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의 삶...씁쓸하네요...

울지마라...200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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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의 삶...씁쓸하네요...

 


길쭈욱한 맨뒷자리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

 

이제 막 공사장 막노동을 마치고 오는 듯...

 

땡볕도 한참인데 흐트러진 옷매무새 사이로 이미 검게 그을린 목덜미...

 

아직 다 털리지 않아 모래가 엉켜있는 신발...

 

뭘 넣었는지 모를 묵직한 가방을 짊어지고...

 

흐느적거리며 걸어와 내 앞자리 청년 앞에 자릴 잡고 선 노년의 삶...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잃고 허우적대는 그 삶을...

 

청년은 본체만체...

 

 

 

쫍아서 불편한 이 윗자리라도 앉게 해드릴까...

 

노래 두곡이 끝나는 내내 망설인다...

 

 

 

결국, '이 자리는 경로석이 아니다'는 핑계를 만들고...

 

비로소 나는 '어른'이 되었다...

 

 

 

 

튼튼한 내 두다리가 나를 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