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를 계속 따라갔더니 그곳엔...

허걸200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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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이 학생시절 시골에서 살앗는데..

그시절엔 소랑 논이랑 밭이랑 막 경운기도 달리고 그랫대 ㅋㅋ

암튼 삼촌이 어릴적에.. 시내 나갈 일이 잇어서.. 논두렁길을 쭉 걸어가는데

그때만 해도 동네사람들이 논두렁 밭길 지나갈땐 막 자동차 한대 지나가면 태워주고 그랫나바

그래서 삼촌두 논두렁 길로 걸어가다 지나가는 봉고차에 공짜로 얻어타게 됏고 (승합을한거지 ㅋㅋ)

시내 입구까지 쭉 가게 됏대

가는 도중 도중에 학생들도 태우고 할아버지도 태우고 할머니도 태우고

이상한 핫바지 입은 할아버지도 타더래 (이게 아마 ......)


거그러구선 쭉 가다가 어둑어둑해지는데 시내가 다 와갈 무렵.. 도로가 보일쯤에

아득히 멀리 보이는 전신주 밑에 어느 아가씨가 태워달라고 하늘 하늘 ~ 손을 흔들고 잇더래

그래서 봉고에 아직 한명정도는 더 태울수 잇고 해서 봉고차 주인이 세울려고 길가로 차를 모니깐

그때까지 조용하던 핫바지 입은 할아버지가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럿대

안된다면서 막 태우지 말라고 하면서 싫다고 그러는거야

그러자 차에 탄 사람들두 이 할아버지가 왠 노망이 낫나 싶어서 멀뚱 멀뚱 쳐다보고

봉고차 주인은 왜 그러십니까 같이 가면 좋죠 뭘요 하면서 무조건 태울려고 햇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이상하게 보니깐

할아버지도 화를 내면서 그럴려면 태워라 난 내린다 무조건 차 세워달라고 하면서

도망가듯이 차문을 박차고 나가버렷대

그때까지 삼촌은 멀뚱 멀뚱 지켜보고만 잇엇고

이윽고 핫바지 할아버지가 내리고 조금 더 가서 그 처녀를 태웟대

삼촌을 등을 돌리고 앉앗는데

태운 그 처녀가 차문을 잡지도 않고 슬그머니 들어오는듯한 느낌?과 더불어

왠지 기분이 오싹햇대 마치 차가 에어컨이라도 튼것처럼

기분도 이상하고 해서 등도 시려운거 같아서 고개를 돌리고 차 뒷유리를 보니깐

좀전에 내린 핫바지 할아버지가 멀찍이서 뭘 들고 잇는거야

가만 보니깐 저게 염주?처럼 보이는거야
 
염주? 아하

삼촌도 그제서야

아 저할아버지가 스님이구나 하고 느꼇지

그리고 평소에 스님말씀이라면 귀담아 듣는편이라

대체 영문이 뭔지 저 할아버지가 궁금해서 나도 여기쯤 내릴라요 하고 낼름 내렷대

그러구선 내려서 곧장 할아버지를 찾아가 할아버지 어디가세요 어디까지 가시나요

하면서 졸졸 따라가면서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그 할아버지 뒤만보고 계쏙 따라가는데

할아버지는 한마디 대답도 안해주면서.. 인상만쓰며 쭉 걸어가더래

그리고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혀만 차면서.. 끌끌.. 쯨쯧 거리기만 하더니


이윽고 한 20분정도 시내를 거의 다 도착햇대

근데 보니깐 막 앞이 소란스러운거야

삼촌이 뭐지 하고 달려가보니깐




뭔가 낯익은게 보이는데

조금전까지 타고 내렷던 그 봉고가 전복을 해서 크게 사고가 나잇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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