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친구 어떠세요?

클라우디아2007.07.09
조회1,084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에 관한 얘깁니다.

 그는 31살, 전 두살 적어요.

 아직 만난 지 한달밖에 안돼서 파악이 안돼요... 그래서..

 이 남자 어떤지 톡커님들 보시고 판단 좀 부탁할게요.

 

  일단 사람은 착해요.. 그거 하나 보고 사귀긴 하는데.. 에휴~ 

 착하다는 건..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거 척 보면 알잖아요?

 얼마전에 가까운 바다보러 간 적 있었거든요..

 돌아오는 길에 갓길에 오토바이 쓰러져있는걸 어케 봤는지 차를 세우더군요

 도와줘야 한다구요.

 전 사실..  저 사람이 혹시 죽었으면 어쩌나싶어  무서웠어요 

 전 그냥 가면 안되냐고 했지만, 그냥 갈 수 없답니다. 사람이 다쳤으면 신고라도 하고 가야 한다고..

 사실 이 부분에선 참 맘에 듭니다. 착하다는 거 인정합니다.

 

 글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대쉬합니다. 제가 상당히 수동적인 편이라 남자쪽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나와줘야지 된다는... 그 부분이 맘에 들어 사귀고는 있는데..

 문제는  매력이 그거밖에 없다는 거..ㅜㅜ 

 

 처음엔 잘 몰랐는데, 

 밥먹을 때 음식투정 있더군요. 

식당가면, 어제 한밥 같다는 둥, 짜네 싱겁네는 기본..

 조미료를 많이 썼네 어쨋네.. 다시다 맛이 많이 난다는 둥..ㅜㅜ

밥도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반공기 정도.. (저보다도 적게 먹습니다 .. 같이 다니다 보면 가끔 저 배 고픕니다.. 밥 먹을 생각을 안해용)

입맛이 좀 까다로운 편인지, .

 많이 심한 편이 아니라 그냥 두지만서도. 저.한두마디라도 음식불평하는 남자 앞에 놓고 보기 힘듭니다.

 

 저한테 여자다운거 무지 요구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남성스러운 것도 아닌데.. (오히려 여성스럽다는 소릴 많이 듣는 편)

 치마 입으라고 하고, 손톱관리도 좀 받고, 매니큐어도 좀 하라고 하구.. 

 제 귀걸이 목걸이 평가.. 정말 섬세하게 합니다. 아~! 듣기 싫슴다.. 그런 평가..

 이뻐 보이겠다고 파마를 했는데,

 그- "머리 좀 하지" 

 나- " 나 머리 했는데~" 

 그- "상했잖아." 

 ㅜㅜ 저 상처 받았습니다. .. 그래.. 그만한 소리 들은 것까지고 뭘 그러냐구요?

  

 그리고.. 외모에 대한 트집을 잡아요

 자기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충만한지.. 어디서 나온 자신감?

 객관적으로 봐서 그는 결코 잘생긴 편이 아닙니다.

 키도 제키보다 작아요.. 제가 4센티 굽이라도 신는 날엔 제가 휙 올라가지요.. 그래서  만날 때 전  운동화 신습니다.

 

 저 외모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태클걸면 절망..

 근데 이 남자 뱃살 빼라고 은근히 압력넣어요  뱃살보곤 찝으며 비웃고..

 " 좀 빼야겠다"

 

 저 살 안쪘거든요.. 마른 편임당  55입으면 커요..

 이 얘기 했더니 주변 친구들 난립니다. 니 몸매보고 쪘다면 어쩌냐고..

 그러는 그는 뱃살은 없느냐.. 아님다.. 윗배가 볼록합니다. 밥 먹으면 더 튀어나오고.. 거의 아저씨죠.. 

 자기도 완벽하지 않음서.. 왜 남 외모를 함부로 평가합니까?

 전 아무리 편한 사이라도 외모에 대한 얘기는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하는데..

 최고로 매너가 없는 행동아닌가요.? 

 

 어제는 또  제 얼굴 뚫어지게 쳐다보고 분석들어갔슴다. 제 외모에 대한 평가가 줄줄 나오더군요..

 " 눈은 내 맘에 들어 그리고 코도~~ 얼굴은 됐는데.. 몸매는 좀 수술해야겠네."

 저 뚱뚱하지 않습니다.. 진짜 ㅜㅜ

 어제 이 얘기듣고 화나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또 한 가지 더.. 제 말에 관심이 없어 보여요..

 얼마전 제가  배탈이 심하게 났었거든요. 밤새 화장실을 오락가락 했죠..

 그 얘길 했는데도 점심 메뉴로 냉면 먹잡니다.. 울고 싶었어요..속상하더군요

 냉면 먹으러 가선 전 결국 다른 거 시켜 먹었습니다만..

 그러고 나서.. 저녁에 또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더군요..

 이 사람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는 거 맞죠?   

 

 그리고.. .

 제가 요즘 힘든 시기입니다...계약직이라.. 불안불안하고.. 윗사람한테 잘보여야하는 약자의 처지라..

 제 상사때문에 고민이 심합니다..... 정직 시켜준다는 어조로 사람 혹하게 하더니..

 둘이서 노래방 가잡니다.  같이 바다보러 가자는  둥  자꾸 찝적대서..

 회사에선 어디 말도 못하고 심하게 전전긍긍하고 있거든요 저..

 원래 누구한테 쉽게 고민 얘기안합니다.

 그치만 남친이라고.. 고민 털어놨더니..

  " 자기야 힘내~ 화이팅~!!"  요렇게 얘끼합니다 ㅜㅜ

 

 코드가 안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아니고.. 후회스러워.. 왜 내가 이 일을 선택을 했을까 회의가 들 정도야.." 

 그럼서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눈물이...울었습니다. 엉엉 소리까지 내면서...

 

 그랬더니.. 

 "니가 하고싶은 일이니까 일단은 포기하지 말고 해.. 그러고 나서 대책을 찾아보면 되지 않을까? "

 이럽디다..

 제가 그 순간 원한 것은 그 대답 아니었습니다..

 절대 절대 일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집에 와서도 문자로 보냅니다..ㅜㅜ  

 

 이 사람 믿어야 하나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