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맑은물

...2003.06.03
조회220

아버지 저 이제서야 철이 드나봐요..

가면갈수록 왜이리 눈물은 많이 나는지..

아버지 가셧을때 다 없어진줄 알았는데..

 

아버지 저 이사했어요.

옆집 할아버지가 아버지랑 무척 닮아서 맨첨엔 눈물 흘렸습니다..

우리아버지 고생만 하시구..

따뜻한 말한마디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엄마가 구박할때  편들어주지는 못할망정 같이 퍼부은거

사죄합니다.

저같은 개호랑말코불효자는 없을겁니다.

아버지 저요즘 맘 많이 다스리고 삽니다.

아이들한테 나쁜엄마란 소리 듣지 않을려구 열심히

열심히 노력합니다.

 

요즘 몸이 아픈데 왜 옆에계신 엄마 생각은 하나두 안나구

왜 아버지 생각만 날까요...

아버진

저한테  용서를 베푸시고 가신게 아니에요..

호된벌을 내리시고 가셧어요.

2년이 된 지금도 맘이 쓰리구 터지구. 짓물러서

.........................

살아 생전에 따뜻한 딸내미였으면 좋았을것을요..

후회합니다..

아마두 평생 죽을때까지 죄책감에 눈물흘리면서

나름대루 변명도 하면서 살다 가겠죠..

 

우리아버지...

그동안 정말 고생많으셧어요.

아무도 그걸 알아주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이젠 남은 자식들이 조금씩 철이 들어가나봅니다.

저두 사는데 미련이 엇어요..

사랑하는 아이들만 없으면 지금당장 저세상가두

하나두 미련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다가 아이들 다 큰담에 갈거에요.

 

불쌍한 우리아버지..

가여운 우리아버지..

 

저 엄마처럼 안될께요..

남편뒷바라지 열심히 하며

아이들 정성으로 키워 다른사람 배려잘하는

현명한 아이들로 키울께요..

아버지두 지켜주세요..

 

어떤작가가..

부모님은 돌아가시는순간

조상신으로 신격화 된다구 써있었습니다.

아버지..우리아이들 건강하게 클수있게

많이 도와주세요.

제가 아버지한테 이런부탁드려두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불효자식은 받기만 하나봅니다.

 

요즘은 엄마하구도 사이가 매우 안좋습니다.

철이들면서 엄마를 이해해야 하는데.

전 가면갈수록 더 난립니다.

배신감이 클거에요. 소심한 우리엄마..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잠이 안옵니다..

파스를 붙였어요..

이딸두 늙어가나 봅니다.

 

아버지 정말 오랜만에 편지 올립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다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편히주무세요

 

 

어제 대부도방파제 다녀왔습니다.

바닷속이 동해처럼 맑았어요.

바위틈으로 게와..새우.. 홍합..조개..

여름되면 그쪽으로 수영갈거에요.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서해물이 그리도 맑다니...

아버지랑 한번 그런 바닷가두 구경 못하구..

정말 죄송합니다.

대부도 에서 파는 조개칼국수 굉장히 맛있는데..

아버지 마지막 가시는날..

놀러오세요..맛있는거 많이 해드릴께요..했는데..

약속 못지켜 드렸어요..

출가외인이라더니..정말 인가 봅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노력하면서 살께요..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