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기***

질경이200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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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되기***

 

 

***하나 되기***

 

 

삼천리 금수강산에

분가해준 두 살림살이 있었으니

사흘들이 궁색한 살림살이 타령에

매일 매일이 죽네 사네,

 

벼르고 별러

반 만년에

긴 팔 내밀어 감싸 안으니

 

백의민족의 그 순결한 숨결 어디 갔으랴

 

각설이도 어서 와라,

길손도 어서 와라,

흙 묻은 손 덥썩 잡아 많이 많이 먹어라며

양은냄비에

밥 꾹꾹 눌러 담아 주던 그 인정 어디 갔으랴,

 

그저 바라만 보아도 미소꽃이 피고,

쐬주 한 잔에 마음을 열고

맥주 한 잔에 인정의 무쇠 솥뚜껑 열어 젖히니,

 

*늑도 아주머니

지열에 얼굴 검게 타도 좋고

*초양도 아저씨

취기에 온 몸 달아 올라도 좋아라,

 

팔도하객이 축가를 부르고

팔도 상인이 어깨춤 춘다.

 

한 발 움직이면 남해,창선이요,

한 발 움직이면 삼천포라

 

아서라

저 길손 뻥튀기라도 인심쓰고

넙죽 받는 손 이쁘니

 

어찌 살아 있음은 희열이 아니고

어찌 살아 있음은

정녕 인정세계 아니런가,

 

 

*늑도,초양도: 다리 개통으로 육지가 된 예전의 남해와 삼천포

              사이의 두 섬,

 

 

글/이희숙

 

 

( 남해 연륙교(가칭)를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