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놓고 이런 저런 일들로 못 봤는데 톡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야단 쳐주셨네요. 근데 더 야단맞아야 할 것 같아요. 어제 오빠이야기 듣다가 저 남친 심지어 시댁식구들까지 다 울어버렸네요.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 저희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성 겸 누구에게든지 이야기 하고 싶어 후기 올리는 데 길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제 오빠랑 남친이랑 결혼문제로 상의한다고 이런저런 이야기 겸 술한잔 하다가 남친이 가게 문닫을 시간되었다며 자기 집에 가서 한잔 더하자고 하더라구요. 시어른계셔서 안간다는 오빠를 남친이 끌다시피 가서 또 한잔하게 되었죠.
거기서 서로 산 이야기 하다가 시아버지되실 분이 "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떤 분이길 집까지 지어주었냐"묻더군요. 오빠가 "아주 좋은 분이셨습니다"하대요. 저 어이 없었죠. 제 기억의 아버지는 술좋아 도박좋아하고 오빠 괴롭히는 취미로 산 분이었는데.... 근데 오빠가 그러더군요.
14살때 새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일단 아버지가 오빠를 친아버지에게 데려갔대요. 알고는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그런데 친아버지가 그쪽 새엄마 눈치만 보면서 기르겠다는 말은 안하고 머뭇거리더랍니다. 그렇게 반나절 기다리다가 아버지가 "이애는 내 아들이지, 당신아들 아니니 찾지 마라."하고는 오빠를 데리고 나왔답니다. 나와서 점심때가 되어서 밥을 사주셨는데 오빠 목이 매여 못 먹고 쳐다만 보고 있었다네요.
그러자 아빠가 국에 밥 말아 한숟가락 입에 넣어주시며 "너는 내 아들이니깐 니가 알다시피 내가 돈은 없어 대학까지는 장담못한다. 그래도 너 공부잘하니 고등학교나오면 무엇이든 해서 대학 못가겠니? 그러니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나가라고 안할테니 걱정말고 나랑 살자." 하셨대요. 오빠 너무 고마워 그날은 끝내 그 밥 못 먹었답니다.
그리고나서 아무래도 절 데려와야 겠다고 잘해주던 못해주던 간에 데려와야지 나중 원망듣겠다고 하고 찾으려 오셨던 거래요. 와서는 오빠 데리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깐 "개가 살림을 무지 잘한다.(사실 그때까지 새어머니가 계셔서 하지도 않았대요) 당신 어차피 돈 벌어야하지 않느냐? 그러니 싼 가격에 파출부쓰다고 생각해라" 하셨답니다. 어째든 엄마도 저에게 나중에라도 아빠는 필요할 것 같아서 (사실 전 엄마가 아빠 도박병때문에 이혼한 줄 알았는데 저희 할머니가 시집살이가 장난아니었다네요. 아빠의 도박병은 엄마랑 이혼하고 생긴 거구요.) 해서 들어와 사셨대요.
아무튼 오빠 말이 "돈이 없어서 호강은 안시켜주셨지만 동생이랑 차별은 안했다"며 엄마칭찬을 하더군요. 아빠도 오빠를 데리고 있으니깐 주위에서 뭐하러 의붓자식 데리고 있느냐 머리 검은 짐승 기르는 것 아니다 막 이야기들 하니 "살림잘해서 일 시켜먹으려고 그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다네요. 그리고 집에 오셔서는 "너는 내아들이고 내가 키워으니깐 나중에 나한테 잘해야돼"하고 술만 먹으면 소리치신 거래요. 오빠입장에서는 그 소리가 제일 고마웠다고 전 아빠가 오빠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엄마는요. 전 몰랐는데 오빠가 대학교 2학년때 여름방학 내내 노가다일을 했대요. 돈도 벌겸 그런데 소장이란 놈이 "대학생이니깐 끝날 때 줘도 되지?" 하길래 그러라고 했더니 방학끝나고도 돈을 안주고 튀었다네요. 정말 살길 싫더랍니다.
