만 가로저었다.
"그러세요? 미안해요. 그 자식이 사장 친구거든요. 고마워요."
화란은 투덜투덜거리며 자기네 방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었다.
상민은 얼른 그 곳을 빠져나와 택시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어머? 오빠 안 들어왔어요? 어디갔지? 지연언니.. 우리 서방님 못봤어?"
"애는.. 니가 너의 서방 어디 있는지 모르면 누가 아니? 같이 나갔잖아?"
"엉.. 화장실 갔다가 옷 갈아입고 나오니깐 안 계시네?"
그 때 갑자기 술을 마시던 호식은 동작을 멈추더니 잽싸게 문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호... 식아... 무슨..?"
하며 인호도 호식을 따라 나왔고 술 자리는 잠시 멈추었다.
다들 정황이 없어 눈치를 못챘지만 마리는 그 때 떨고 있었다.
호식은 이 방 저 방 문을 열어 보았다.
"인호야~!!"
호식이 어느 방에선가 인호를 크게 불렀다.
"왜? 무........슨..... 헉!!"
그 곳에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린 종호가 누워 있었으며, 그 옆에는 이런 글이 남겨져 있었다.
"호식.. 인호.. 기대해라.. 다음은 너희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