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애의 끝...

하루종일 우울..2007.07.10
조회4,197

제목 그대로 입니다...6년간 연애를 했어요

전27살..남친은 한살 어린 26살입니다.

6년동안 큰 풍파없이 정말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사이좋은 연인이었습니다.

첫 만남 당시 남친 나이는 어렸지만 그래도 시근이 들었다고 해야되나...어린사람 같지 않고 정말 잘해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년 그러니깐 2006년 1월부터 이문제로 질질 끌고있네요...

2006년 1월 얼떨결에 남친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남친이 회사 사람들과 친목행사를 갔다온 뒤 부모님이 남친 회사로 태우러 가셨어요 그리곤 저녁을 먹자고 하셨는데 남친이 저도 같이 불러서 저녁먹자고 해서 5년만에 첨으로 남친 부모님을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인데.....닭을 먹으러 갔습니다. 백숙....

먹기도 불편하고 자리도 자리인지라...많이 불편하던터에 어머니께서 대뜸 "결혼은 안된다" 하시더군요..

아직 결혼 얘기도 안나온 터였는데 대뜸 그런말씀을 하시니깐 서운하고....눈물이 나올려고 하는거 억지로 참았습니다. 그리고 밥 먹는 도중 저 살 쪘다고 계속 나무라셨습니다...저 살쪘습니다. 하지만 어른들 좋아하실정도...주위 친척어른들이고 동네 어른들이고  보시면  항상 "부잣집 맡며느리감이다~아이고 이집 딸 좋네~"하십니다.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체격이라 생각하시면 되요...하지만 남친어머니는 체격이 정말 좋으십니다.

그래서 당신이 관절염이며 당뇨병이며 앓고 계셔서 살 쪘는 사람들 보면 보기 싫으신가 봅니다. 거기다 당신 며느리로 오는 애가 살이 쪘다니 많이 싫으시겠죠....전 어디가서 미움받은적이 없기때문에 제가 많이 찾아뵙고 애살있게 행동하면 좋아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찾이뵈었죠...작년 어버이날 백화점가서 예쁜 케잌하나 사고 꽃바구니 작은거 하나 사서 찾아뵈었습니다...좋아 하셨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말씀하시더군요 결혼은 안된다....

어머님은 남친보다 나이도 서너살 어린 여자에 작고 아담한 여자를 며느리로 받아들이고 싶으시다고

저한테 대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이 서운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은 안된다고 하시면서 어머니는 딸이 싫으시다고 결혼하면 아들을 낳아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결혼하게 되면 한달에 생활비 100만원 내놓으시랍니다...그때 당시엔 저도 남친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그러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또 찾아뵈었습니다. 저녁사드린다고...남친 해외출장 간사이 제가 저녁사드린다고 찾아뵈었죠..

남친은 정말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님 하시는 말씀...

저희집이 못살아서 안된답니다...둘이 살다가 넘어지면 한쪽집에선 일으켜 세워줄수 있어야되는데

자기집은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 자기 아들은 부자집에 장가 보내고 싶으시답니다......

그건 울 부모님도 같은 생각 아닐까요?

우리 부모님도 저 귀하게 키우셨습니다. 부잣집에 시집보내고 싶으실꺼고 남편은 대기업이나. 의사,변호사 이런사람한테 시집보내고 싶으신거 아닌가요? 부모 마음 다 똑같지만 그래도 서로 좋다는데....

울 남친 직장 그다지 좋은 직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울 부모님은 남친의 행실과 사람 됨됨이를 보고 좋아하십니다.

엄청 눈물이 났습니다......남친한테 말했지요....어머니 말씀대로 나이 어리고 작고 아담하고 날씬하고 돈많은 부잣집 여자 만나서 결혼하라고.......

남친한테 해서 안될말 까지 했습니다...그런여자가 너네 집 보고 좋아하겠냐고~

몇날 며칠을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남친이랑 싸우기 시작했구요....벌써 1년동안 자주 싸움이 납니다.

그러다 제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된다는 생각에 그냥 결혼하기러 했습니다.