왜 자기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친아버지한테 버림받고 살갗 다 벗겨지도록 철근매서 번 돈도 못 받고 자기 인생이 왜 이리 지지리궁상일까 죽을 결심을 했대요. 어떻게 죽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오빠 방에 있는 줄 모르고 친구랑 전화하더래요. 근데 엄마가 "그래 사실 우리 딸 못났다. 공부도 못하고 그래도 우리 아들은 니 아들보다 공부잘해서 명문대 다닌다"며 막 자랑하더래요. 그러다 저쪽에서 뭐라고 했는지 "양자는 아들아니냐? 내가 내 아들이라는데 니가 뭔데 아니라고 우기냐?"며 소리치시더니 끊더랍니다. 오빠 그때 생각했답니다. 난 버림받은 자식이 아니라 이분들께 선택받은 자식이라고 이분들 자식으로 살겠다고....
나와서 열심히 살다가 공부할 겸 주식을 했는데 그게 올라서 그 돈으로 건축사무실을 차렸대요. 오빠 성격이 보통 꼼꼼한게 아니거든요. 워낙 집을 꼼꼼하게 지어주니 이쪽저쪽에서 영업 안 뛰어도 주문이 오고 재산이 모이더래요. 나중 친아버지가 오셔서 가자고 하셨을때도, 저는 이집 자식이니 안 간다 했대요. 친아버지가 그때는 경황도 없고 저쪽 새어머니도 설득시키야 되서 그런거지 널 기르기 싫어 그런 것 아니다 하며 설득했지만, 오빠가 난 이집자식으로 살고 싶다고 했대요.
와서는 아빠에게 선물 사줄께 뭐 가지고 싶냐고 했더니 아빠가 술김에 "집. 남의 집만 실컷 지었는데 내 집한번 갖고 살고 싶다" 했대요. 그래서 지은 집이라고...
이야기를 듣는데 저 남친 고개가 자꾸 밑으로 내려가더니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흐르네요. 그렇게 울다가 사실 그집이 오빠랑 제 명의로 되어있는데 남친이 제 명의로 하라고 했다고 근데 제가 그럼 안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는 데 갑자기 퍽소리 나더군요. 소리가 하도 커서 저희는 시아버지가 남친 때리줄 알았습니다. 시어머니 되실 분이 갑자기 남친더러 "미친놈"하며서 막 때리더군요.
남친 한참 맞다가 "아, 엄마가 1000만원 밖에 없다며...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하더군요.
남친 말이 오빠가 갑자기 결혼하라고 해서 자기는 자기네 집 돈없으니깐 못한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오빠가 저희 아빠가 돌아가시자 다시 친아버지가 오빠더러 이제는 다시 같이 살자 했답니다. 그래도 오빠가 계속 거절하자 "니가 나에게 원망이 많구나. 나 이제 늙어서 산 날보다 살날이 얼마없는데 너하고 한번도 못살아보며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으니 1년이라도 같이 살자"했대요. 오빠가 더 이상 거절할 수 없다며 자기가 친가가기전에 결혼하라고 졸라답니다.
그래서 남친이 시어머니 되실분에게 이야기했더니 "우리 집 천만원 밖에 없다." 그랬대요. 난 집도 있다는데 천만원으로는 월세도 못 얻을 것 같아 나중에 자기가 갚을테니 대출받자 했더니 어머니가 "전세도 대출해준다니?" 했더랍니다. 답답해서 저희 오빠에게 이야기하니 걱정말라고 집은 그냥 나 주고 갈테니 어머니나 모시라고 해서 잘 되었다 했는데 제가 갑자기 오빠에게 되돌려 준다니깐 어디서 사나했다네요.
오빠 그 말에 웃으며 "웬 공동명의. 내가 세금 다 내주니 몰랐나보구나. 그건 니 명의로 된 집이야. 너랑 나랑 호적이 안 섞여서 나중 문제 될 수도 있고 그리고 내가 아버지에게 드린 집이니 당연히 친딸인 니가 상속받아야지. 니 집이다. 아버지 잘 둔 덕으로 생각해."하는데 쥐구멍 어디있나 찾고싶고 천근콘크리트가 가슴을 누르네요. 엄청 울었어요. 남친도 울구요. 시댁식구도 웬지 오빠가 한마디 할때마다 울네요.
