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사칭 전화 국민은행에도 오는군요.

kb고객만족2007.07.13
조회232

저는 국민은행 직원입니다 .

이렇게 말해놓고 괜시리 내가 사칭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아무도 안믿어줄거 같은...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저를 이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ㅠㅠ

하지만 전 정말 국민은행 직원입니다.

자 이제 오늘 겪었던 제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전 일반 창구직원이 아니고 본부부서에서 일하는 여직원입니다.

여직원은 저 혼자이기 때문에 자리가 비었다면 대부분의 전화를 제가 땡겨 받는 편입니다 .

발신번호가 다 뜨는 전화기인데 00000 이라는 번호가 떴더라구요

 

받았더니 ARS 로 이야~  진짜 그럴싸하게 "안녕하세요 국민은행입니다. 고객님의 카드로 128만원 결제가 된다" 그런 멘트였습니다.  9번 누르면 상담원연결이라 해서 눌렀습니다.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

저희 은행은 통화연결음 그런 단촐한 단음 멜로디 아니구 국민은행 로고송이 나갑니다.

 

어눌한 말투.. 어머 진짜 그렇대요~그동안 고객님들이 그런 전화온다구 확인부탁하시면서 말투가 어눌하다 시더니 정말이지 막 신기한 거죠.

 

제가 또박 또박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나 : " 카드가 연체되었다고 하셨는데요? 확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뚝,,, 끊더군요

 

그사이 제 옆번호인 대리님에게도 사칭전화가 오고..

 

역시 끊어버리고..

 

그 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우리층에 20대 정도의 전화가 연번으로 있습니다.  

옆에 과장님, 팀장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한거죠.

제 생각에 전화를 오늘은 몇국에 몇번대로 돌리자 이렇게 마구잡이로 전화하는  모양입니다.

그때부터 찌릿!! 혼좀 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에 대리님 전화를 냉큼 뺏어들었습니다.

상담원 9번 꾹!!

나 : "여기가 국민은행인데요 어디지점 누구신가요??"

사기꾼녀2: (여전 어눌한 말투) 네.. 그게 아니구요..  

딸깍..!!

 

어우 화나기 시작함...

 

마침 친절하게도 우리팀 과장님 팀장님 한분도 안계신 틈을 노려서..

제가 모든 전화를 땡겨 받았습니다.

자 세번째 전화..

 

사기꾼녀3: 네 국민은행입니다. (제법 능숙하고 세련된 말투를 구사함)

나 : 제카드가 연체 되었다고 해서요

 

그때 마침 주의에서 들려오는 전화벨.

사기꾼녀 : 사무실인가요?

나 : 네 사무실에도 이런전화가 오네요 , 제 전화도 아닌데..

 

딸깍...

왜 다끊어 버리는지 슬슬 약이 오릅니다.

 

사냥감을 기다리는 하이애나 처럼 다음 전화 기다림..

네번째 이번엔 05050 이렇게 뜨는 번호였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말투가 너무 상담원틱하여 끊어 버리는 것인가!!

그래 좋다 나두 어눌한 말투 시작이다.

나 : 네..저기..제..카드가 연체 되었다고 해서요...

사기꾼녀4: 네 고객님 KB 비씨카드 사용하시죠?

나 : (실은 없었지만..) 네 그런데요? 어디서 어떤 내역을 사용한 거죠? 

뚜뚜....

 

이런.. 왜 내가 말함 죄다 끊어버리는 거야..ㅠㅠ

난 얘기 하고픈데..

 

다섯번째

나 : 제 카드사용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요.

 

뚜뚜뚜..

 

 

그리고는 끝..

한15분 가량은 정말 무슨 컴퓨터프로그램으로 전화를 돌리는지 계속전화가 오더라구요.

다섯통의 저희 은행 사칭 전화를 받으니 제 두손이 덜덜덜 떨리더라구요.

정말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것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구요.

 

안그래도 저희 국민은행 직원들 고객님들께 전화하면 사기꾼이라 욕설 하시고 끊으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글을 보시는 분들은 더이상 그런 사기꾼들한테 속아넘어가지 않으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