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에서 겪었던 현상..

호로자슥2007.07.05
조회6,926

안녕하세요..

몇년전에 겪었던 기이한 일이 생각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지하철 화재사고가 발생되고 운행이 몇달간 중지되었다가 다시 재개가 되었었죠...

그때가 화재사고 발생지인 중앙로를 사이에 두고 몇개를 폐쇄한 상태에서 운행을 했었습니다.

대구분들은 다 아시겠죠..

전 그때 대학생이어서 지하철 사고가 일어난뒤 버스를 이용했었는데

버스가 얼마나 만원인지 짱나서 디지는줄 알았죠.. ㅡㅡ+

그러다가 지하철이 일부 개통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ㅋㅋㅋ

거기다가 가장 바쁠 출근시간에 타고 할랑하니 이거 뭐.. 아침이 즐겁기 까지 하더군요..ㅋㅋㅋ

저도 사실 좀 찜찜한게 있었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으면 자고 싶은게 사람 아닙니까?크크

잠 자도 종점이라서 아지메 들이 깨워주니.. 전날 한잔 먹었어도 지하철에서 자면 그만이죠..ㅋㅋ

저희 학교가 영대병원 역에 있는 Y이공대 였으니깐..ㅋㅋ

그렇게 몇주를 지하철로 학교를 왔다리 갔다리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아침도 여지없이 전날의 과음으로 인한 피곤한 몸뚱이를 이끌고

지하철에 탑승완료 했읍죠..ㅋㅋ

캬~ 역시나 한산한 지하철... 한칸에 많아야 4~5명 정도? 꼭 한명씩 타 있는 의경들;;;

어쨋든 앉자마자 잠이 들었나 봅니다... 비몽사몽 잠든것도 아니오.. 깬것도 아닌 상태로

한참을 그렇게 가던중.. 누가 뒤에서 어깨를 톡톡 두드립디다;; 순간 놀라서 눈이 확 떠지더군요

아시다 싶이 등뒤에는 창문밖에 더 있겠습니까? ㅡㅡ;

깜짝놀라 뒤를 보니 창밖에 보이는 암흑밖에 없죠..

계속 보고 있자니.. 지하철이 성당못역에서 일시정지를 하더군요;;

역시 사람은 안타고.. ㄷㄷㄷ;;

너무 피곤했던 지라.. 뭐지? 뭐지? 생각 하다가... 또 잠이 들었습니다...

흠.. 이번에는 앉아있는 의자밑에서 뭔가가 툭툭 치더군요..

눈이 팍 떠지고 귀에서 삐~~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자리에서 가위가 바로 눌렸습니다.

예전에 가위는 몇번 눌려봤지만.. 이런 황당한 가위는 처음이더군요..

눈을 떠서 사물이 시야에 들어오는 동시에 삐~ 소리와 함께 눈앞에 광경이 뒤틀리는 그 느낌;;

몸이 조여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더군요...

눈을 이래저래 굴려보니.. 타있는 사람들은 신문이다, 휴대폰이다 자기할일 하고있고..

좀 도와달라고 소리를 내려고 해도 목에서만 말이 맴 돌았습니다.

근데 이게 끝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몸이 가벼워 지는듯 하더니 몸이 점점 뜨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ㄷㄷ;

가만 있으면 죽겠다 싶어서 발버둥 치는데.. 이게 발버둥을 치면.. 새가 날개짓 하듯이

점점 더 올라가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말로만 듣던 유체이탈인가 싶었죠;

몸이 천장까지 올라갔을때 너무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습니다..;;

한 10초정도 있다가 눈을 뜨니.. 컴컴하더군요...

이게 뭐야 싶어서 둘러보니.. 이게 웬;; 달리는 지하철 위에 제 머리가 삐죽히 솟아 있었습니다.

거참;; 이거 뭔 고스트바스터도 아니고.. 여하튼.. 그런 생각할 겨를 없이..

이쯤되니 거의 반 포기 상태쯤 되더군요;; 몸은 말 안듣고.. 귀에서는 계속 삐~~ 하는 소리..

그렇게 달리는 열차위에서 바라보니... 지하철이 가는 방향의 끝부분에는.. 무슨 검붉은 소용돌이 같은

것들이 치고 있었고.. 열차가 지나온 곳에는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는 소리와 함께..

희뿌연 물체들이 휙 휙~ 날아다니면서 열차를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소용돌이가 점점 커진다는 것이었죠..

정신이 점점 혼미해 지려고 할때쯤.. 소용돌이 치던 곳이 점점 밝아지더니...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전 쑥~~ 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눈을 번쩍 떠 보니...

다시 지하철 안이더군요... 대명역에 도착해서 막 문이 열리더이다;;

지하철 밖으로 미친듯이 뛰쳐나갔습니다..

일단 다 접어두고.. 사람이 많은곳으로 가려고... 성당시장으로 죽어라 뛰었습니다..

온몸에 땀이 뻘뻘나고...아무 생각도 안났습니다..

거기서 그렇게 저녁까지 시장바닥을 해매고 다닌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에게 일어났던 신비하고도 희안한 일인것 같습니다..;;

요즘은 지하철 타도 전혀 그런일이 없더군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