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시대아버지

하하하하2007.07.09
조회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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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상해서 씁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주세요...

 

저희 아버지는 21세기의 최첨단 시대의 사고주의에

타임머신을 가지고 계신지 이조시대의 이념과 정신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예를 들자면 중학교때는 ,한참 중3 기말고사가 끝나고 고등학교 배정받기전

제일 놀 때 오후 4시가 되면 여지 없이 전화가 오며

늦었다고 얼른 집에 들어오라고 하시던 분입니다....

저를 걱정해서 하시는 건 알겠지만

이런 구속.... 겪어보지 않는 사람들은 그 답답함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저희 집은 어머니도 일 하시고, 아버지도 일하시고 흔히 말하는 맞벌이 부부십니다.

그로인해 아버지와는 달리 어머니께서는 제게 항상 요즘은 여자도 능력이 있어야된다며

무조건 직장을 가지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진취적인 여성이시구요

물론 저도 이런 소릴 어렸을때부터 듣고 자랐고 그렇게 생각하며

만약 미래에 결혼을 한다해도 직장을 가져야하고

그만큼 공동생활체이니만큼 집안일을 서로 분담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몇일 전, 방학이라 다른지방에 있던 저는 고향집에 내려갔습니다.

(저에게는 오빠 한명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내려온 집이라 긴장도 풀리고 편한마음이 들었습니다

혼자 자취하시는 분들은 집에 내려가면 얼마나 편한지.. 아실겁니다.

 

그렇게 집에서 휴식을 갖기도 하고

일하시는 엄마를 위해 빨래도 돌리고

오빠와 돌아가며 설겆이도 했습니다(제가 2를 하면 오빠가 1정도...)

 

그날은 친구와 같이 바다를 갔다 같이 저희 집으로 들어왔었습니다

어김없이 설겆이가 쌓여있더군요

그래서 (피곤하기도 하고 오빠가 할 차례이기도 하고)

오빠에게 설겆이를 하라 했고,  오빠는 컴퓨터를 하면서 한다고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가 들어오셨습니다.

설겆이를 보시며 여지없이 제게 빨리 처리하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울컥했습니다.

오랜만에 내려온 집에서 항상 저만 집안일을 해야하는 겁니까??

왜 항상 저를 보시면서 집안 일을 하라고 하시는지...

꼭 저에게만.. 제가 여자라서 그런건가요?

제가 가정분가요? 아님 여자는 항상 집안일을 해야하는 성을 가진 사람인가요?

 

저는 지금 아버지 본인께서 설겆이를 해야 한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물론 설겆이는 아버지가 만드신 거지만 오빠와 제가 처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친구도 옆에 있는데...

이게 지금 이 시대의 제가 여자로써 겪는 일이어야합니까??

왜 항상 집안일은 제 차지여야합니까??

제가 그렇게 집안일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왜 저한테만 그런말을 하시냐고 말을 하게 되고

아버지와 제가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냥 군소리 없이 하면 되는걸 왜 그러시냐 그러시고

저는 왜 항상 그런일은 저에게만 시키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했습니다

(저와 아버지 사이의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오빠도 게임하다말고 바로 자기가 설겆이를 한다고 나섰었습니다)

 

저의 사상은 이렇습니다

집안일은 남녀 분할이라고...

물론 아버지 세대는 다르기 때문에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시는 편이지만.

 

제가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그럼 항상 그런일은 제가 해야 하나요?? 왜요??

여자라는 이유 하나때문에요??

저로서는 도무지 저에게만 집안일을 하라고 하는 아버지가 이해가 안됩니다.

옆에서는 오빠도 놀고 있는데 둘이 같이 있으면

저를 보고서만 청소하라 설겆이하라는 등 집안일은 꼭 저를 보시며 치우라 그러시고....

제가 이런 차별을 당해도 괜찮은 이유가 여자라는 이유 하나때문인지...

너무 불공평함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물론 저도 아버지께 그리 잘 한점은 없지만

항상 여자인 저에게만 집안일을 하라고 하시는 점도 이해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자기 시대의 사상을 굽히지 않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아버지...

제가 이해하기엔........저의 시대와 사상과의 갭이 크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