아무튼 그날 내린 결론은 저하고 남친은 명의는 오빠명의로 다시 돌리고 오빠가 지금은 살 수 없으니 저희가 엄마모시고 살테니 나중에 그쪽이 불편하면 오라고 하니 오빠가 그럼 자기랑 인연 끊자는 소리로 듣겠다네요. 그건 아버지 집이자 제 집이라고
결국 명의로 제 명의로 하대 남친이랑 저랑 번 돈 중 일정부분의 돈을 집값으로 오빠에게 주는 게 어떻게냐고 시아버지 되실 분이 이야기 하시네요. 오빠가 필요없다고 하니 받아서 모으시다가 혹시라도 이걸 덜 아주 힘들 때 도와주시라니 오빠 더이상 거절못하고 알겠다고 하네요. 시어머니 자기 네 너무 돈이 없어 어떻하냐고 하니 오빠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겁니다. 우리 매제(벌써 남친을 매제로 부름)는 나보고 형님이라고 불러서 좋아요. 사실 저쪽은 아버지만 저 반갑다 하지 이복동생들은 어쩌다 가도 니가 우리집에서 뭐 얻어가려고 왔냐 는 시선으로만 봐서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아요. 형이라고 부르지도 않고"합니다. 남친이 오빠더러 "형님보니 전 어린애네요.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잘 가르쳐주세요."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오빠에게 아빠에게 해준 것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빠에게 왜 결혼안하냐고 하니 자기 가족사가 복잡해서 어떤 여자가 이해해주겠냐고 사실 맘에 있는 여자가 있는데 차마 자기 이해해달라고 말이 안나와 그런다네요.(누군지 알 것 같아요. 같은 사무실에 있는 언니인데 오빠가 자기만 괴롭힌다고 자꾸 나보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언니가 있거든요. 나중에 그 언니 찾아가서 우리 오빠 이렇게 제대로 된 사람인데 올 맘 없으면 딴 사람 준다고 나중 후회말고 오라고 이야기하려고요.)
나한테 바라는 것 없냐고 자꾸 물으니 처음에 대답안하다가 "사실 난 니가 나보고 결혼식장에 손잡고 가자고 그럴 줄 알았다"하며 고개 떨구네요. 제가 철없이 작은아버지더러 "작은아버지가 당연히 나 데리고 갈거지"해 버렸는데....
다시 가족회의를 해야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재산문제가 아니라 제 결혼식때 데리고 갈 사람문제로...
우리 오빠 제 손 붙잡고 갈 자격 충분한 것 같죠. 많이 후회하고 있었는데 리플보니 더 후회되네요. 너무 울어 목도 머리도 아프지만 가슴이 제일 아프네요. 오빠, 아빠 철없이 굴어 넘 죄송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아주 어릴 때 이혼을 했구요. 엄마말로는 성격상이었다지만 실은 아빠가 노름에 빠져서 그후 아빠는 새어머니와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어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들 키워준다는 조건으로 들어오셨다네요. 그러다 오빠 14살 때 새어머니가 돌아가셨더라구요. 아빠는 오빠를 살림시켜먹으려고 순전히 데리고 있었다네요. 아빠가 막노동하면서 약간 노름을 좋아하셨더군요. 저는 엄마랑 살다가 나중에 새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빠가 몇번 찾아와 두번다시 노름안하다 사정하셔서 다시 재결합을 했습니다.
오빠요. 아빠는 뻑하면 일당갔다 노름하고 술먹고 저희 엄마는 아빠대신 일을 해야했지요. 그러니 오빠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힘들었을거예요. 진짜 알바하면서 엄마대신 밥해주고 제 빨래 다 해주고 했으니깐요. 전 왜그렇게 철이없었는지 오빠가 잘해주는 것만 좋아서 오빠 알바비 타며는 용돈달라 옷사달라 조르고 저희 엄마 입장에서도 오빠가 예쁘기 보다는 대신 살림해주니 필요해서 데리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거예요.
저희 아빠는 한수 더 떠서 오빠더러 뻑하면 자기가 키워주었으니 은혜갚아라 그러고...