상견례 하기 전에 저보고 오라고 하더군요....

갔습니다....저녁상을 차리셨는데 그냥 자기들 먹는 반찬에 그것도 통채 그대로 꺼내놓으시고 그냥 숟가락 하나만 더 얹으십니다....그게 나뿌다는건 아니에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밥을 다 먹고 말씀하십니다. 자기아들은 어리숙하다면서 뒤에서 제가 조정하고 있는거 같답니다....어의가 없습니다. 그래도 참고있었어요.....나중엔 진행해보라하십니다.

저희 부모님도 허락하시면 상견례날 잡아보라 하십니다.

그 다음날 남친 우리집에 왔습니다. 울엄마 상다리 부러질만큼 아침부터 분주하게 상을 차렸습니다.

정말 상반되는 대우였죠...저희 부모님은 좋으시답니다. 아무것도 모르시고...상견례 날잡고 한번 만나보고 결혼식 하자고....너무 속상했습니다...어제 제가 남친집에서 받았던 대우와 오늘 울집에서 남친한테 하는 대우가 너무나도 차이 나니깐요..저는 남친집에서 미움만 받고있는데.. 남친이 나와서 미안하다고 자기집이랑 우리집이랑 대우가 엄청 다르니간 미안하다고 나중에 자기가 다 보상해준다는 한마디에 눈물만 나고 고마웠었죠

그리고 상견례를 마련했어요

그런데 상견례날....남친 아버지는 한마디도 안하십니다...그냥 알아서 하라하십니다.

어머니 첨부터 끝날때까지 한숨 쉬십니다....저희 아빠가 남친 칭찬하고 해도 안들리시는거 같습니다.

왜 야들이 이렇게 결혼을 빨리 할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하시면서 계속 한숨만 쉬십니다.

나이가 동갑만 됐어도~~이러진 않는다면서 또 한숨 쉬십니다...제가 나이가 많다는거죠....

울 남친 눈치도 없는지 엄청 잘 먹습니다...저는 눈물만 나네요 상견례인데....

상견례끝나고 집에와서 평소 말씀을 잘 안하시던 울 아빠도 엄청 속상하셨나 봅니다...

엄마도 많이 속상해서 우시네요....그래서 원래 생각없이 말씀하신다면서 엄마를 달랬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집 다 볼꺼 없어도 남친 하나 좋아서 결혼시키기로 하셨어요...

상견례 후 남친집에서 아무런 말도 없어요 날짜 잡으란 말도 없고 아무런 말도 없어서

남친한테 물어봤더니 날 잡으랍니다...그래서 엄마랑 철학관가서 날짜 잡았어요...

11월달과 12월달 2개 나오더군요...

그래서 남친편에 보내드렸는데 

날짜 나온거 보내드리자마 다음날 남친 어머니께서 저희집으로 전화를 하셔서 남친 외할머니께서 암 선고를 받으셨답니다....

5개월밖에 못사신다네요...

그래서 11월달에 5개월 겹치게 되서 날짜를 땡기잡니다....

울 엄마가 음력 8,9월엔 결혼을 안한다고 철학관에서 날짜를 그렇게 잡아준건데 맘대로 되냐 카니깐

요새 그런거 누가 따지냐 하십니다.

갑자기 한달만에 결혼하게 생긴거죠...아무것도 준비한게 없는데.......

그러면서 또 한숨을 쉬십니다....한 2년이따가 결혼하지 왜일케 빨리할라하냐면서...

울엄마한테 저 임신한거 아니냐고까지 물어보십니다...정말 어의없습니다.

저희 엄마가 남친을 불렀어요....자세하게 말해보라고....남친이 엄마한테 상황을 말합니다.

외할머니가 암선고를 받아서 오늘 내일 하시니깐 그래도 맡손자 결혼이라도 보시고 가시라고

땡겨서 함이 어떠햐고 하더군요...

저희엄마 대충 이해하시고 그럼 어머니한테 날짜 빼보시라 해라 라고 전했습니다.

