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종이에 일수도장 찍는 기분이네여..

우습냐?2007.07.05
조회1,367

오늘은 한달동안 기다리던 우리 신랑의 월급날입니다.

 

이더운날 저희 신랑은 용접도 하고 날카로운 물건을 만지기 때문에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일을 합니다.

일하는곳은 공장단지인데.. 앞집 식당 아줌마가 시끄럽고 먼지 날린다고 몇번이나 신고를 하여

한여름에도 창고문을 닫고 바람 한점 없는곳에 일을 합니다.

요즘은 매일밤 야근까지 합니다. 그래서 항상 피곤에 쩔어사는  그런 신랑의 월급날이네요.

 

둘째 낳기전에 어떡해서든 전세집이라도 가야 한다는 맘에 저도 일 다니고 있습니다.

 

아까... 점심때네여....

아침에 정신을 어디다 두고 나왔는지... 둘다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어요.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이네여...(평상시에도 사무실로 전화 잘 합니다...)

 

형님 - 나 공장 왔어!

나 -  어쩐일로여?

형님 - 엄마 아프시기도 하고........오늘 도련님 월급날이네..?

나- 가지고 와야 월급이죠.

(신랑네 회사가 하루 이틀씩 월급이 늦게 나올때도 있어요..)

형님- 아니~ 엄마 아프시기도 하고 아프시니까 고기도 드시고 싶다고 하시고...

         오늘 도련님 월급날이라서......

 

뜨~~~악~~~~~~~~~~~~~~~~~~~

 

저 말고도 우리신랑 월급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을줄 몰랐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신랑월급날 회도 사드린적 있고.. 가끔씩 지다가는길에 빵도 사다드리고

과일도 사다드리고... 그랬는데...어느날 식당에서 시누이와 시부모님과 저희식구가 식사를 하는데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여..

 

나는 우리@@(저)이가 밥한번 사줘서 먹어본적이 없네...." 이러시 더라구여.

 

아~~ 시어머니는 아들 월급날 따로 며느리 월급날 따로 였던거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번달 식사 대접 해드렸지요. 그런데... 이번에도 이러시니...

 

부모님 위해 매달 월급날 식사 대접 하는거 괜찮습니다. 좋지요. 부모님 입에 맛있는거 넣어더리는게

모가 힘들겠어요....

 

근데요  형님시켜서  오늘 아들월급날이니 밥사라고... 하시는거요.. 솔직히..... 기분좋지는않아요

 

우리는 이렇게 더운날 고생하면서 번돈인데... 시어머니나 형님 에게는  그냥 한달에 한번

목돈 들어오는거처럼 보이니...

아주버님 부모님 밑에서 일하면서 말일날 월급날인거 아는데... 지금까지 밥 한번 사신적 없으면서

어쩜 그렇게.....

 

몇년전에 부모님 밑에서 일할때 저 공장살면서 밥하고 작업복 빨고 밖에나가설 공장일 도우고

아주버님 일끝나고 벗어놓고 간 양말이며 팬티 빨면서 식모살이 한거 한달에  나도 월급 좀 달라니

니 신랑한테 달라고 하셨던 분들이 저희 시부모님 이십니다.

신랑 월급이요? 한달에  일한날 만큼 만원씩 저금한다고 뺍니다. 25일 일하면 25만원이요.

한 100만원정도 될려나... 저희 분가할때 입 딱 씻으셨습니다.

그돈 말고도 이거띠고 저거띠고 남은돈 저금해주신다고  그래서 드렸던 돈 180만원..

분가할때 그돈도 다~ 자기가 모아서 만든돈이라고 자기돈이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같은면 두번다시 돈 모아준다고 드리고 싶겠습니까??

 

밖에서 둘이 버니 엄청 버시는줄 압니다. 제버는돈가지고 생활하고 신랑버는돈으로는 저금 하랍니다.

왜 그거 가지고 살림을 못하냐고....  지난번엔  100만원씩 계 하자고 무조건 가지고 오랍니다.

하다하다... 이젠 10만원씩 주택부금 들으랍니다. 시아버지 이름으로 2년후에 대출받아줄테니까

전세로 옮기자고.. 생각해주는 맘 알지만.. 저희가 버는돈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은 불편합니다.

 

저희 진짜 힘들게 버는 돈이거든요.

밤 12시고 2시고 술먹고 들어오는게 아니고요 그때까지 일하다 들어오는 그런 남편입니다.

 

저희가 알아서 고기 원없이 사드릴께요... 그러니까 제발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진짜 기름종이에 일수도장 찍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