아무튼 이 오빠 그렇게 알바하면서도 고등학교 때 공부잘하더니 대학가고 사회나가서 건설업을 하는데 머리가 있어서 그런지 돈을 잘 벌더라구요.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아참 그리고 대학교때 오빠의 친아버지가 찾아오셨어요. 알고보니 부자인데 좀 돈있는 여자만나 좀더 출세하고 싶어 오빠의 엄마와 헤어진 경우더라구요. 근데 오빠는 친아버지에게 안가고(친아버지의 새부인이 불편할까봐) 그냥 저희와 살았어요. 아빠가 돈도 못벌고 하니깐 생활비도 거의 오빠가 벌어서 대고
그러다가 오빠가 매일 남의 집만 지워주는 아버지가 불쌍하다며 집을 하나(2층으로 아주 예쁨) 일산에다 크게 지워주었어요. 명의는 아빠명의로 하고 근데 우리아버지 그 집에서 겨우 1년살다 돌아가셨습니다. 가시면서 저와 떨어져 있었던 것이 미안했던지 오빠더러 나랑 공동명의로 하면 안돼냐고... 그래서 오빠가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제가 남편될 남친을 만났는데요. 저희 남친 치대나와 치과의하려고 하는 사람인데요. 처음에는 무조건 제가 좋다고 하고 잘해주더니 제 재산이 오빠와 공동명의로 된 집 하나인걸 보고 실망하더군요.
저희 오빠가 재산이 많으니깐 그게 전부 아버지 재산인줄 알았나봐요.
근데 제가 시집을 간다니깐 오빠가 아직 미혼이거든요. 제가 당연히 엄마모시고 살 줄 알았대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뭐 자기가 장남이라 부모모셔야 한다나 ... 사실 오빠 친아버지쪽에서 오빠더러 여러번 들어오라고 했는데 오빠가 가고 나면 당장 어머니랑 저 대학이랑 어떡하나 싶어서 안 가고 있어더라구요.
아무튼 남친이 저희 엄마 안모신다고 하니 엄마 입장에서 혼자 이 큰집에서 어떻게 사냐고 저더러 살짝 명의를 오빠명의로 돌리고 오빠더러 미안하지만 당신 살 아파트랑 저희 살 아파트랑 혼수랑 해주면 안되겠느냐 저에게 이야기 하네요.
그래서 저는 엄마 말에서 저희 아파트는 빼고 혼수는 사실 제가 대학나와 벌어놓은 것이 없어서 오빠가 해주면 말고 아님 그냥 가겠다 남친에게 이야기했더니 남친이 저에게 왜이리 식구끼리 말이 다르냐며
오빠가 자기가 친가로 들어가면 저희 엄마가 걱정된다며 남친에게 남동생이 있으니 남친이 저희 엄마 모시면 자기가 집에 대한 권리도 포기하고 병원도 지어주겠다 했다네요. 그러면서 저더러 자기가 친정엄마모실테니 오빠 말대로 하자네요.
저희 엄마는 말이 좋아 오빠를 아빠가 키웠지 그리고 아빠가 키웠지 저희 엄마가 키워 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바라는냐 뭐 저더러 "꼭 오빠집을 빼앗아 결혼해야겠니?" 그러면서 화를 내시고 그렇게 바라는 사람이면 하지말라고 하고....
근데 제가 철이 없기는 없나봐요. 사실 오빠는 친가도 부자고 오빠도 벌어놓은 재산도 있고 그 집만 가지고 있으면 오빠가 다시 돈을 안주었도 대출만 받아도 병원을 지을 수 있을 것 같고 해서 저 주었으면 하는 맘이 자꾸 드네요.
제가 나쁜 거지요. 엄마가 옳고요.
남친은 병원은 관두고 그렇다고 자기가 의사라서 집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형님(저의 의붓오빠)가 먼저 제시한 거고 자기도 그냥 모시는 것보다 집이라도 받아다고 하면 시댁에도 할 말이 있을 것 같다고 그냥 집만 받으면 안되겠냐고 하고 엄마는 그게 아니다 집은 오빠에게 주고 그냥 엄마 살 아파트만 해주어도 고마운 거라고 저희는 그냥 시댁으로 가라고 하네요.
이럴 때 저 어떻게 해야되나요? 누구 말을 옳은 건가요?
오빠는 여전히 자기가 친가가기 전에 집이랑 병원이랑 해줄테니 어쩜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르니 받으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오빠와 공동명의로 된 집. 신랑이 자꾸 제 명의로 하라네요.
