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친에게 메일보내고싶은데..

아이러브테디2003.06.05
조회1,054

벌써 그와 헤어진지도 1년이 훌쩍 넘었군요..

우린 채팅으로 만났어요(좀 창피하지만..^^)

알고보니 고등학교 1년 선배더라구요.

제 칭구들도 모두 알고있구..(서클 활동을 많이 했었던 그였거든요)

그래서 인지 우린  서로에게 빨리 다가갈수 있었던거같아요.

 

전 그를 만나기전에 3번정도의 연애경험이 있었지만

모두 제가 좋아서가 아닌 저를 좋아해서 사귀곤했었죠.

그런데 그는 달랐어요. 제가 많이 좋아했거든요.

제 칭구들은 키작고 얼굴도 별루인 그를 왜 만나는지 이해할수없다는

심한(?)말도 서슴치 않았었요.

하지만..좋은걸 어떡하겠어요^^

 

그당시 전 학생이었구 자취생활을 하고있었어요.

그는 휴학상태로 아버지 회사 일을 돕고있었죠.

그래서 그는 주말마다 절 보러 차로 1시간거리를 늘 오곤했었죠.

반찬도 싸오구..와서 청소도 해주구..

그때 참 괜찮은 사람이란걸 알았죠.

 

자취를 해서인지..

우린 만난지 100일도 안되서 관계를 갖게 되었어요.

거의 반강제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제가 정말로 사랑하던 사람이어서 승낙할수있었어요.

처음 몇달간은 관계를 맺어서인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서로를 더 끔찍히 생각하게되었죠.

 

그런데..

잡은 물고기는 밥을 안준다고했던가요?

점점 저한테 대하는 태도가 예전같지 않더라구요.

예전엔 제가 가장 1순위였는데 언젠가부턴 맨나중이구

튕기는 입장도 서로 뒤바뀌구..

 

그러다 크리스마스 일주일전..

크게 다투게되었어요. 서로 연락을 안했죠.(자존심이 만만치 않아서..)

그런데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제가 먼저 했죠.

근데 서로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자는 말..

그때 눈물밖에 안나구..매달렸어요..

안보겠다는거 울면서 겨우 전화통화해서 얼굴보구..

그저 울기만 했더니 마음이 아팠던지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위기를 모면하구..

우린 예전처럼 다시 만났죠..

한동안은 처음처럼 잘해주곤했어요.

그런데..제가 늘 불안해했죠.

그랬던 사람이 아니었던지라 언제 또 헤어지자는 말할지몰라서..

그래서 항상 제가 지고 들어갔어요. 좀 억울해도..

 

그러다 어느날은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그가 바람피는 기분나쁜꿈..

그리고 매일 전화하던 그가 그 다음날부터 연락이 뜸해졌죠

그래도 제가 먼저 연락했어요.

그때마다 바쁘다거나..자거나..

그렇게 일주일을 온갖 상상과 서운함만 가득 가진채..

힘들게 메일을 보냈어요.

내가 너무 힘들어서 못만나겠다구..

그때 괜히 발목붙잡은거같다구(크리스마스날이요)

그는 먼저 헤어지자는말 못해요.

제가 하게끔 유도하면 모를까..

 

메일 확인을 3일뒤쯤 했더라구요(비번을 알고있거든요 제가..)

그전엔 물론 전화한통 없었구요.

그런데..메일 확인뒤에도 전화한통 없더군요.

참 씁쓸했습니다.

기다리기라도 한 사람처럼..

붙잡아줄꺼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적어도 '바빴다, 아팠다..'라는 정도의 변명이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그런데..

그런 그가 미워야하는데 그렇지가 않네요.

매일 그의 생각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저녁에 잠이 듭니다.

그에게 전화 걸 용기는 차마 없구

메일이라도 보내서 안부라도 묻고싶은데

그것도 용기가 안나요.

실은 몇통 보냈다가 바로 삭제하고 나오곤했습니다(아직도 비번이 그대로더라구요)

메일 보내면 절 이상한 애 취급할까요?

정말..힘드네요..아직까지 정리가 안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