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한심하고 창피한 친오빠.....오빠있으신 분들 봐주세요...

동생2007.07.07
조회599

걱정도되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래서 저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볼까 하여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저에겐 온라인 게임에 미쳐 사는 24살 오빠가 있는데요.갓 제대했구요.

지방대 다녔었는데 군대가기전에 퇴학당하고....게임에 미쳐갖고 자취방에서 생활하면서 학교도 안가고 게임했나봐요..

대학도 엄마께서 담임선생님한테 사정사정 빌고 그래서 겨우간 지방대인데.........

현재 무릎이 약간 안좋은데요, 군대가서 다쳤거든요.그래서 오빠가 군대있는 내내 군병원에 있다가 1년 반 만에 제대를 했어요.

다리때문에 군대에서 받은 스트레스에다(군대에서 아프면 몇몇 사람들이 꾀병이다 어쩐다 그 핑계로 훈련안받는다고 뭐라고들 하나봐요.본인 심정은 알지도 못하면서) 워낙 오랫동안 온라인 게임에 빠져살아서 정신에도 좀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근데 휴가만 나오면 밤새 게임하다 들어가고 밤먹는 시간도 아깝다고 안먹을때도 많았구요

아무것도 아닌거에 짜증내고 화내고, 지 혼자 뭐 짜증나는거 있음 식사시간에 부모님 옆에 계신데도 신발신발 이러고........그냥 마냥 유치원다니는 애 같아요.

친구도 없는거 같아요....그저 아는 사람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 몇명...

제대하고 가끔 뭐 그 사람들끼리 모임있다고 나가서 다음날 오는데요

지말로는 술먹고 그런다곤 하지만 피시방에서 밤새고 오는거에요...

그런데 지금은 아빠의 설득끝에 대학다시가려고 고가의 입시학원을 다니는데 그것도 억지로 다니면서 동영상 강의 듣는데서 부모님이 값비싼 mp3도 사줬는데 그것도 핑계였고....

지방대를 2년동안 다니다 퇴학당한건데 학비 2년하고 자취방비,생활비 같은거 해서 오빠땜에 몇천만원이 그냥 날라갔는데 그거 아시면서 그래도 이젠 잘해보라고 부모님께서 입시학원에 등록시켜주신건데

집에선 공부도 안해요, 부모님이 공부좀 하라고 하면 다리 핑계대면서 학원에서 몇시간 앉아있는것도 힘든데 집에서 까지 해야되냐고....학원 끝날때까지도 않있고 원래 11시까진데 5시쯤에 와요.

어느날은 학원에서 올시간보다 이른시간인데 집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피시방엘 갔는데 거기에 오빠가 있더군요.........오빠랑 싸우기 싫어서 부모님에겐 비밀로 했지만

부모님은 오빠가 군대가서 다치고 스트레스 받고 그런거 땜에 다리얘기만 하면 마음이 약해지시거든요....측은하고 안쓰럽고 그래서

물론 저도 그런 생각은 하지만 너무 심한거 같아서요.

몇 주 전부터는 몸살걸렸다고 학원도 안가요....

지 혼자 무슨 병있는거 같다고 또 고액 써가면서 대학병원에 검사하러 다니고....별 이상없다네요

진짜 여태 오빠한테 들어간 헛 돈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진짜.....

제가 이런데 부모님은 지금 심정 어떠시겠어요...

정말 땡전한푼 없이 시작하셔서 부모님이 고생고생하시며 돈 벌어놨는데 다 헛되이 쓴거고...

부모님께서도 너무 한심하다고 이러세요."그런 돈으로 차라리 불쌍한 사람들 도와줬음 덜 아깝다고...."

부모님 생각하면 오빠 죽여버리고 싶다 이런 생각 들때도 있구요ㅠㅠ

그래도 부모님은 항상 오빠한테 잘해라 동생한테 잘해라 우리 죽으면 너네둘뿐이 없다고 서로 잘해야 된다고....부모님 형제관계가 다 개떡같거든요..정말 좋으신 분들인데.......

제가 이제 성인이고 하니까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신지도 알게되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정말 효도해야 되겠다 이런생각도 하게 되네요.

한편 오빠생각하면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하구요...

오빠땜에 엄마 쇼크받아서 쓰러지신 적도 많았구요.아빠는 술먹고 들어오셔서 엄마앞에서 엉엉 우신적도 한두번이 아니시래요...아빠가 가끔 농담도 하시지만 좀 엄격하신편이고 남자답고 그래서 엉엉 우신적 있다고 들었을때 정말 충격이 컷었어요.얼마나 속상하셨으면.............

저도 뭐 공부는 열심히 하진 않았지만 친구관계도 좋고 공부빼고는 다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전 공부외에 부모님께 속썩힌 일은 없죠....

그래도 동생인데...전 오빠가 너무 한심해서....... 그래도 좋게말해요.

'오빠 이러면 안되잖아 여태 오빠가 한걸 생각해봐 부모님한테 잘해야지 그지?'이런식으로 말하면

'너나잘해 니가 뭔상관이야 관심좀 꺼'이런식으로 말하고...

전 정말  아무리 싫은때가 있고 정떨어진적 많아도 하나밖에 없는 친오빠고 그래서 관심갖고 조언도 해주고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러는데 오빠는 저보고 제발 관심좀 끄라니....진짜 너무 속상해요.

방금전 까지도 요즘 아프다고 학원도 안가면서 오전내내 게임하데요....

20대 중반인데 학교도 안다니면서 집안의 장남이라는 책임감도 못느끼는 오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에게 말하기 창피하고 말못해서 말할 사람이 없었는데 이렇게 마음속에만 있던 진심을 다해 글을 올려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네요....

여태까지 너무 긴글 지루한 글, 말이 앞뒤도 안맞았을텐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오빠있으신분....혹시 저같은 상황에 처하신분 있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