올려놓고 이런 저런 일들로 못 봤는데 톡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야단 쳐주셨네요. 근데 더 야단맞아야 할 것 같아요. 어제 오빠이야기 듣다가 저 남친 심지어 시댁식구들까지 다 울어버렸네요.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 저희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성 겸 누구에게든지 이야기 하고 싶어 후기 올리는 데 길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제 오빠랑 남친이랑 결혼문제로 상의한다고 이런저런 이야기 겸 술한잔 하다가 남친이 가게 문닫을 시간되었다며 자기 집에 가서 한잔 더하자고 하더라구요. 시어른계셔서 안간다는 오빠를 남친이 끌다시피 가서 또 한잔하게 되었죠.
거기서 서로 산 이야기 하다가 시아버지되실 분이 "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떤 분이길 집까지 지어주었냐"묻더군요. 오빠가 "아주 좋은 분이셨습니다"하대요. 저 어이 없었죠. 제 기억의 아버지는 술좋아 도박좋아하고 오빠 괴롭히는 취미로 산 분이었는데.... 근데 오빠가 그러더군요.
14살때 새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일단 아버지가 오빠를 친아버지에게 데려갔대요. 알고는 있어야 될 것 같아서 그런데 친아버지가 그쪽 새엄마 눈치만 보면서 기르겠다는 말은 안하고 머뭇거리더랍니다. 그렇게 반나절 기다리다가 아버지가 "이애는 내 아들이지, 당신아들 아니니 찾지 마라."하고는 오빠를 데리고 나왔답니다. 나와서 점심때가 되어서 밥을 사주셨는데 오빠 목이 매여 못 먹고 쳐다만 보고 있었다네요.
그러자 아빠가 국에 밥 말아 한숟가락 입에 넣어주시며 "너는 내 아들이니깐 니가 알다시피 내가 돈은 없어 대학까지는 장담못한다. 그래도 너 공부잘하니 고등학교나오면 무엇이든 해서 대학 못가겠니? 그러니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나가라고 안할테니 걱정말고 나랑 살자." 하셨대요. 오빠 너무 고마워 그날은 끝내 그 밥 못 먹었답니다.
그리고나서 아무래도 절 데려와야 겠다고 잘해주던 못해주던 간에 데려와야지 나중 원망듣겠다고 하고 찾으려 오셨던 거래요. 와서는 오빠 데리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깐 "개가 살림을 무지 잘한다.(사실 그때까지 새어머니가 계셔서 하지도 않았대요) 당신 어차피 돈 벌어야하지 않느냐? 그러니 싼 가격에 파출부쓰다고 생각해라" 하셨답니다. 어째든 엄마도 저에게 나중에라도 아빠는 필요할 것 같아서 (사실 전 엄마가 아빠 도박병때문에 이혼한 줄 알았는데 저희 할머니가 시집살이가 장난아니었다네요. 아빠의 도박병은 엄마랑 이혼하고 생긴 거구요.) 해서 들어와 사셨대요.
아무튼 오빠 말이 "돈이 없어서 호강은 안시켜주셨지만 동생이랑 차별은 안했다"며 엄마칭찬을 하더군요. 아빠도 오빠를 데리고 있으니깐 주위에서 뭐하러 의붓자식 데리고 있느냐 머리 검은 짐승 기르는 것 아니다 막 이야기들 하니 "살림잘해서 일 시켜먹으려고 그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다네요. 그리고 집에 오셔서는 "너는 내아들이고 내가 키워으니깐 나중에 나한테 잘해야돼"하고 술만 먹으면 소리치신 거래요. 오빠입장에서는 그 소리가 제일 고마웠다고 전 아빠가 오빠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엄마는요. 전 몰랐는데 오빠가 대학교 2학년때 여름방학 내내 노가다일을 했대요. 돈도 벌겸 그런데 소장이란 놈이 "대학생이니깐 끝날 때 줘도 되지?" 하길래 그러라고 했더니 방학끝나고도 돈을 안주고 튀었다네요. 정말 살길 싫더랍니다.
