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어이없는 선배년 -_-

찌질한년같으니2007.07.06
조회850

 

안녕하세요,

방금 겪은 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없고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써요

 

저는 26살의 직장인입니다.  대학졸업하고 이 회사 들어온지 벌써 3년~

처음엔 첫 직장생활이라 힘들었지만 1,2년 지나니 일에 능숙해져 여유로워지고

자기 시간도 많고 그렇더라구요.그래서  평소 이것저것 배우고 시도하는거 좋아하는 성격대로 

퇴근후 학원다니고 독학하고 몇번 떨어지고 하면서

애경미용사와 네일아트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제 손으로 예쁘게 뭘 꾸미고 만들고 하는걸 좋아하거든요   

 

이 자격증 써먹고 싶어서 동네 동물병원에서 애견미용 아르바이트도 하고 주말에는 종로,대학로등

시내 네일아트 샵에 알바 나가서 나름 월급은 몽땅 적금,펀드같은걸로 넣고 알바로 번것만

가지고도 여유롭게 생활합니다.  학원다니고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 샵에 가서 재미있게 일하니깐

나름 바쁜 관계로 남친이 없다는 불행-_ㅠ만 빼면 돈 모으는 재미, 일하는 재미로 너무 잘 지낸답니다.

 

근데 이런 내 생활에 제대로 테클거는 선배년-_-

28살 먹은 대학 선배인데 .. 아주 이 선배가 절 갖고 놀고 이용하네요 .

이 선배 .. 회사에서 연차가 좀 되서 월급도 괜찮게 나오고 혼자 생활하는데는 전혀 부족함 없다고

알고 있는데 어따가 그렇게 써대는지 매일 돈이 없다고 죽는 소리 합니다.

적금이나 펀드요? 지 쳐아플때 필요한 보험조차 없다고 하네요 사회생활 5년차에.. 훗! 

네, 생각하신대로 저한테 매번 매번 매번 매번!! 돈을 빌려달라고 하네요

카드값은 기본, 지 병원비가 없다는둥, 엄마가 수술을 한다는둥.

나중에 카드값빼곤 다 개뻥인거 알고나서도 인간 불쌍하다 치고.. 그동안에 알아온 정도 있겠다

당장 갚으라고 하고 싶었지만 10만원씩 쪼개서 갚으라고 했습니다 (빌려준돈 총 370만원)

 

몇달 잘 갚더니 어느날 술 잔뜩 꼴아선 그러더라구요.

자기 내 돈 갚는거 너무 힘들다고 -_-;;;;;;;;;;;;;;;;;;;;;;;;;;;;;;;;;

너는 돈도 쉽게 자기보다 많이 벌면서 그 돈 꼭 받아야겠냐고.. OH MY GOD!

 

쉽게? 여기서 완전 꼭지 돌았습니다.

재미있어서 하긴 하지만 직장다니면서 알바 두개 쉽지 않은거 상식 아닙니까?

근데 지 생각해서 빌려준 돈 갖고 그렇게 아예 첨부터 갚을 생각 없었다는듯이 말하는거 진짜

벙찌더군요

 

이날 대판 싸우긴 했지만 어쨌든 잘 넘어갔습니다.

악으로 깡으로 10만원씩 매달 꼭꼭 받구요.

 

근데 방금 -_- 아주 어이없는 말을 지껄이는 그년.  

그제 수요일은 원래 동물병원에 알바가는 날인데 광고주가  조급증 환자라 회사일이 모처럼

너무 바빴습니다. 알바때문에 하루종일 점심도 못먹고 뛰어댕겼는데도 야근해야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알바병원 원장님께 전화 드렸는데 저 당연히 올줄알고 담날 오전까지 해준다고 예약 받아놓은

녀석들이 있어서 죽어도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ㅠ.ㅠ 미안한데 늦게라도 와서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너무 좋아하는 원장님이고 평소 고객과의 약속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  어쩔수 없었습니다.

또 이런일이 전에도 좀 있었던터라 병원키도 가지고 있구요. 그래서 11시에 회사에서 나와서 병원와서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알바했습니다. 동네병원이였지만 집에가서 씻고 하다보니 3시 더군요

 

그러고 어제 출근을 하니 몸이 진짜 천근만근인게 피곤해서 죽을것 같더라구요

회사일도 여전히 바빴구요. 근데 이 선배 ,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네요.  제가 매달 돈 받아내니깐

저 꼴베기 싫은지 지 아쉬울때빼곤 잘 안만나는 상황인데 먼저 연락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안된다 거절했는데도 꼭 봐야 된다고 하네요.

참, 이 선배 우리 아파트 삽니다 -_- 그래서 무슨 일이냐 했는데도 그냥 같이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싶다나? 하도 살갑고 친근하게 굴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역시나 야근-

야근해야 되서 힘들겠다고 하니 약간 짜증투로 늦게라도 동네에서 만나잡니다

진짜 피곤했는데 제딴엔 요즘 관계 서먹한거 먼저 화해(?)하고 싶은 의도로 받아들이고  알겠다고 했죠.

근데 일이 늦어져서 퇴근 11시. 전날도 무리한지라 몸은 진짜 콘크리트 길바닥에서 코 골며 자고 싶을 정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일단 집에 와서 선배한테 문자를 보냈죠. 진짜 미안한데 피곤해서

안될것 같다고.  곧바로 전화와서 자기 성의(?)를 무시한다느니 어쨌다느니 지랄 발광을 하더군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바로 뻗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_-

어제 피곤해서 약속 일방적으로 취소한게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안받더군요.

그래서 사과의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좀 있다 전화와서 하는 말.

아주 흥분을 해서는 자길 무시한다느니 어쨌다느니. 그래서 피곤해서 그런걸 갖고 무슨 무시냐고 ..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 오늘 소개팅 있어서 어제 저한테 네일아트 받으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그 계획을 다 망쳐서 맨손톱으로 나가야 된다고....어떻게 책.임.질꺼냐고......  

 

그렇게 혼자 캐지랄하면서 결국 하는 말.

소개팅 가는길에 네일 아트 받아야 되니깐 약속 안지킨건 너니깐 네일하트할 돈 빌려달랍니다.

자긴 현금 일원도 없고 카드 밖에 없다고 -_-휴..

 

첨엔 잘못들은줄 알았습니다 -_- 피곤하다고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을때  짜증부리면서 그래도 나오라고 했던 이유가  소개팅에 손톱 이쁘게 하고 싶어서였다니!!

 

진짜 이거 개또라이 아닙니까?

그래도 한 아파트 사는 학교 선배라고 그동안 잘해준게 얼만데....

지 사고 싶은거 사고 카드값 메꿀려고 엄마 병원비 모자른다고 울먹이며 뻥깔때 

거금 200만원 선뜻 빌려준게 누군데!!!!!

아우 씨불.........

 

사람 진짜 뒷통수 제대로 맞은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