남친 집에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왜 자기집에서 날을 빼냐고 여자집에서 빼는거 아니냐고 하셨다네요....저희는 이미 빼가 드렸는데 그쪽에서 외할머니때매 땡기자고 했음 자기들이 잡아야되는거 아닌가요?? 남친도 어머니한테 고정관념을 버리라하면서 자기집에서 날짜 빼기로했데요

그리곤 남친이 또 해외 출장을 갔어요...4일간 출장이라 출장 가있는동안 어머니가 날을 잡아놓기로 하셨나봐요 근데 남친이 출장갔다와서 하는말이

전부 해결됐다네요.....

날짜는 첨에 우리집에서 뽑은 날짜중에 12월달입니다. 11월은 닭날이라서 안되구(달력에 보면 쥐,닭,뱀...이런 그림들)12월달은 소날이라서 괜찮다네요....여러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음력 8,9월은 결혼을

안한다고 하더랍니다..(울엄마가 그렇게 말했을땐 요새 누가 그런거 따지냐 하셨으면서...닭날은 왜 따지시고 다른사람말은 왜 들으시는지....)

저는 12월달 죽어도 싫다고 했죠...제가 하고있는일이 12월달에 엄청 바쁘거등요...일때매 결혼을 포기살 순 없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욕얻어 먹긴 싫습니다. 죽어도 11월달에 하자고 했습니다. 12월달에 하게 되면 저 직장을 그만두고 결혼하자고 했죠...

남친이 저보고 잘 생각해보랍니다.....주위사람들한테 말했더니 그냥 12월달에 하라고 하네요

그 시어머니 또 딴말 하기전에 하라칼때 하라네요.....네~그래서 양보했습니다... 12월...

하지만...

더 충격적인건....자기집 2층에 살아야된답니다..

자기집도 아닙니다..자기들도 세들어삽니다...자기들도 세들어 사는 집에 2층집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이 이사 나가게 된다고 그 2층에 우리보고 세들어 살랍니다....어의가 없습니다.

남친이 사는동네 진짜 허름한 집들 뿐입니다...지금 사는집도 저는 누가 볼까 창피합니다.

그런집에 제가 세들어살면 딸집이라도 울엄마가 찾아왔을때 시댁이 그렇게 못사는거 보면 울엄마가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요...울 엄마한테는 그래도 우리집정도로 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다 숨기고 싶습니다..

전 월세 살아도 좋으니깐 제발 그집에 드가서 살잔말은 말라고 남친한데 울고 떼를 썼습니다.

하지만 남친 하는말이 그렇게 해야 어머니가 결혼을 허락해 주신다네요.....그리고 같이 사는게 아니라

1,2층으로 사는거랍니다.....그게 그거 아닌가요?

그것도 남친이 천만원만 보태고 나머지 전세금은 남친집에서 아버지 이름으로 대출하겠답니다.

그렇게 해서 그거 전세 해줄테니깐 나갈때 전세금 들고 나가라네요....

저희 둘다 돈이 없습니다..집안도 둘다 없는 집이다보니 둘이 알아서 하기로했습니다.

그래서 남친이랑 둘이 예물 보러 다니고 집보러 다니고 했었는데...

이제와서  남친 꿈쩍도 안합니다. 자기 어머니 말이니깐요...

최종적으로 남친이 저를 선택하기보다 어머니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헤어지자 했어요...

울남친 어머니를 설득하겠단 말대신 저보고 미안하단말만 하네요...

6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허무할지 몰랐습니다.

정말 6년동안 참 행복했는데 결혼이 사랑만 가지곤 안된다는걸 알았습니다.

정말 남친만은 믿었는데 어머니앞에선 그냥 애기같은 아들인거 같네요....

더이상 남친한테 연락도 없습니다...

저도 더이상 미련같은게 없네요...남친한테 자기가 장남이니깐 나중에 부모님 모시는거 안다고...

남동생 결혼할때까지만 따로살고 나중에 모시자고 했는데도 아무말없습니다.

정말 여태까지 날 사랑했던 사람인가 싶기도 하네요...

마음은 아푸지만....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