왜 자기만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친아버지한테 버림받고 살갗 다 벗겨지도록 철근매서 번 돈도 못 받고 자기 인생이 왜 이리 지지리궁상일까 죽을 결심을 했대요. 어떻게 죽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오빠 방에 있는 줄 모르고 친구랑 전화하더래요. 근데 엄마가 "그래 사실 우리 딸 못났다. 공부도 못하고 그래도 우리 아들은 니 아들보다 공부잘해서 명문대 다닌다"며 막 자랑하더래요. 그러다 저쪽에서 뭐라고 했는지 "양자는 아들아니냐? 내가 내 아들이라는데 니가 뭔데 아니라고 우기냐?"며 소리치시더니 끊더랍니다. 오빠 그때 생각했답니다. 난 버림받은 자식이 아니라 이분들께 선택받은 자식이라고 이분들 자식으로 살겠다고....
나와서 열심히 살다가 공부할 겸 주식을 했는데 그게 올라서 그 돈으로 건축사무실을 차렸대요. 오빠 성격이 보통 꼼꼼한게 아니거든요. 워낙 집을 꼼꼼하게 지어주니 이쪽저쪽에서 영업 안 뛰어도 주문이 오고 재산이 모이더래요. 나중 친아버지가 오셔서 가자고 하셨을때도, 저는 이집 자식이니 안 간다 했대요. 친아버지가 그때는 경황도 없고 저쪽 새어머니도 설득시키야 되서 그런거지 널 기르기 싫어 그런 것 아니다 하며 설득했지만, 오빠가 난 이집자식으로 살고 싶다고 했대요.
와서는 아빠에게 선물 사줄께 뭐 가지고 싶냐고 했더니 아빠가 술김에 "집. 남의 집만 실컷 지었는데 내 집한번 갖고 살고 싶다" 했대요. 그래서 지은 집이라고...
이야기를 듣는데 저 남친 고개가 자꾸 밑으로 내려가더니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흐르네요. 그렇게 울다가 사실 그집이 오빠랑 제 명의로 되어있는데 남친이 제 명의로 하라고 했다고 근데 제가 그럼 안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는 데 갑자기 퍽소리 나더군요. 소리가 하도 커서 저희는 시아버지가 남친 때리줄 알았습니다. 시어머니 되실 분이 갑자기 남친더러 "미친놈"하며서 막 때리더군요.
남친 한참 맞다가 "아, 엄마가 1000만원 밖에 없다며...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하더군요.
남친 말이 오빠가 갑자기 결혼하라고 해서 자기는 자기네 집 돈없으니깐 못한다고 했답니다.
그러자 오빠가 저희 아빠가 돌아가시자 다시 친아버지가 오빠더러 이제는 다시 같이 살자 했답니다. 그래도 오빠가 계속 거절하자 "니가 나에게 원망이 많구나. 나 이제 늙어서 산 날보다 살날이 얼마없는데 너하고 한번도 못살아보며 천추의 한이 될 것 같으니 1년이라도 같이 살자"했대요. 오빠가 더 이상 거절할 수 없다며 자기가 친가가기전에 결혼하라고 졸라답니다.
그래서 남친이 시어머니 되실분에게 이야기했더니 "우리 집 천만원 밖에 없다." 그랬대요. 난 집도 있다는데 천만원으로는 월세도 못 얻을 것 같아 나중에 자기가 갚을테니 대출받자 했더니 어머니가 "전세도 대출해준다니?" 했더랍니다. 답답해서 저희 오빠에게 이야기하니 걱정말라고 집은 그냥 나 주고 갈테니 어머니나 모시라고 해서 잘 되었다 했는데 제가 갑자기 오빠에게 되돌려 준다니깐 어디서 사나했다네요.
오빠 그 말에 웃으며 "웬 공동명의. 내가 세금 다 내주니 몰랐나보구나. 그건 니 명의로 된 집이야. 너랑 나랑 호적이 안 섞여서 나중 문제 될 수도 있고 그리고 내가 아버지에게 드린 집이니 당연히 친딸인 니가 상속받아야지. 니 집이다. 아버지 잘 둔 덕으로 생각해."하는데 쥐구멍 어디있나 찾고싶고 천근콘크리트가 가슴을 누르네요. 엄청 울었어요. 남친도 울구요. 시댁식구도 웬지 오빠가 한마디 할때마다 울네요.
