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미움도

오두막200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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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샘물이라도 뱀이 마시면 독 이 되고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
똑같은 나무라도 제주도에 심으면 귤이 되고
욕지도에 심으면 탱자가 되더라

환경이나 사랑 이란것도 그와 같으리라
어떤이는 척박한 동토에서 불굴의 의지로
황금밭을 이루기도 하고
어떤이는 조상탓만 하면 손가락을 빨고 있기만 한다

또 어떤이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비관하여
자신을 황페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그래도 이 쓸쓸한 세상에
추억할수있는 페이지를 열며
감로수로 자신을 충천시키기도 한다

꼭 남녀간의 사랑만 사랑이랴..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것을 가슴에 껴안는것 사랑하는것
그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 받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에 충만해진 가슴을
세상을 향해 풀어놓은것
그것이 가장 보람된 인생이 아닐까 한다

불경에는
무소의 뿔처럼 홀로 가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지 말라
미워하는 마음도 가지지 말라
그래서 사랑도 미움도 없이 무념으로 가라고 한다

역설적으로
사랑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 장애가 된다는 뜻이지만
그러나 인간이 사랑하는 마음을 없다면,
또한 미워하는 마음도 없다면.....

천국과 지옥을 왕래한 마음이 소용돌이 쳐서
죽음같은 시간이 지나고 난뒤
여린 속살 마음문을 닫기도 하지만

우리는 한층 성숙해지고 용감해져서
미숙한 젊음들의 좌절과 방황등을 미소지으며 포옹할수도 있고
이해 할수있는 넉넉한 마음이 되어
보다 성숙한 인간으로 완성 되어지기도 하는것이다

나는
영혼의 부닺힘을 아파도 하고 두려워도 하지만
어깨를 부딧치고 눈을 마주치며
그래서 아파서 눈물 흘리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면서
나머지 생을 살고 싶다

인생이란 강을 건널때 뗏목이란 좋은 말씀(경전)도 되겠지만
우리들이 가지는 사랑과 관심이 아닐까? 한다
사랑과 관심없이는 미움도 생기지 않을것 이므로
사랑과 분노 기쁨과 미움도
나무에도 가지가 있고 뿌리가 있듯이
우리는 어느 한쪽만을 치할수는 없다

인간이기에 가질수 밖에 없는 외로움이나 고독함을
사랑 그것마져 없음에야..어이 견디랴
돌아서서 피흘리고 죽음보다 고통스러워 했을지라도
나는 사랑했음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미워 했음도
후회하지 않는다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지 못함을
죽도록 미워하지 못 함을 후회할 뿐이다


사랑도 미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