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서른 김형중 '역전에 산다'
등록일 : 2003년 06월 02일
데뷔 11년…'그랬나봐'로 인기폭발
최영균 기자 ck1@dailysports.co.kr
지난 상반기 가요계에는 커다란 반란이 있었다. ‘노래로만 승부하는’ 가수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 반란에는 여성 4인조 빅마마와 중고 신인 김형중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김형중은 1993년 그룹 E.O.S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솔로로 나섰다. 그리곤 음반 타이틀곡 <그랬나봐>로 MBC TV <음악캠프>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빅히트를 기록했다.
김형중은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열광적인 팬 클럽이 밀어주는 어린 나이의 가수도 아니다. 좋은 곡과 노래 실력 만으로 상반기 최고 히트 곡을 만들어 냈다. 김형중의 스타덤은 ‘한 가수의’ 성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 깔끔한 가수
김형중의 데뷔 앨범은 여러 히트 곡을 만들어 냈다. <그랬나봐> 외에도 후속 곡으로 현재 <연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다 인기 곡을 연달아 배출한 화장품 광고 배경 음악으로 <세살 차이>와 <그대만이> 두 곡이 채택돼 사랑을 받고 있다. 한 가수의 음반에서 동시에 두 곡이 같은 시기에 화장품 CF에 쓰인 것은 김형중이 최초다.
김형중의 음반 수록 곡들은 최근 넘쳐 나는 R&B 발라드와 거리가 있다. 끈적한 R&B발라드에 지친 대중들은 깔끔한 느낌의 김형중표 발라드에 주목했다. 그의 곡이 화장품 CF계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김형중은 자신의 음반에 <그랬나봐>를 작곡한 유희열 등 도회적인 감수성이 강한 작곡가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이 시도가 적중했다.
● 희망의 가수
김형중의 성공은 다른 ‘나이 든’ 가수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김형중은 최근 “네가 잘 되는 모습 보고 나도 음반을 낼 자신감을 가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50, 60대 원로 가수들도 아니고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이장우 노이즈 같은 가수들한테 이런 말을 들었다.
김형중은 활동을 그만 두기에는 아까운 나이의 가수들이 음반을 내지 못하는 국내 가요계의 현실을 바꿔 놓았다. 20, 30년씩 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은 외국 대중 음악계처럼 폭 넓은 나이의 가수가 활동하고 이로 인해 가요계가 풍성해지는 데 일조하고 있다.
● 행복한 가수
김형중은 자신의 그룹 E.O.S 활동을 끝내고 솔로 활동에 나선 것이 아니다. 90년대 초부터 테크노 음악을 추구한 E.O.S는 시대를 앞서 나간 탓에 음반을 내기가 힘들었다. 김형중은 이런 상황에서 가수로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발라드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김형중은 “이번 솔로 데뷔 앨범의 큰 성공 덕분에 E.O.S 음반도 다시 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앞으로 솔로 활동을 통해서는 대중성을, E.O.S를 통해서는 예술성을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가수로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김형중은 이런 상황이 된 자신을 스스로 “행복한 가수”라고 불렀다.
연예] 서른 김형중 '역전에 산다'
연예] 서른 김형중 '역전에 산다' 등록일 : 2003년 06월 02일
데뷔 11년…'그랬나봐'로 인기폭발
최영균 기자 ck1@dailysports.co.kr
지난 상반기 가요계에는 커다란 반란이 있었다. ‘노래로만 승부하는’ 가수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 반란에는 여성 4인조 빅마마와 중고 신인 김형중이 두 축을 이루고 있다.
김형중은 1993년 그룹 E.O.S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솔로로 나섰다. 그리곤 음반 타이틀곡 <그랬나봐>로 MBC TV <음악캠프>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빅히트를 기록했다.
김형중은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열광적인 팬 클럽이 밀어주는 어린 나이의 가수도 아니다. 좋은 곡과 노래 실력 만으로 상반기 최고 히트 곡을 만들어 냈다. 김형중의 스타덤은 ‘한 가수의’ 성공 이상의 의미가 있다.
● 깔끔한 가수
김형중의 데뷔 앨범은 여러 히트 곡을 만들어 냈다. <그랬나봐> 외에도 후속 곡으로 현재 <연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다 인기 곡을 연달아 배출한 화장품 광고 배경 음악으로 <세살 차이>와 <그대만이> 두 곡이 채택돼 사랑을 받고 있다. 한 가수의 음반에서 동시에 두 곡이 같은 시기에 화장품 CF에 쓰인 것은 김형중이 최초다.
김형중의 음반 수록 곡들은 최근 넘쳐 나는 R&B 발라드와 거리가 있다. 끈적한 R&B발라드에 지친 대중들은 깔끔한 느낌의 김형중표 발라드에 주목했다. 그의 곡이 화장품 CF계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김형중은 자신의 음반에 <그랬나봐>를 작곡한 유희열 등 도회적인 감수성이 강한 작곡가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이 시도가 적중했다.
● 희망의 가수
김형중의 성공은 다른 ‘나이 든’ 가수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김형중은 최근 “네가 잘 되는 모습 보고 나도 음반을 낼 자신감을 가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50, 60대 원로 가수들도 아니고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이장우 노이즈 같은 가수들한테 이런 말을 들었다.
김형중은 활동을 그만 두기에는 아까운 나이의 가수들이 음반을 내지 못하는 국내 가요계의 현실을 바꿔 놓았다. 20, 30년씩 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은 외국 대중 음악계처럼 폭 넓은 나이의 가수가 활동하고 이로 인해 가요계가 풍성해지는 데 일조하고 있다.
● 행복한 가수
김형중은 자신의 그룹 E.O.S 활동을 끝내고 솔로 활동에 나선 것이 아니다. 90년대 초부터 테크노 음악을 추구한 E.O.S는 시대를 앞서 나간 탓에 음반을 내기가 힘들었다. 김형중은 이런 상황에서 가수로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발라드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김형중은 “이번 솔로 데뷔 앨범의 큰 성공 덕분에 E.O.S 음반도 다시 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앞으로 솔로 활동을 통해서는 대중성을, E.O.S를 통해서는 예술성을 시도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가수로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김형중은 이런 상황이 된 자신을 스스로 “행복한 가수”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