아무튼 그날 내린 결론은 저하고 남친은 명의는 오빠명의로 다시 돌리고 오빠가 지금은 살 수 없으니 저희가 엄마모시고 살테니 나중에 그쪽이 불편하면 오라고 하니 오빠가 그럼 자기랑 인연 끊자는 소리로 듣겠다네요. 그건 아버지 집이자 제 집이라고
결국 명의로 제 명의로 하대 남친이랑 저랑 번 돈 중 일정부분의 돈을 집값으로 오빠에게 주는 게 어떻게냐고 시아버지 되실 분이 이야기 하시네요. 오빠가 필요없다고 하니 받아서 모으시다가 혹시라도 이걸 덜 아주 힘들 때 도와주시라니 오빠 더이상 거절못하고 알겠다고 하네요. 시어머니 자기 네 너무 돈이 없어 어떻하냐고 하니 오빠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겁니다. 우리 매제(벌써 남친을 매제로 부름)는 나보고 형님이라고 불러서 좋아요. 사실 저쪽은 아버지만 저 반갑다 하지 이복동생들은 어쩌다 가도 니가 우리집에서 뭐 얻어가려고 왔냐 는 시선으로만 봐서 별로 가고 싶지도 않아요. 형이라고 부르지도 않고"합니다. 남친이 오빠더러 "형님보니 전 어린애네요. 어린애라고 생각하고 잘 가르쳐주세요."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오빠에게 아빠에게 해준 것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빠에게 왜 결혼안하냐고 하니 자기 가족사가 복잡해서 어떤 여자가 이해해주겠냐고 사실 맘에 있는 여자가 있는데 차마 자기 이해해달라고 말이 안나와 그런다네요.(누군지 알 것 같아요. 같은 사무실에 있는 언니인데 오빠가 자기만 괴롭힌다고 자꾸 나보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언니가 있거든요. 나중에 그 언니 찾아가서 우리 오빠 이렇게 제대로 된 사람인데 올 맘 없으면 딴 사람 준다고 나중 후회말고 오라고 이야기하려고요.)
나한테 바라는 것 없냐고 자꾸 물으니 처음에 대답안하다가 "사실 난 니가 나보고 결혼식장에 손잡고 가자고 그럴 줄 알았다"하며 고개 떨구네요. 제가 철없이 작은아버지더러 "작은아버지가 당연히 나 데리고 갈거지"해 버렸는데....
다시 가족회의를 해야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재산문제가 아니라 제 결혼식때 데리고 갈 사람문제로...
우리 오빠 제 손 붙잡고 갈 자격 충분한 것 같죠. 많이 후회하고 있었는데 리플보니 더 후회되네요. 너무 울어 목도 머리도 아프지만 가슴이 제일 아프네요. 오빠, 아빠 철없이 굴어 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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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제가 아주 어릴 때 이혼을 했구요. 엄마말로는 성격상이었다지만 실은 아빠가 노름에 빠져서 그후 아빠는 새어머니와 재혼을 하셨습니다. 새어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들 키워준다는 조건으로 들어오셨다네요. 그러다 오빠 14살 때 새어머니가 돌아가셨더라구요. 아빠는 오빠를 살림시켜먹으려고 순전히 데리고 있었다네요. 아빠가 막노동하면서 약간 노름을 좋아하셨더군요. 저는 엄마랑 살다가 나중에 새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빠가 몇번 찾아와 두번다시 노름안하다 사정하셔서 다시 재결합을 했습니다.
오빠요. 아빠는 뻑하면 일당갔다 노름하고 술먹고 저희 엄마는 아빠대신 일을 해야했지요. 그러니 오빠입장에서는 여러가지로 힘들었을거예요. 진짜 알바하면서 엄마대신 밥해주고 제 빨래 다 해주고 했으니깐요. 전 왜그렇게 철이없었는지 오빠가 잘해주는 것만 좋아서 오빠 알바비 타며는 용돈달라 옷사달라 조르고 저희 엄마 입장에서도 오빠가 예쁘기 보다는 대신 살림해주니 필요해서 데리고 있었다는 말이 맞을 거예요.
저희 아빠는 한수 더 떠서 오빠더러 뻑하면 자기가 키워주었으니 은혜갚아라 그러고...
