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한번쯤은..

이정훈2007.07.07
조회457

살다가 한번쯤은..

나도 친구들한테 욕 얻어먹어가면서

어느 한 사람한테 푹 빠져보고 싶고..

 

살다가 한번쯤은..

나도 사랑하는 여자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면서

바람이란거 한번쯤 맞아보고 싶고..

 

어떨때는..

여자친구가 배고프다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편의점 달려가서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 하나씩 몽땅 다 사들고 와서는

"어떤게 먹고싶어? 말만 해!" 라며 말해보고 싶고..

 

여자친구가 아파서 앓고있으면

동네방네 들쳐업고 뛰어다니면서

병원에 데려다 놓고

밤새도록 꼬옥 손잡고 있다가

잠들어보고도 싶고..

 

기념일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는

거리 한복판에서

일주일동안 연습한 노래 불러주면서

몰래 사뒀던 선물 건네줘보고 싶고

 

살다가 한번쯤은

행여 싸움이라도 하고 난 다음날엔

아침일찍 먼저 일어나서

만들지도 못하는 요리지만

인터넷 뒤져가면서

내가 만든 특제 요리도 먹여보고싶고

 

여자친구가 마법에 걸려서 아파하면

밤새도록 진땀빼며 엄머한테도 안해주던 안마를

뼈마디가 휘도록 해줘보고도 싶다..

 

살다가 한번쯤은..

정말 살다가 한번쯤은

 

나도 사랑이란걸 느껴보고싶다..

 

 

근데 난 지금 결과적으로

22년동안 솔로다 ㄱ-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