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담임선생님

YS2007.07.11
조회893

그동안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쓰네요

고1때 담임선생님 얘길 해보려구요. 좀 독특하셨어요

일단 패션부터 말하자면 여성스러운 치마에 상의를 입으십니다

그러고선 커다란 백팩 aizim을 매고 옆에 2단우산을 끼고 다니십니다 3단아니에요

과목은 영어 선생님이셨거든요?

그래서인건지.. 자꾸 일부러라고 해야할때에 억지로라고 하셨어요

예를들면 "내가 너희들 주려고 억지로(일부러) 이거 가져왔는데"

항상 거슬리지만 지적하기도 뭐하구..

또 특징이 있으셨어요

수업시작하기전에 책이 펴져있지않으면 무조건 뒤로나가야 했어요

1시간내내 서서 수업을들어야했죠 ㅠㅠ

그래서 영어시간 전 쉬는시간엔 항상 매점에서 달려야만 했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또 좀 과격하셨어요

하루는 친구가 영어시간에 졸고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들어오셔서는 제친구 책상을 발로 차면서

너 발로 까버린다 이러시구 ..ㅋㅋ

근데 그게 무섭다기보단 좀 웃겨요 그 상황이.. 어색하달까?

또 언제 한번은 저희가 한 열댓명이 야자를 도망갔거든요

그래서 저흰 또 뒤로 나가있었죠 ㅠㅠ

근데 그 중에 야자를 잘 도망가던 부반장이 있었어요

그 부반장이 타겟이 되었어요 그날은

담인선생님께서

"너 @@이 자꾸 화장하고 다니면 수세미로 얼굴 밀어버린다(버럭)"

웃음참느라 힘들었어요 단어선택이 항상 참 재밌으세요

한학기쯤 흘렀나?

그 부반장이 또 일을냈어요

엄마가 수술하셨다고 뻥을치고 야자를 뺀거에요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부반장의 어머님께 안부전화를 드린게 화근이었죠

어머님은 너무 멀쩡하셨고 저희 담임선생님은 배신감을 느끼셨겠죠

엄마가 편찮으시다는 거짓말을 한것에 대한 화도 나셨을테고

더욱이 그당시 담임선생님의 어머니께서도 편찮으셨기때문에 속상함이 가중된거죠

선생님, 부반장을 앞으로 불러냈습니다

어떻게 된일이냐며 물었죠

어딜갔엇냐 누구랑있엇냐 왜 거짓말을 했냐

부반장,  함구 하더군요

말을 안하니까 우리선생님 복받치셔서

"널 믿은 내가 찌질이다!"라고..

그 순간 저희반엔 정적이..상도 못했습니다
교직생활 5년째인 선생님의 입에서 그런말이 나올줄은
평소에 싸이월드를 즐기시는 편이기때문에 열나, 열라 같은 말을 즐겨쓰신다는 건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니었습니다. 훈계하고 다그치는 상황에서..

찌.질.이

과거 자신이 죄가 있다며 대신 맞으시겠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찌질이라고 칭하는 선생님 이시대의 진정한 교사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일이 함께한 (더 많은 사건이 있었어요) 한 학년이 끝나고

2학년이 되었어요 선생님도 같이 2학년으로 올라오셔서 이과반을 맡으셨는데

2년을 담임선생님과 함꼐보낸 아이도 있었어요ㅋㅋㅋ

그렇게 또 1년이 흘러서 담임선생님은 전근을 가셨고

3학년 어느날에 담임선생님 싸이에 갔는데 토탈 60000정도에 투데이만 1600인거에요

정체가뭐죠?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