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주문도!!

주문도문주2007.07.04
조회459

석모도 너머 주문도          

강화도의 주문도!!
강화 외포리에 가면 건너편 석모도보다 더 먼 섬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까지 가는 배가 정박해 있다.

주문도는 석모도 너머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외포리를 떠난 여객선은 뱃머리를 남으로 향하고 석모도 해안을 훑듯이 미끄러지며 먼 바다로 향한다.

주문도는 석모도 넘어의 작은 섬으로, 해당화가 많아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이라 불린다. 

이 곳은 가족끼리 또는 연인과 함께 2~3일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위치상 북쪽과 가깝기 때문에 외포리 선착장에서 군인들의 검문이 이뤄지고 있지만,

막상 섬에 도착하면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에 평온한 마음을 찾게 된다.

갑판에 올라 바람을 안고 서니 올망졸망 강화에 딸린 섬들이 가슴팍으로 밀려왔다가 이내 뒤로 처진다.

스크루에 의해 일어나는 하얀 포말이 검은 바다에 보푸라기 일어나듯 한다.
배는 석모도의 꼬리 어류정의 앞바다를 가로지른다.

어류정(魚游井)은 말 그대로 ‘고기가 물 속에서 노닌다’라는 뜻으로

그곳은 한때 젓새우와 꽃게의 황금어장이었다.

이젠 옛 이야기가 돼 버렸지만 아직도 조그만 고기잡이 배들이 선단을 이루며

그물질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강화도의 주문도!!
주문도 가는 배는 완행이다.

바로 직행하지 않고 볼음도, 아차도를 들렀다가 간다.

세 섬 사이에 갇힌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하다.

주꾸미 잡는 어선 위를 맴도는 갈매기들의 한적한 비행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외포리 떠난 지 1시간30분 만에 주문도에 도착했다.

주문도란 이름에는 짧은 전설이 하나 전해 온다.

조선의 임경업 장군이 중국에 사신으로 갈 때 이 섬에서 임금께 하직 인사 글을 올렸다하여

아뢸 주(奏), 글월 문(文)을 써서 주문도(奏文島)라 하였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세월이 흘러 지금은 주문도(注文島)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수평선과 지평선이 맞닿는 망망갯벌           
주문도에는 대빈창, 뒷장술, 앞장술 등 구수한 발음의 해수욕장이 있다.

대빈창해수욕장은 조선시대에 중국사신을 영접한 대변청이 있던 곳이다.

물 가까운 쪽은 모래밭, 그 위쪽은 몽돌밭으로 돼 있는 해변이다.

해수욕장을 둘러 친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여름철에는 천연에어컨 바람이 솔솔 부는 그늘막이 될 것이다. 
뒷장술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이 1.5㎞ 정도 펼쳐져 있다.

물이 완전히 빠지면 2㎞가량 떨어진 분점도(분지도)까지 걸어갈 수 있을 만큼 망망갯벌이 펼쳐진다.

그 바다는 청정지역으로 상합, 가무락, 틈부락이라 불리는 조개들이 그들먹하다.

‘섬은 마지막 남은 그린벨트’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갯벌은 언제나 섬 주민들에게 젖과 꿀을 공급하고 있다.

분단되기 전에는 황해도 해주만 입구까지 원정가서 조개를 캐 오기도 했다고 한다.  
뒷장술이 있으니 앞장술도 있다. 앞장술해수욕장은 앞서 두 해변보다 덜 알려진 곳이다.

덕분에 사시사철 섬 특유의 한적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갈매기조차 숨을 죽인 그 바다에서는 아련하게 해조음을 들을 수 있다.

해조음을 들으면서 바다의 침묵을 배운다.
강화도의 주문도!!
섬 중앙에는 서도중앙교회라는 유서 깊은 전통 한옥교회가 있다.

교회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1902년 삼산면에 거주하던 천주교 전도사 윤정일이 복음을 전도하기 위해

이곳 주문도리 들어와 김근영을 전도 하였다

건물은 1906년 영국인 마가(馬加) 주교가 건축하였으며, 성 안드레 성당으로도 불린다.

이후 1923년에 주민들의 헌금으로 새로 건립되었다.

황해도 해주에서 목재와 기와를 날라다가 지었다고 한다.

팔작(八作)지붕 홑처마집인 본당과 2층으로된 종루(鐘樓)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본당의 내부 평면은 예배공간인 신랑(身廊:Nave)과 측랑(側廊:Aisl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78년 주문교회에서 서도 중앙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강화에서 최초로 설립된 교회로서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인천시 문화재 자료 14호이다.

주문도에 와서 이 교회 하나만 보고 가도 섬 기행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강화도의 주문도!!
주문도는 강화 외포리에서 하루 2차례(오전9시, 오후4시) 운행하는 여객선을 탄다.
외포리-볼음도-아차도-주문도의 순으로 운행한다(삼보해운 ☎ 932-7324). 차량도 실을 수 있다.
당일 여행도 가능하며 민박집이 여럿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1박 여행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