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 눈상태 심각 '수술 안하면 실명'

이지원200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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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눈상태 심각 '수술 안하면 실명'      신은경 눈상태 심각 '수술 안하면 실명'신은경(30)의 눈 상태가 심각하다.

신은경은 지난 4월 영화 ‘조폭마누라 2-돌아온 전설’(정흥순 감독·현진씨네마 제작) 촬영 중 상대 배우가 휘두른 각목에 왼쪽 눈을 맞았다. 그런데 현재 눈 상태가 심각해 하루바삐 수술받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신은경의 진료를 맡고 있는 서울 경희대의료원 안과 곽형우 과장은 최근 “지금 당장 촬영을 중단하고 수술받지 않으면 영원히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소견을 냈다.

그러나 문제는 환자인 신은경에게 있다. 오는 9월 5일로 개봉날짜를 확정지은 ‘조폭마누라2’의 촬영일정 조정이 어려워서다. 수술을 받으면 최소한 한달반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므로 영화 개봉일을 늦출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영화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사정상 일정 조정이 쉽지 않다.

신은경이 촬영을 마친 뒤 수술받겠다고 고집하는 게 그래서다. 그는 “아역배우부터 시작해 17년간 활동해왔는데 그 가운데 ‘조폭마누라’가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며 “‘조폭마누라2’가 마지막 작품이 되는 한이 있어도 촬영을 계속해 일정에 꼭 맞추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신은경의 왼쪽 눈은 조리개를 여닫는 360도의 원형 실핏줄 중 270도가량이 찢어져 있다. 그뿐 아니라 상이 맺히는 망막도 손상됐다. 외형상으로는 부상 정도가 잘 파악되지 않지만 시력이 거의 0에 가까워 오른쪽 눈만으로 사물을 보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얘기다.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어찌할 바를 모르던 제작사 측은 일단 신은경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힘든 액션장면은 거의 촬영이 끝났다. 신은경은 “이달 말까지 촬영을 끝내고 다음달 초 수술받으면 9월 5일 개봉일에 맞출 수 있다. 결혼식은 그 다음에 올리겠다”고 초지일관 고집하고 있다. 이에 현진씨네마 이순열 대표는 “신은경씨의 정성에 감동받아 눈물이 나온다”며 “신은경씨는 물론이고 내게는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그의 약혼자 김정수씨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