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너희가 67세 청년을 알아?'

이지원200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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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너희가 67세 청년을 알아?' [일간스포츠]06/04 10:40 탤런트 신 구(67). 방송 연기자 중에서 이순재(68)와 함께 최고참 급에 속 한다. 최불암(63) 김상순 등이 후배다.

고희(古稀)를 앞둔 나이지만 시트콤에서의 코믹 연기와 ‘너희가 게맛을 알어?’란 CF의 명대사로 초등학생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세대에 상관없이 인기다.

지난해 MBC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는 양동근(24)과 부자(父子)로 열 연을 했다. 실제 나이를 보면 어색한 나이차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애절한 감동이 물씬 풍기는 아버지로 열연했다.

신 구가 이처럼 나이보다 젊은 역을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은 젊어 보인다는 증거. 62년 연극 무대에 데뷔한 지 연기생활 40여년. 젊게 보이게 한 비결 은 무엇일까? 6월의 첫번째 날, 약간은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양재천 조 깅 코스에서 그를 만나 건강비법을 들어봤다.

- 건강 비법을 소개해달라.

▲ ‘아침 먹는 것이 안 좋다’, ‘하루 3끼를 다 먹어야 한다’등 여러 주장들이 있지만 자신에게 어떤 것이 맞는 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소 식을 하는 것이 좋더라. 술 먹을 때는 안주를 많이 먹는다.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종합 비타민제를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것 이외 에는 특별히 없다. 아마도 워낙 건강했던 선친으로부터 건강을 물려받은 것 같다. 교통사고 접촉사고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병원 간 일이 없다.

- 구체적으로 묻겠다. 식사 습관은.

▲ 하루 2끼로 ‘아침=소식, 저녁=육식’을 즐긴다. 아침 겸 점심으로 오 전 11시쯤 컵라면, 떡뽁이 등 별식을 먹는다. 전날 술을 먹으면 밥이 안 먹히기도 하거니와 속에 부담이 없어야 일이 잘 된다. 저녁은 주로 집에서 밥과 국을 갖춰 제대로 먹는다. 육식을 좋아해 불고기 스테이크 닭고기 등 을 즐긴다.

- 술은 어느 정도.

▲ 젊었을 때는 지인들과 술을 많이 즐겼다. 지금은 술자리보다는 저녁 식 사 때 소주 1병 정도를 곁들인다.(아파트 다용도실에는 ‘산’소주 박스가 여러 개 쌓여있다. 경기고 52기 동창중엔 김우중 박용오 등 경제인, 고건 이종찬 등 정치인 등 유명한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이 제일 못 나간다고 웃 음지었다)

- 운동은 어떻게.

▲ 방송 스케줄을 보고 아침이든 저녁이든 틈 나는 대로 1주일에 평균 5회 정도 양재천에서 2시간 정도 뛴다. 8㎞ 코스를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하 면서 땀을 쭉 뺀다. 운동을 빼 먹으면 중요한 걸 놓치는 기분이고 몸도 찌 뿌드드하다. 운동한 후 샤워하면 활력소를 느낀다.

- 언제부터 했나.

▲ 한 30년 됐다. 여의도에 살 때는 여의도 순환 도로를 뛰고 87년에 개포 동으로 이사온 후에는 대모산 구룡산에 등산도 했었다. 이후 산 주변이 개 발되면서 지금은 양재천을 뛴다.

- 부인은.

▲ 저 사람은 운동하는 걸 싫어한다.(웃음) 최근에는 무슨 생각인지 조금 뛰는 것 같더라. 운동 시간대가 다른데다 속도랑 코스가 틀려 함께 하지 못한다.

- 노화방지에 대해선.

▲ 지난해 모 방송사의 노화방지의 실험대상으로 6개월간 성장 호르몬, 근 육 주사를 투입하면서 신체 상태를 측정했었다.

실험 기간이 끝난 후 일단 생체 나이가 젊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더라. 그러 나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 와서 그런지 획기적으로 좋아진다는 느낌은 없 었다.

- 연기에 관해.

▲ 시청자들이 근엄한 이미지에서 뜻밖의 망가지는 모습이 재미있었나 보 다. 예전에 코미디 연극을 한 경험을 살려서 억지가 아닌 상황에 충실한 연기를 재미있게 했다. 시트콤이든 정통 연기든 분야에 상관없이 연기는 다 좋다.

- CF의 코믹 대사는 애드립이었나.

▲ 대본에 있었다. 바다 한가운데서 촬영하는 신이 있었는데 여러 번 찍느 라 무척 힘들었다. 날씨도 흐리고 비도 오고 추워서 무진장 고생했다. 여 러 번 NG가 나면서 적절한 감정이 묻어 나온 것 같다. 생각외로 새로운 이 미지를 보여줬다.

- 새로운 아버지상으로 꼽히는데.

▲ (웃음)글쎄, 마음씨 좋은 아버지역으로 섭외가 많이 들어와서 그렇겠지 . 솔직히 말투, 어법, 목소리 등 내 나이와 생김새를 바탕으로 연기하기가 편한 면도 있다. 김영렬 기자 challa@dailysports.co.kr , 김영렬 기자 challa@daily 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