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 납치사건" 꼬리무는 의혹 3

이지원200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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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 납치사건" 꼬리무는 의혹 3 <속보> 지난 1일 밤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한 톱스타 A양의 납치사건은 서울 용산경찰서가 범인을 추적하고 있으나 피해자의 실명이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의문만 꼬리를 물고 있다.

 사건을 접수한 용산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처음부터 피해자의 신상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이번 사건은 연예인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 직후 경찰 주변과 경찰 출입기자, 연예계에서는 톱스타 A양의 실명과 적나라한 사건 정황이 흘러나왔다.

 본지도 A양의 이름이 거론된 직후 본인과 직접 전화인터뷰를 했으나 세번 모두 "나와는 관련이 없는 사건이다.

왜 기자들이 나를 지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사건과 무관함을 강조하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그런 가운데 일부 신문에는 A양의 이름까지 공개돼 A양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A양임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대해 A양은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A양은 정말 이 사건과 무관한 것일까? 아니면 치명적인 피해 내용을 감추기 위한 "과잉 대응"인가?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A양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의 소행이다" "연예계에 자금을 투자한 조폭과의 이해관계에서 빚어진 일종의 보복사건일 수 있다"는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경찰은 아직까지 "피해자가 조서작성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가 돈을 빼앗긴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A양이 폭행을 당하고 알몸사진을 찍혔다는 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범인이 피해자의 사진을 미끼로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5,000만원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이같은 소문들이 나도는 가운데 "하얏트호텔 납치사건"은 연예인 피해자가 관련된 사건으로 기정사실화돼 가는 듯한 분위기다.

 특히 남자친구로 지목된 연극배우 겸 탤런트 박모씨와 A양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지난 3일 저녁부터 여러곳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씨가 "내가 왜 지목됐는지 모르겠다.

A양이나 범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고, 사람들이 말하는 연인이나 남자친구 관계는 더더욱 아니다"며 "이제는 불쾌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씨는 사건 당일 1주일 전부터 드라마 촬영 때문에 지방에 머무르고 있었다.

A양과 박씨는 지난해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었지만 서로 존칭을 쓸 정도로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4일 오전 현재 피해자의 적극적인 보안요청과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 A양의 신원이나 신고자는 물론 이번 사건의 발생과 수사상황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또 A양이 타고 있던 피해 차량에서는 납치범의 흔적 등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