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쁜놈입니다.... 그녀를 울리고말았어요....

나쁜놈2007.07.08
조회374

휴...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씁니다.

 

저에게는 속도 은근히 깊고 귀엽고 애교가 많아서 인기가 많은 3살아래의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있습니다.

 

간만에 쉬는 토요일날 우리는 "남산에서 커플이 사진찍으면 헤어진다" 라는 속설을 깨보자라는

 

핑계같지않은 핑계를 대고 남산에 데이트를 갔어요.

 

 

서울야경도 보고 예쁜사진들 많이찍고 내려가려고하는데 케이블카타는곳을 못찾아서헤맸죠.

 

저는 꼴에 남자랍시고 미안하고 민망한마음에 오르막길에서 업히라고했고 여자친구는

 

장난으로 업혔다가 금방 내려달라는걸 제가 무시하고 200미터가량을 업고올라갔지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군대있을때 행군하던게 생각나더군요...

 

 

어쨋든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계획대로 신당동으로 떡볶이를 먹으러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무리한운동(?)덕에 너무 목이말라 주문한 떡볶이가 나오기도전에

 

물을 7잔정도마시고...떡볶이를먹는데 물배가차서 금방 배가부른겁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순대가맛있어보인다고 순대도먹자고하더군요.

 

저는 너무 배가불러 "그건 담에먹자~" 라고 거절을했어요

 

그리고 떡볶이를 찍어 먹으려고입에넣다가 여자친구를 봤는데

 

양쪽눈이 빨갛게 충혈된거에요. (여자친구가 렌즈를 껴서 자주 눈이 충혈됨)

 

막 울거같은표정... 괜찮냐고 다독이고 다먹어갈때쯤 그녀는 밥을볶아먹자고하고

 

저는 또다시....거절을했어요... 물배때문에 ㅜㅜ

 

 

그리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길에 그녀는 기분이 그리 좋지않은거같았어요

 

그렇게 데이트를 마치는가싶었는데

 

버스를 타고 집에가는길에 그녀가 친구에게 전화해 우울하다고 술사달라고하더군요

 

저는 그말을 듣고 기분이 상해서 그녀와 그녀의 친구에게 간다그러고 한참을 걸어갔어요.

 

걷는 내내 세가지 단어가 머리속을 맴돌더라구요.

 

'남산'   '사진'   '이별'

 

안되겠다싶어서 그녀들이 한잔하고있는

 

포장마차로 찾아가 앉았습니다.

 

 

"도대체 왜 우울한지 얘기나들어보자"

 

"...................."

 

답답한맘에 소주를 세잔째 비우던순간. 그녀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입을열었어요.

 

(참고로 그녀는 목소리와 말투가 현영씨와 비슷하답니다.)

 

 

 

 

 

 

 

 

 

 

 

 

 

 

 

 

 

 

 

 

 

 

 

 

"순대먹꾸싶었눈데 오빠가 실타구해짜나....밥도볶아먹꾸싶었눈데 그것두실타그러구....."

 

".............................................."

 

"............................................"

 

그녀의친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그녀는 떡볶이집에서 렌즈때문에 충혈된게 아니라 순대먹기싫다는 저의말에

 

눈물이 나올뻔한걸 참느라 눈이 충혈되었던것이죠.

 

저는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기울이며

 

순대가 먹고싶어 서럽게우는 여자친구가 눈물을 그칠때까지

 

한시간가량을  빌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