아무튼 이 오빠 그렇게 알바하면서도 고등학교 때 공부잘하더니 대학가고 사회나가서 건설업을 하는데 머리가 있어서 그런지 돈을 잘 벌더라구요.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아참 그리고 대학교때 오빠의 친아버지가 찾아오셨어요. 알고보니 부자인데 좀 돈있는 여자만나 좀더 출세하고 싶어 오빠의 엄마와 헤어진 경우더라구요. 근데 오빠는 친아버지에게 안가고(친아버지의 새부인이 불편할까봐) 그냥 저희와 살았어요. 아빠가 돈도 못벌고 하니깐 생활비도 거의 오빠가 벌어서 대고
그러다가 오빠가 매일 남의 집만 지워주는 아버지가 불쌍하다며 집을 하나(2층으로 아주 예쁨) 일산에다 크게 지워주었어요. 명의는 아빠명의로 하고 근데 우리아버지 그 집에서 겨우 1년살다 돌아가셨습니다. 가시면서 저와 떨어져 있었던 것이 미안했던지 오빠더러 나랑 공동명의로 하면 안돼냐고... 그래서 오빠가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제가 남편될 남친을 만났는데요. 저희 남친 치대나와 치과의하려고 하는 사람인데요. 처음에는 무조건 제가 좋다고 하고 잘해주더니 제 재산이 오빠와 공동명의로 된 집 하나인걸 보고 실망하더군요.
저희 오빠가 재산이 많으니깐 그게 전부 아버지 재산인줄 알았나봐요.
근데 제가 시집을 간다니깐 오빠가 아직 미혼이거든요. 제가 당연히 엄마모시고 살 줄 알았대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뭐 자기가 장남이라 부모모셔야 한다나 ... 사실 오빠 친아버지쪽에서 오빠더러 여러번 들어오라고 했는데 오빠가 가고 나면 당장 어머니랑 저 대학이랑 어떡하나 싶어서 안 가고 있어더라구요.
아무튼 남친이 저희 엄마 안모신다고 하니 엄마 입장에서 혼자 이 큰집에서 어떻게 사냐고 저더러 살짝 명의를 오빠명의로 돌리고 오빠더러 미안하지만 당신 살 아파트랑 저희 살 아파트랑 혼수랑 해주면 안되겠느냐 저에게 이야기 하네요.
그래서 저는 엄마 말에서 저희 아파트는 빼고 혼수는 사실 제가 대학나와 벌어놓은 것이 없어서 오빠가 해주면 말고 아님 그냥 가겠다 남친에게 이야기했더니 남친이 저에게 왜이리 식구끼리 말이 다르냐며
오빠가 자기가 친가로 들어가면 저희 엄마가 걱정된다며 남친에게 남동생이 있으니 남친이 저희 엄마 모시면 자기가 집에 대한 권리도 포기하고 병원도 지어주겠다 했다네요. 그러면서 저더러 자기가 친정엄마모실테니 오빠 말대로 하자네요.
저희 엄마는 말이 좋아 오빠를 아빠가 키웠지 그리고 아빠가 키웠지 저희 엄마가 키워 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바라는냐 뭐 저더러 "꼭 오빠집을 빼앗아 결혼해야겠니?" 그러면서 화를 내시고 그렇게 바라는 사람이면 하지말라고 하고....
근데 제가 철이 없기는 없나봐요. 사실 오빠는 친가도 부자고 오빠도 벌어놓은 재산도 있고 그 집만 가지고 있으면 오빠가 다시 돈을 안주었도 대출만 받아도 병원을 지을 수 있을 것 같고 해서 저 주었으면 하는 맘이 자꾸 드네요.
제가 나쁜 거지요. 엄마가 옳고요.
남친은 병원은 관두고 그렇다고 자기가 의사라서 집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형님(저의 의붓오빠)가 먼저 제시한 거고 자기도 그냥 모시는 것보다 집이라도 받아다고 하면 시댁에도 할 말이 있을 것 같다고 그냥 집만 받으면 안되겠냐고 하고 엄마는 그게 아니다 집은 오빠에게 주고 그냥 엄마 살 아파트만 해주어도 고마운 거라고 저희는 그냥 시댁으로 가라고 하네요.
이럴 때 저 어떻게 해야되나요? 누구 말을 옳은 건가요?
오빠는 여전히 자기가 친가가기 전에 집이랑 병원이랑 해줄테니 어쩜 마지막 선물일지도 모르니 받으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